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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시승,방문기,리뷰

더 넥스트 스파크의 싱글혼을 듀얼혼으로 교체해 보자


더 넥스트 스파크 듀얼혼 DIY 교환 실패기



하, 공구 사느라고 돈 날리고, 허리 아프고, 시간 날리고, 왜 제가 사서 고생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타고 다니는 스파크에는 싱글혼이 달려 있는데요. 삐잉- 하는 싸구려 소리가 너무나 처절해서, 이걸 뿌앙- 소리가 나는 중형차의 듀얼혼으로 교체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딱히 티는 안나지만, 자기 만족이라고 할까요? -_-?



준비물은 올뉴말리부 듀얼혼, 공구, 그리고 노가다 인력 1명입니다.





먼저 차의 뚜껑(!)을 땁니다.





교체해 들어갈 오늘의 주인공,


올뉴말리부 듀얼혼이 되겠습니다.


여기저기 검색하니, 이게 끼워진다고 했었는데....


하여튼 잘못된 정보가 문제에요 쩝쩝.





혼은 헤드라이트 하단부에 들어 있습니다.


교체를 하려면 이걸 떼어 내야 해요.


총 세 곳의 마운팅 볼트를 제거해 주면 됩니다.





일반 십자 드라이버로


분해가 가능해 보이는군요.





뜯기 전에 마지막으로,


혼의 위치가 운전석쪽인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조수, 지정된 좌석에서 클락션 일발 발사!


냅 아빠!





전동공구 없이 막손으로도 잘 풀어 집니다.





풀다보니 라이트쪽 와이어링이 걸리더군요.


깜빡이는 살짝 돌려 뒤로 빼면 쉽게 제거됩니다.





지문이 묻으면 수명이 떨어지니


조심스럽게 다루어 줘야죠.





3개소 중에 난이도가 조금 높은 녀석입니다.


깊숙히 위치하고 있어,


볼트 분실에 주의해야 해요.





이제 앞으로 잡아당기면 됩니다.


제 손이 있는 부분의 철판을 살짝 눌리면서


앞으로 힘주어 빼내면 쉽게 빠집니다.





여기까지는 어떻게 잘 한 것 같은데.....





와, 저 좁은 틈에 싱글혼이 박혀(!) 있습니다.


과연 범퍼를 떼어내지 않고 작업이 가능할 까요?





다행히 혼은 1점 마운팅입니다.


손가락 두개가 들어가는 틈으로


조심스럽게 분해를 시도합니다.





스패너 돌아갈 공간이 없어서


조금 돌리고 빼서 끼우고,


다시 조금 돌리고 빼서 끼우고를 반복했습니다.


깔깔이라 불리는 라쳇이 있으면 좋겠어요 ㅜ_ㅜ





풀다가 도저히 공간이 안나와서


와이어링 하네스 고정핀을 제거했습니다.


확 잡아당기면 빠지는데,


좁은 공간이라 빼는데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배선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대략 4-5곳의 고정핀을 뺄 수 있습니다.





드디어 너트가 풀리긴 했는데...


제가 이럴 줄 알았어요.


결국 풀다가 떨어트리는 촌극을 겪었습니다 -_-;;;


자석집게의 도움을 받아 꺼내야 했죠.





하악하악





더 넥스트 스파크의 싱글혼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작아 보이는데,





하아, 새로 준비한 듀얼혼이 크기가 너무 큽니다.





역시나 불안한 예상은 항상 잘 맞아요.


좁은 틈으로 어떻게 쑤셔 넣어도 


범퍼에 걸리고 맙니다.





문제는 혼이 아니라


혼에 달린 브라켓이었어요.


덩치가 커도 너무 큽니다.





쑤셔넣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브라켓을 마운트에 걸 수 있는 형상이 아니에요 ㅜ_ㅜ





2시간의 씨름 끝에 결국 


포기하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ㅜ_ㅜ





작업 중에 얻은 영광의 상처만 간직한 채, 훗날을 기약하기로 했지요.



아마 브라켓을 적당히 가공하고, 범퍼를 탈거해서 달아야 할 것 같은데요. 내가 이러려고 DIY 했나 자괴감이 드는군요. 



DIY 하시는 분들의 손재주가 부러운 하루였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