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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다른 공학들

신체의 속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의료영상기기들의 진화


CT, MRI를 거쳐 PET까지 진화하는 의료영상기기




요새 본의 아니게 병원을 들락날락 하다 보니, 의료기기를 자주 접할 일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환자분 보호자님이신가요? 환자분 엑스레이를 한 번 찍어볼께요.'



다음에 갔더니, 


'엑스레이로는 잘 안 나오는군요CT도 찍어 봐야 겠어요. 검사하는 거, MRI도 같이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흠, 뭔가 잘 안 보이나 봅니다.


'문제가 있는 건 확실 한데PET-CT로 다시 한 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medical.toshiba.com

 



PET-CT라고뭔가 새로운 영상장비가 나온 건가?

 


경황이 없는 와중인데도, 새로운 의료 장비 용어가 등장 하자 귀가 번뜩 뜨이더라고요. 이놈의 호기심은 좀처럼 죽을 줄 모르는가 봅니다.

 


한 번 찾아 봐야 겠다고 마음 먹는 와중에 생각해 보니.... 



CTMRI도 이름만 들어 봤을 뿐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그래 이 참에 한 번 이 녀석들이 뭔지를 자세히 확인해 보자!


 

www.ottawaheart.ca



우선 CTComputed Tomography의 약자입니다



'컴퓨터 단층촬영'의 뜻을 가지지요.



도넛처럼 생긴 X선 기계에 사람을 넣고 빠르게 회전시켜, 인체 단면의 영상을 얻는 장비입니다.



www.youtube.com/watch?v=cjtHNxf01tQ




회전 하면서 360도 몸둘레에 X선을 한 번씩 조사 하는데



X선의 강약을 조절해서 신체의 단면 사진을 얻은 뒤몸 아래서부터 위까지 차례로 훑으면서 전체 이미지 얻는 구조입니다.



간단히 엑스레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될 듯 하네요.

 


starpod.us




MRI는 찾아보니 CT와는 완전히 다른 장비였습니다. CT와는 달리 긴 관(?)에 몸 전체를 넣는 형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Magnetic Resonance Imaging의 약자로 '자기공명영상'의 의미를 지니는데요



MRI는 자기장을 이용해서 몸의 이미지를 얻어내는 원리를 갖습니다.



CT의 X선은 방사선이지만, MRI의 자기장은 비방사선으로, 라디오에서 사용하는 주파수의 전자파를 사용하는 설명이지요.



bloomberg.com



라디오 전파를 쏘면, 몸 안의 수소분자들이 반응해서 자기장에 변화가 생기는데이를 측정해서 인체 단면 영상을 얻는다고 보면 되겠군요.

 


CTX선은 뼈와 같이 신체의 단단한 부분들 스캔 하는데 장점이 있고



MRI의 자기장은 장기와 같이 신체의 물렁한 부분을 스캔 하는데 장점이 있어상호 보완관계에 있는 장비입니다.

 


다만, MRI의 경우 CT보다 늦게 개발되어 장비가격이 고가이고보험처리가 되지 않아 촬영 비용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검사비용 때문에 MRICT의 상위버전으로 오해를 사고 있다는 소리가 되겠네요.

 


commons.wikimedia.org




마지막으로 PET/CT



일단 형상은 CT와 비슷합니다만,



사람이 방사선 물질을 먹고, 뿜뿜 뿜어져 나오는 방사선을 측정해서 신체를 스캔하는 장비였습니다.



PETCT를 결합한 장비로, 정확한 용어는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번역하면 '양전자방출단층찰영' 입니다.

 


jnm.snmjournals.org




뼈를 스캔하는 CT에 장기를 스캔하는 MRI도 있음에도 이 녀석이 등장한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바로 신체의 에너지 흐름을 PET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생각할 때 뇌의 어느 부분이 활성화 되는가,


심장이 움직일 때, 어느 특정 부분이 잘 작동하는가,


암이 퍼져 있을 때, 어느 부분까지 절제를 해야 하는가,

 


www.youtube.com/watch?v=jMGNTHlWVzc




기존의 영상 의학 장비로는 확인이 까다로운 영역이라, PET가 활용된다고 하는군요.



조금 더 자세한 원리는, 발췌한 다음의 위키백과의 구절을 참고해 주세요.

 


양전자를 방출하는 의약품인 불화디옥시포도당(F-18-FDG)은 포도당 유사 물질이어서


이를 주사하면 몸 안에서 암과 같이 포도당 대사가 항진된 부위에 많이 모이게 되고,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기를 이용, 추적하여 체내 분포를 시각화 하게 된다.

 


jnm.snmjournals.org



보정을 위해 CT와 같이 촬영되다 보니 PET-CT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는데요따라서 PET-CT는 CT의 최종 끝판왕 정도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겠네요.


 

어려운 듯, 쉬운 듯, 아리송한 의학영상장비



오늘의 세 줄 결론을 내려 본다면,


 

CTX선을 사용하는, 엑스레이를 고속 회전시키는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MRI는 비방사선 자기장을 사용하는 스캔 장비이다.


PET는 방사선 물질을 먹고 난 후 나오는 방사선을 활용하는 이미징 장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