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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시승,방문기,리뷰

수동 변속의 손맛을 위해, 나만의 스파크 이야기


남들이 다들 말리는 수동 경차를 샀습니다






매일 회사 집 회사 집, 


남는 모든 시간은 포스팅에 올인 하는 같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조로움을 탈출하고, 건강도 챙겨보자고 달리기도 해 보았지만, 


미세먼지 크리에 계속할 엄두를 내지 못하겠더군요.


여기에 술까지 못 먹으니, 정말 반복적이며 단순한 생활의 연속입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탈출하자. 


그래서 와이프를 졸라 과감히 세컨카를 하나 질렀습니다. 


이게 왜 탈출구가 되나고요? 왜냐하면 수동이니까요.


미친놈아 경차에 수동을 왜 사. 


나중에 중고차로 팔리지도 않아. 


밀릴때 클러치 힘들어서 폭풍눈물 흘릴껄?


그거 꼭 사서 겪어야 겠냐. 


거 참 특이한 놈일세 등등. 


주변에서는 모두 한결 같이 얼척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뭐 당연히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돈이 넉넉치 않아 스파크지만 내가 좋으면 그만 아닌가. 


물아일체, 아니 차아일체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수동 뿐인 것을.


즐거운 불편함을 얻기 위해, 단조로움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스스로 내린 결정인데,


후회는요. 나만의 차가 생긴게, 하늘을 날아갈 것 만 같았습니다.








거의 5년 만의 수동이라, 변속을 잘 할 수 있을까. 


혹여 도로 한 가운데서 시동이라도 꺼트려 망신을 당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다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키를 받고 차에 타고, 출발을 시도하니, 와 몸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 두 번의 정도의 버벅거림만으로, 예전의 감이 돌아왔습니다.


클러치의 답력, 싱크로링의 진동, 모든 감각이 돌아왔습니다.


손에 착 감기는 이 맛을 대체 얼마 만에 느껴보는 보는 건가요.








차를 인수한 바로 다음날 부터 지하철과 안녕을 고했습니다. 


달콤한 출퇴근의 졸음이 아깝지만, 


원하는 곳에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갈 수 있다는 자유와 감히 바꿀 수 있을까요.


하루 30km의 통근길이 즐거워졌습니다.







경차에 수동이니, 연비는 그냥 갑입니다. 


한 달 지하철 요금에 2-3만원 정도 추가되는 듯. 


세금도 없어 만만세. 


요새 차에 다 달려 있다는 힐어시시트 시스템이 있어, 언덕도 문제 없습니다.


주르륵 차가 뒤로 밀리는 아수라장은 옛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의외의 숏기어라 1단에서 2단, 이리저리 변속도 바쁩니다.


예전보다는 확실히 뒷차의 빵빵거림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재미와 자유를 안겨주는 나만의 경차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