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서 불어오는 각각 다른 변화의 바람




아시는대로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미국, 유럽 그리고 중국이 꼽힙니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들의 자동차 산업이 돌아가는 걸 보면 요새 혼란 그 자체에요. 산업 구조 자체가 변하는 시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지요.




내연기관을 버리는 유럽



먼저 태풍의 중심지 유럽입니다. 정부가 기업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면서 변화를 강요하고 있지요. 



몇 번 말씀 드렸는데, 자동차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입니다. 



국가경제, 특히 고용 유발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에 정부가 쉽게 손을 대지 못한 산업이에요. 어려우면 공적자금을 투입해 도와주기까지 했습니다.



http://www.politico.eu




하지만 이번에 연이어 터지는 디젤 게이트가 큰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이미 터졌고, 벤츠도 터졌습니다. 디젤을 생산하는 대부분의 유럽 기업이 의심 선상에 오르고 있지요.



정부가 기업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각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 구조를 개편하려는 칼을 빼어 들었습니다. 독일, 프랑스 영국 할 것 없이 탈 내연기관을 선언 하고 있어요. 



응, 니네 거짓말 하잖아, 웃기지 말고 전기차로 모두 바꿔. 



특히 독일 브랜드의 경우, 전기차 보다는 클린 디젤에 집중 해왔던 탓에 장기성장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www.bmwusa.com




BMW와 같이 쓸만한 전기차를 내어놓은 곳을 제외하고는, 어떻게든 당장 몇 년 내에 완성도 높은 전기차 기술을 확보해야 합니다. 



현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지 않으면 현상 유지 아니, 생존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내연기관을 유지하려는 미국



여긴 혼란 그 자체입니다. 미국도 정부주도로 자동차 산업 구조가 개편되고 있는 건 맞아요. 근데 방향이 반대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배기가스 규제 완화를 밀어붙이고 있거든요. 



voanews.com




일부 주에서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지만, 반이민 행정명령을 실행한 걸 보면, 개인적으로는 조만간 규제 완화가 실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민간 주도의, 전기차 산업으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성에 의해 변화의 추세가 바뀌진 않을 거에요. 



하지만, 미국 자동차 회사들 역시 역시 정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요. 



당장 규제가 완화되면, 차량의 개발비, 제조원가가 확 낮아지게 됩니다. 향후 5년간은 기업의 수익이 좋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Interfax Global Energy




안 그래도 셰일 에너지발 유가하락이 진행되는데, 당장 돈이 안 되는 전기차 보다 당장 돈이 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눈길을 돌릴 수 밖에 없죠. 



여기에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불러오기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끼지 걸려있는 상황이라, 자동차 제조업의 독특한 진화가 목격되는 중 입니다. 



당장 GM을 보면 오펠을 매각했습니다. 해외 공장들을 하나 둘씩 정리해가고 있지요. 세단 세그먼트도 정리 수순에 들어가고, 픽업트럭에 집중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해외 브랜드는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나서고 있어요. 네, 대부분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 차량 조립 공장입니다.




자국기업이 장악해가는 중국



마지막으로 중국이군요. 여기는 원래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정치적 리스크가 큰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워낙 시장의 덩치가 큰지라 여러 기업들이 앞다투어 진출했지요. 



그런데 현재 기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 자국 기업들이 늘었습니다. 중국 브랜드의 자체 개발 모델의 완성도가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어요. 



https://www.cnet.com




덕분에 내연기관 시장이 자국기업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현대의 중국 매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발단은 정치적인 문제였지만, 지금의 분위기로는 예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기가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www.themanufacturer.com




추가로 중국 정부는 진입이 늦었던 내연기관보다 전기차를 더 집중 육성하는 중입니다. BYD와 같은 회사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했지요. 



계획경제에 시장논리가 더해져 자동차 시장 자체가 자국 기업 중심으로, 더욱 폐쇄적으로 변화하는 분위기입니다.




혼란스러운 변화의 끝은



전기 생산의 대부분은 화석연료가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는 자동차의 동력이 친환경 에너지로 바뀔 것이라는 데는 대부분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3대 자동차 시장의 '세부 환경'이 각각 다르게 변화하고 있어 혼란스럽지 않나 싶은데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 갈 것이냐에 따라, 자동차 기업들의 100년 뒤의 미래, 아니 당장 10년 뒤의 미래가 달라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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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저드아이언 wizard_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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