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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비행기

똑같다? 다르다? 자세히 들어보면 다른 전투기 비행소음들


귀가 호강(?)하는 전투기들의 독특한 비행소음




보통 비행기의 비행소음 하면, 크고 시끄럽다는 생각만 떠오릅니다만,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시끄러운 와중에도 독특한 음색으로 유명세를 날린 다섯 대의 기체들에 대한 소개입니다.



jerome-mathieu-photography.com



우선 발칸 폭격기입니다. 



냉전 당시 영국에서 개발된 대형 델타익 폭격기인데요. '발칸하울'이라 불리우는 특이한 엔진음으로 유명한 기체입니다. 



에어인테이크가 날개 안에 심어져 있는 디자인 덕분에,  마치 사자가 표효하는 듯한 휘우우웅 하는 하울링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20초를 보시면 제트엔진 소리에 뭔가 낮은 저음이 섞여 있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wikipedia




이상하게 영국 기체들은 인테이크를 날개 안에 구겨 넣은 것 같아요. 냉전시대 전투기인 영국의 호커헌터 역시 독특한 하울링 사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발칸보다는 작은 기체 사이즈 때문인지 약간은 높은 음색의 하울링을 들을 수 있지요.








commons.wikimedia.org




미국 전투기 중에서도 특이한 비행음을 가지는 항공기가 있습니다. 바로 F-104 스타파이터입니다. 



긴 동체, 장식으로 달려 있는 듯한 날개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요. 



날카롭게 공기를 가르는 비행소음은 물론, 스로틀을 올렸다 내릴때 나는 특이한 음색 때문에 쉽게 잊혀지지 않는 기체이도 하죠. 








영상의 23초에서는 로우 패스 비행에서 나는 날카로운 소음, 



30초에서는 파일럿이 스로틀을 올리자 마치 대답이라도 하는 듯한 '으으응 으으응'소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http://www.warbirddepot.com




2차 대전 전투기도 독특한 소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기체는 P-51D 머스탱입니다. 



지면을 스쳐 지나갈 때 휘-익 하는 고주파음의 소리가 들리는데요. '머스탱 휘슬'이라는 사운드로, 덕분에 P-51은 보지 않고도 식별이 가능했다고 하죠. 



기관총의 총구와 기체 하부의 에어인테이크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상의 1분쯤 부터 감상하시면 쉽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애니메이션 '스카이크롤러'에서도 휘슬 사운드가 등장하지요. 



오프닝의 독 파이팅이 장면에서, 반짝이는 은색 기체의 비행소음이 머스탱과 흡사합니다. 2분이라 짧고, 박력도 넘치는 영상이라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출처미상




마지막으로 Ju-87 슈튜카입니다. '악마의 사이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독일의 급강하 폭격기입니다. 



개전 초기에 활약한 기체인데, 공습의 공포를 극대화 하기 위해 풍압식 사이렌을 달았습니다. 



http://www.rcuniverse.com




날카로운 금속성 소음은, 적군은 물론 기체에 탑승한 파일럿까지 노이로제를 선사했다고 하지요.



에어쇼에 단골로 등장하는 타 기체와 달리 보존기체가 적어, 기록영화나, 일부 다큐멘터리에서만 영상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덩케르트에서 잠깐 얼굴을 비췄는데, 아래 영상을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