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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 차로 보는 경제와 문화

뇌과학자가 보는 자동차 시장의 미래


인공지능과 미래 자동차 시장과의 관계




일은 많고, 회사의 미래는 잘 안 보이고, 요새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좀 뒤숭숭 하네요. 



그래도 포스팅을 미룰 순 없습니다. 꾸역꾸역 발행 하면서, 동시에 퀄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잘 쓰겠습니다. ㅋ



아이를 놀이방에 맡기고, 남는 시간에 우연히 책 하나를 집어 들었습니다. 



제목이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저자가 김대식 박사인가 그랬어요. 약력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 보니, 정말 화려하신 분이더군요. 



http://www.is.mpg.de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뇌과학 박사, 미국 MIT 박사에 미네소타 대학교, 보스턴 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마친 후 현재 KAIST에서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학교만 봐도 휘양찬란 한데, 몸담았던 분야 조차 조금씩 달랐습니다. 



독일에서는 공대쪽 커리어고, 미국에서는 의대쪽 커리어였습니다. 독일에선 뇌과학, 미국에선 생체의학 이미지를 거쳐 현재는 한국에서는 전기공학과에서 활약하고 있으시네요.



여튼 각설하고,



읽은 책의 내용은 인공지능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www.technologyreview.com




인공지능이 어떤 과정을 거쳐 개발되게 되었는지, 왜 인공지능의 구현이 어려웠는지, 그리고 지금의 인공지능은 어떤 원리로 구현이 되는지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나와 있었지요.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지라 꽤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글쎄요 단순이 호기심이 충족된 정도였다면 굳이 포스팅으로 올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인공지능이 무인자동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이게 상당히 충격적이었거든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00년 전에는 이동을 위해 인간은 말을 탈 줄 알아야 했다.

자동차의 등장으로 지금은 어느 누구도 말을 탈 줄 아는 사람이 없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화 된 무인자동차가 등장하면,

사람은 운전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자연스레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사라지게 된다.



취미로 말을 타는 것 처럼, 

일부 사람만이 취미로 서킷을 달리게 될 것이다.



www.evolvedriving.com.au



자동차는 인간이 개발한 기계장치 중 가장 효율이 낮다.

하루 출퇴근 2시간을 위해 22시간을 멈춰 있어야 한다. 

(전체 차량 대수로 보면 상용차 보단 승용차가 압도적이긴 해요.)

인공지능 무인자동차가 등장하면, 가동효율을 높일 수 있다.



효율이 올라가는 만큼 필요한 전체 차량 대수는 줄어들고,

지금의 자동차 시장은 대 변혁을 맞을 것이다. 

(이미 GM이 자동차 공유기업 Lyft를 인수한 바 있지요.)



mobilmotor.co.id



가장 직격탄은 맞는 브랜드는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기업이고,

살아남는 브랜드는 탑승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특이점을 넘으면, 

사람이 운전할 때 보다 더 적은 자동차 사고율을 기록할 것이다.



telegraph.co.uk




여기에 가동률이 높아지면 지금보다 더 많은 부품이 필요하게 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를 목적으로, 교통안전을 목적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무인 자동차 사회가 열릴 것이다.




공학박사 출신답게 앞 뒤 논리가 딱딱 맞습니다. 



실제 민간 항공기들의 대부분이 오토파일럿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파일럿은 중요한 이착륙시에만 조종에 개입하고 있지요. 



무인자동차가 등장 한다고, 당장 운전자가 사라지진 않겠지만, 지금의 발전 추세를 보면 어느 순간, 운전자가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가 도래할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 시점을 다음 세대, 즉 지금의 10대가 경제활동을 하게 되는 시기쯤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짧게는 10여년, 길게는 20여년 뒤에 등장 하는 셈이에요. 



http://autosfan.com




전기자동차 + 무인자동차의 조합이 자동차 산업의 기본 구조를 뒤 흔들 거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과정을 나열하고 보니, 안 변하는게 더 이상할 정도로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하긴 불과 30여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 어디서나 무선으로 네트워크를 접근할 수 있는 세계가 오리라고 쉽게 예상하지 못했지요. 



인공지능이 특이점을 넘어선 20-30여년 뒤의 세계는 과연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