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교통수단으로 사용 되었던 말에 대하여
말은 기원전 5천년에, 우크라이나 평원 어디쯤에서 가축화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와 함께 인간이 가축으로 기르는 대형 초식동물의 양대 산맥이지요.
www.equine-solutions.co.uk
순발력은 좋으나 소에 비해 지구력이 떨어지는 편인데요.
덕분에 농경에서의 활약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일해도 지치지 않는 소에 비해 말은 금방 나가 떨어져 버렸거든요.
비유하자면 소는 트럭이고, 말은 승용차로 보면 되겠군요.
npr.org
순발력과 속력은 좋아, 근대시대까지 중요 이동 수단으로 사랑 받았습니다.
당시 말 한 마리의 가격은 지금의 중형차 한 대 가격에 육박했다고 하지요.
성능(?)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페라리급으로 취급되는 명마도 있고 그렇습니다.
easternwhitepine.org
유지비(!)도 소에 비해서 높은 편이었는데요.
소의 경우 위가 4개인 관계로, 건초만으로도 충분한 열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말은 위가 1개이기 때문에, 고열량의 곡물을 반드시 섭취해 줘야합니다.
안 그래도 비싼 곡물인데요. 하루에 체중의 2% 가량의 곡물사료를 먹어야 하니, 비싼 유지비에 아무나 쉽게 소유할 없었던 가축이었습니다.
대부분 국가차원에서 전략물자로 관리 되었었지요.
mypixelobsession.com
말굽에는 편자라는 녀석이 달립니다. 쇠로 만든 일종의 신발인데요. 이는 자동차에 타이어를 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타이어에도 급이 있듯 편자에도 급이 있어서, 경주마의 경우 가볍고 튼튼한 최신 듀랄루민 편자를 달아준다고 하는군요.
왜 굳이 편자를 달아주는고 하니, 인간이 말을 너무 빡세게 부려먹어서 그렇습니다.
grandmeadows.com
달리기만 하는 경주마, 밭을 가는 사역마들은, 야생마에 비해 운동량이 많아 말굽이 빨리 닳습니다.
말의 천수를 위해서는 반드시 편자를 달아 주어야 합니다.
타이어의 마모가 심해지면, 주행성능에 문제가 오듯, 편자도 잘못 되면 말에게 문제가 옵니다. 관절염은 물론이요, 경주마의 경우 발목 골절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네요.
boisestatepublicradio.org
편자는 크기에 맞게 기성품이 나와 있으나, 재가공해서 장착하는 편입니다.
몇 년에 한 번 갈아주는 타이어와 달리 경주마의 편자는 보통 45일에 한 번 갈아 준다고 하는군요. 다만 비용은 저렴해서 한 마리 편자 교체 비용은 10만원선입니다.
계산해 보면 일년에 백여만원이니 꼭 싸다고 할 순 없겠지만요.
장제사라고, 편자만 전문적으로 갈아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움직이는 말을 고정하고, 달래면서, 힘으로도 버텨야 하는 까닭에 고된 직업입니다. 지원자의 80%가 중도 포기할 정도로 힘들다고 합니다.
고될수록 빛을 보는 편. 20년 경력의 1급 장제사는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합니다.
말굽의 소리만 듣고도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신의 경지이니, 고액 연봉이 아까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www.iaspaper.net
말은 겁이 많고 온순한데다, 지능까지 높아 사람과의 유대감이 개와 맞먹는다고 하지요.
덩치 큰 말이 사람의 말을 고분고분 듣는게 신기할 뿐인데요.
예전의 자동차급 대접을 받아왔으니, 결코 호락호락한 가축이 아닌 건 분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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