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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다른 공학들

보스톤 다이내믹스 4족 로봇 발전사의 간단 정리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동물형 로봇은 어떻게 진화해 왔을까




이번엔 좀 짧은 글입니다.



‘보스톤 다이내믹스’라는 로봇 개발 회사의 이름을 한 번 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설령 이름을 들어 보지 못하셨더라도,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을 접하셨으리라 생각 되는데요. 






2013년 구글이 이 회사를 매입 했다가, 얼마 전인 2016년 말에 다시 매물로 내어 놓아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헸지요.



2-3년에 한번 꼴로 개발 로봇의 영상들을 공개 해 오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해가 갈수록 충격에 가까운 진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5년 공개된 4족보행 로봇 빅독은 다소 우스꽝스러웠습니다. 패러디 영상까지 등장할 정도였는데요. 



당시에는 배터리의 기술 개발이 늦어져 부득이 4행정 엔진을 주 동력으로 했고, 속도도 6.4km/h로 느린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150kg의 짐을 지고 40km를 이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가져, 4족 보행로봇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나 후속 모델인 치타는 경악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4족 보행로봇의 최대 속도를 갱신한 모델입니다. 






완성형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로봇 구조를 보면, 45km/h의 기록은 결코 쉽게 낼 수 있는 속도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nk.org.ua



이들 기술을 바탕으로 2012년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LS3 - Legged Squad Support System (보행 분대지원시스템) 이라는 군용로봇을 정식으로 개발해 내기에 이릅니다.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보병부대와 같이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었습니다. 크기는 더 작아졌지만, 400파운드의 짐을 지고, 20마일을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엔진을 사용하는 탓에 소음이 비교적 큰 편이고, 야전에서 수리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현재 프로젝트는 중단된 상태 라는 군요.






불과 1년 뒤인 2013년에는 치타의 완성 버전인 와일드캣이 공개됩니다. 



고속 이동형의 끝판왕으로, 4족 로봇도 다양한 지형에서 안정적인 고속 주행이 가능함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었지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2015년에는 스팟과 스팟 미니를 공개하는데요. 눈부신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드디어 엔진을 내려놓고 진정한 로봇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소형이고, 머리 형태의 팔도 달려, 근미래에 가정에서 가사도우미 로봇으로 활용이 가능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로봇은 2017년 올 초에 공개된 핸들입니다. 워, 이건 뭐……말이 필요 없습니다. 점프하는 로봇 핸들. 영상을 한 번 보세요.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4족로봇의 진화기를 보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 모든 것이 불과 10여년 만에 일어난 만큼, 다음 10년이 지나면 동물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애완 로봇이 나올 런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