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업걸, 2차대전 중폭격기에 많이 그려진 노즈아트
지난번 킬마크의 2편 정도 되는 글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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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항공기에 그려진 특별한 마킹은 킬마크 뿐만이 아닙니다. 용맹을 상징하기 위해서, 상어나 맹수의 이빨이 그려지는 '노즈아트'가 있는데요.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노즈아트는 바로 핀업걸이라고 불리는 여성 그림이 그려진 마킹입니다.
핀업걸은 2차대전 병사들이 자신의 관물대(?)에 붙이던 여성배우 사진을 일컽는 용어로, 핀을 이용해 붙이다 보니 Pin-up 이라는 단어가 붙었다고 합니다.
이게 진화 하면서 덩치 큰 폭격기에도 많이 그려졌는데, 마치 범선에 행운의 여신상이 달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초창기에는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을 모델로 하다가, 점점 상반신 누드를 그리는 정도로 과감한 진화를 하게 됩니다. (Take off time, 언어의 마술사네요 ㅋ)
폭격기의 손실률이 무려 25% 에 치달으면서 사기를 위해 노트아트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던 군 상층부에서도,
너무 그림이 야해지면서 일종의 가이드 라인을 두는 쪽으로 관리(!) 했다는군요.
처음에는 재미있고 멋지게만 그리던 노즈아트에,
응? 여기에 아름다운 여자 모델 그림을 한 번 그려볼까?
그냥 그리면 좀 심심하니 과감한 의상을 입혀 볼까?
까짓꺼 그냥 입힌 것도 지워 버리자.ㅋ
아아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행운의 여신이여,
이번엔 전신 노출이다! 나는 세계 최고의 그림왕이 될테야!
(삐- 19금이므로 이하 중략 합니다 쿨럭.....)
응 안돼. 다 가려!
비난도 있는데, 군도 이미지 관리 해야지!
하아.... 너무 심심하잖아!
이건 아닌거 같아. 고민 좀 해 보자.
잠깐 상반신만 가리면 된대매?
다시 전쟁이다! 발상의 전환이다! 규정을 피해 아슬아슬할 정도로 다시 그린다!
응 됀다고? 다시 그려도 괜찮다고?
요시 그란도 시즌!
미국은 다 걸렸지만 우린 미군이 아니지롱.
핀업걸은 계속 진화한다!
(삐- 다시 너무 야해져 생략합니다 쿨럭......)
군용기만 그리냐? 우리도 그린다!
허접한 노즈아트는 필요 없스무니다. 래핑된 2D 세카이의 출동이무니다.
2차 대전때 시작된 핀업걸 노즈아트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니요. 참 흥미롭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전쟁이란 특수성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주적이 없어져 개방적인 군 문화가 도입되면, 훗날에는 만나 볼 수 있으려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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