본문 바로가기

스피드 스포츠/레이싱

걸림돌 이었던 비용, 저렴하게 뛰어들 수 있는 아마추어 레이싱


트랙에서 달리고픈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기회들




슈퍼레이스 개막전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가보는 서킷이라 정말 재미있게 관람 했는데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보고나니, 다음 경기도 직관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피어 오르더군요. 



피부로 전해졌던 경주차의 배기음이 진동이, 집으로 가는 길까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덕분에, 마음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달리고 싶다는 욕구가 튀어나오고 말았습니다.







뻥 뚫린 도로에서 마구 달려 보고픈 충동을 느끼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법을 지켜야 하니까, 위험할 수 있으니까 충동을 억눌렀을 뿐이지요. 



빨리 달리는게 미덕인 공간이라면, 빨라도 안전이 확보 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가속페달을 깊숙히, 끝까지 밟는 경험이야 말로, 말초 본능을 자극하는 쾌감 임에 틀임 없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1박 2일의 단기 사설 레이싱 스쿨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택시 타임때 레이싱카에 동승했을 때의 흥분이 몸을 감쌌습니다. 


고속주행로에서 최고속 시험을 했을 때의 떨림이 기억났습니다. 


자동차 회사에 입사 하면서 원메이크전에 나가 겠노라 했던 다짐도 떠올랐습니다. 


아 나도 서킷을 제대로 달려보고 싶다!





하지만 동시에 발목을 붙잡았던 안타까운 기억도 동시에 떠올랐습니다. 문제는 돈 때문이지요. 거의 15년전 임에도 불구하고, 레이싱을 위해서는 3-4천만원의 거금이 필요했습니다. 






차량을 구입하고, 개조하는데 목돈이 필요했습니다. 타이어와 엔진 오일등의 소모품 유지비도 꽤나 비쌌습니다. 대회 참가비, 서킷 라이선스 취득비등 기타 비용들이 꾸준히 들어가야 했습니다. 



초기 투자를 커리어로 쌓고 회수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고민도 했었지만, 역시나 대단한 결심이 없으면 선택하기 힘든 길입니다. 야구를 즐기고, 사랑한다고 해서 프로선수로 뛰어들기 쉽지 않은 것 처럼 말이지요. 





어설프게 취미로 해보기에는 돈이 많이 들고, 그렇다고 전문적인 길을 걷기에도 리스크가 너무 크고. 현실과 타협하면, 시작조차 할 수 없는 게 바로 레이싱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아, 맞다. 팀블로그에서 활동 중인 다른 블로거가 레이싱을 뛰었었잖어? 그 사람은 어떻게 시작한 거지?



작년에 읽어봤던 포스팅을 주욱 검색했지요.








영암에서 열리느니 KIC컵 1000 클래스에 더 넥스트 스파크로 출전한 직원 이야기입니다. 



옳거니, 경차라면 아무래도 비용부담이 적겠죠. 규정상 개조해야 하는 부품도 적습니다. 휠, 서스에 안전장치들만 올리면 되니, 거의 순정상태로 달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저변 확대를 위한 입문자용 레이싱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량 구입부터, 레이싱용 차량 개조, 출전 까지. 일련의 흐름이 모두 정리되어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검색해보니 새로운 내용도 찾아집니다.







한국일보에서 장기기획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인데, 여성 기자가 레이싱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시리즈물로, 수동연습용으로 중고 투스카니를 구입하고, 투스카니로 서킷을 달린 일, 그리고 사고로 투스카니를 읽은 사건들이 기사화 되었습니다. 



아직 대회 참가 전 상황인데, 스파크 원메이크전 출전이 목표인가 봅니다. 



only-carz.com




한국지엠 톡의 포스팅과 다른 점은, 경기 참가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세세하게 나와 있다는 것. 



중고 투스카니에 150만원을 들였답니다. 폐차 하면서 110만원을 받았답니다. 여기에 인제 스피디움을 달리는데, 총 40만원 가량의 지출이 있었답니다. 



트랙에 달리기까지 총 백여 만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계산되었습니다.





차량을 제외하고 100만원이라…. 



대회 출전 전의 정산이라고 해도, 하루 한 갑 피는 담배를 끊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언더100 이라고 불리우는 아마추어 레이스가 있거든요. 







100만원 미만의 중고차만이 출전 가능한 레이스입니다.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구형 아반떼, 투스카니, 프라이드 등등, 길거리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올드카들로 트랙을 달릴 수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레이싱에 뛰어 들 수 있다니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달리고자 하는 열정은 모두 같습니다. 불을 뿜는 승부, 경기장 밖에서의 열띤 토론. 



조금의 자금과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든 달릴 수 있는 문화에 앞장서는 선구자 그룹입니다.




www.alec.org




소득이 높아지고 모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습니다. 불과 2-3백만원으로 레이스를 즐길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뭘 더 망설이시나요. 달리고 싶은자 문을 두드려라. 



사무실에 박혀있는 저도 조만간 도전할 생각입니다. 



어떤 레이스로 어떻게 도전해야 할지 고민 해야 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