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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기타 재미난 이야기들

레고를 조립할 때 마다 항상 겪는 여섯 가지 상황들


왜 내 레고 부품은 항상 없어지기만 하는거지?




지난번 옥스포드 버스 구매 이후, 콜렉션이 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이 선물이라는 핑계로 하나 둘 씩 사모으다 보니, 어느새 십여 가지가 넘는 제품을 사게 되었더군요. 





뭘 살까 고르고, 사고, 뜯어서 만들 때는 기쁘지만, 그 다음에 항상 똑 같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걸 전시해 놓지? 완성된 상태로 보관 할까, 아님 분해해서 보관할까.



그래서 정리해 봤습니다. 레고를 조립할 때 마다 항상 겪는 여섯 가지 상황들.




1. 구매할 때, 박스의 크기가 클수록 마음이 설레인다.






당연하지만 레고는 덩치가 클수록 가격이 비쌉니다. 큰 모델의 레고를 사기 위해서는 용돈을 모은 다던지, 지른뒤 어떻게 수습할 지 등등, 수없이 많은 고민과정을 거치는데요. 



덕분에 원하는 모델을 손에 넣은 순간은 정말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완성될 모델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상상하면서 설레여 하곤 하지요.




2. 막상 사두고는, 덩치가 클수록 조립을 미루게 된다.





드디어 손에 넣었다는 뿌듯함도 잠시. 중형 사이즈 이상의 레고는 조립하는데 최소 두어 시간, 초대형의 경우는 열 몇 시간의 중노동(?)이 필요합니다. 



개봉 후 일사천리로 조립해야 부품 분실에 대비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개봉하지 못하고, 조만간 조립하겠노라 박스 채 보관하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레테크를 위해 아얘 뜯지 않고 보관하는 특이한 경우도 있습니다)




3. 만들고 나면 뿌듯하다. 그러나 곧 어떻게 보관을 할 지 고민에 빠진다.






나름 다양한 레고 제품군을 사 봤다고 생각하는데, 완성된 녀석들은 제 예상보다 10~20% 정도 크기가 크더군요. 뿌듯함. 만족스러움을 느끼며 한 참을 가지고 놀다가, 곧이어 이걸 어디에 전시하지? 라는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별도 전시장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늘어 놓을 수도 없고, 둘만한 곳은 이미 다른 레고로 가득 차 있고. 지저분해 보인다는 마눌님의 잔소리를 버텨내기도 힘들지요.




4. 분해 보관을 위한 해체작업은 항상 귀찮다.



결국 분해해서 보관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아니 굳이 분해 보관이 아니더라도 테크닉 같은 경우 세컨드 모델을 즐기기 위해서는 해체 후 재조립이라는 번거로운 과정 거쳐야 합니다. 



이래저래 분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셈이지요. 






문제는 이게 상당하 번거롭다는 것. 



조그만 톱니, 고정부품은 손으로 빼내기 버겁습니다. 이로 물어 뜯는(?) 노력을 들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추가로 분해 중 정말 간혹 부품이 부서진다는 건 덤이로군요.




5. 보관 중인 제품을 재조립 하다보면 꼭 부품 한 두 개가 모자란다.



가끔 분해된 레고를 다시 조립하고픈 욕구가 생길 때도 있습니다. 설명서를 꺼내어 주섬주섬 조립을 해 보곤 하는데요. 



분명 잘 챙겼다고 생각하는데도, 정말 기가 막히게 중요 부품 한 두 개가 모자라더군요. 





일반 범용 부품은 다른데서 조달한다고 하지만, 특수부품은 답이 없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조립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6. 오래 보관중인 피규어의 헬멧은 꼭 어디로 도망가고 없다.



약간 번외편(?)이군요. 왜 피규어의 헬멧은 항상 없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피규어의 꽃은 헬멧과 도구인데, 헬멧을 없어지면 도대체 어쩌란 말입니까. 






이건 따로 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정말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모자가 없는 피규어는 정말 보기 싫어요 ㅜ_ㅜ



어떠신가요. 여섯 가지 상황 중에 몇 가지를 겪어 보셨는지요? 



저는 레고 조립 할 때 마다 매번 여섯 가지를 다 경험하는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착 달라붙는 손맛을 잇지 못해, 마트의 레고 판매대를 기웃거리곤 합니다. 



용돈 많이 모아서 이것저것 다 사 보고 싶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