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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비행기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여러 항공기들


독특하다 못해 웃기기까지한 특이한 비행기




공학계에서 전설처럼 떠도는 명언 하나가 있습니다. '기계는 멋있게 생겼을수록 성능이 뛰어나다.'



설계의 완성도가 높을 경우, 심미적으로도 높은 만족감 주면서, 동시에 퍼포먼스도 좋다는 소리인데요.



이 명언을 부정하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형상의 항공기들이 있습니다. 못 생긴 비행기로 이름을 날린, 열 가지 종류의 기체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B-101 버벌리 (Blackburn Beverley)






제일 먼저 수송기인 블랙번 버벌리 입니다. 1955년 실전 배치된 영국의 중형 전술수송기로, 8년간 약 49대가 생산된 비운의 수송기입니다. 



계란모양 본체에 날개를 대충 올려 놓은 듯한 독특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장갑차량의 수송을 위해 대형 후방 램프를 장착한 탓이라는 군요. 



20톤의 화물을 싣고 약 300km를 날 수 있었는데요. 만족스럽지 않은 성능 탓에, C-130이 등장하면서 1967년에 전량 퇴역합니다.



대형 램프가 장착된 고익기 방식의 설계는 하역 효율이 무척 좋아, 이후 등장하는 수송기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en.wikipedia.org


www.baesystems.com


weaponsandwarfare.com



https://defenceoftherealm.wordpress.com



위키피디아 >> 블랙번 버벌리 (영문) 




페어리 가넷 (Fairey Gannet)



historynet.com




아마 가넷보다 독특한 함재기를 찾기란 어려울 겁니다. 왜 병맛 기체들은 거의 영국제인지 모르겠어요. 



2차대전 직후인 1949년 첫 비행을 한 프로펠러 기체로 역갈매기형 날개와 이중반전 프로펠러가 인상적인 함재기입니다. 



commons.wikimedia.org


Wikimedia Commons



항모에 탑재되니 주익 접기 기술은 당연히 탑재되는데, 무려 2단 입니다. 공간 확보를 위해 Z-sahpe라는 방식의 폴딩 윙을 가지게 되지요.



원래 개발은 대잠기였고, 조기경보기로도 운용된 탓에 하부에 대형 레이더가 탑재되기도 하지요. 근데 이게 또 그로테스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본격 알낳는 함재기. 



강력한 출력에 긴 체공시간 덕분에, 약 350대 가량이 생산되었고, 



이를 바라보던 독일 해군과 호주 해군이 얼씨구나 구매 하면서 1978년까지 무려 30년간을 활약하게 됩니다.



tangmere-museum.org.uk



en.wikipedia.org


http://ulsteraviationsociety.org


http://ulsteraviationsociety.org




위키피디아 >>  페어리 가넷 (영문) 




페어리 파이어플라이 T.MK1 (Fairey firefly trainer)



http://www.warplane.com




같은 곳에서 개발 된 파이어 플라이입니다. 영국 해군이 사용했던 2차 대전 기체로, 후속기로 개발된 게 바로 가넷이었지요.



병맛인 네이밍과 달리 괜찮은 성능의 함상기인데요. 



이 녀석의 훈련형인 T.MK1을 보면, '어 뭐지 이거?' 하며 아득히 멍해지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www.faaaa.asn.au




파이어 플라이는 항법겸 통신을 담당하는 후방석이 밀폐된 특징을 가지는데, 이걸 훈련용으로 개조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나온 디자인입니다.



구조상 할 수 없었다고는 해도, 혹 달린 기체 형상은 쉽게 익숙해 지지 않는군요 -_-;;;;



http://1000aircraftphotos.com



Britmodeller.com






ATL-98 카베어 (Carvair)



commons.wikimedia.org




흠, 영국만 이상하냐. 그럴리는 없겠죠. 미국도 우스꽝스러운 항공기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ATL-98 카베어라는 수송기입니다. 이건 뭐,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더글러스의 DC-4을 베이스로 개조된 특수 수송기인데,  화물 수송용 전면램프 덕택에 웃긴 형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http://picssr.com




저익기라 화물을 싣는데 다소 불편했지만, 



등장한 1960년대만 해도 제트여객기가 도입되던 애매한 시기라, 민간 화물기에 대한 대안이 별로 없었다고 하는군요. 



기체 가격도 저렴해서, 11개국에서 총 21대가 활약하였습니다.



http://picssr.com/tags/n89fa


en.wikipedia.org



imgur.com/gallery/5kENf



수송기 분야에서는 임신구피(!)와 같이 유독 특이한 항공기가 많은데, 별도로 다루었던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브롬운트포스 BV 141 (Blohm & Voss) 



en.wikipedia.org



BV 141은 2차대전 말 독일이 개발한 시험기인데요. 개발 당사국의 아돌프 갈란트 중장이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항공기'라고 불렀을 만큼 괴이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1937년 브롬운트포스사에 의해 정찰기로 개발 되었고, 포케볼프사의 경쟁기에 패하면서 시험기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en.wikipedia.org




시험용으로 20여대가 생산 되었는데, 비대칭형 단발기였음에도 의외로 균형이 잘 맞아 비행성능이 좋았다고 합니다.



BV 237이라는 제식 명칭의 폭격기로도 검토가 되었으니, 



자칫하면 2차대전 최강의 안구테러 기체가 등장 할 뻔 했습니다.



commons.wikimedia.org


pinterest.com.au




위키피디아 >> BV-141 (영문) 



슬슬 시험기쪽으로 넘어가네요. 2차대전 직후 개발된 시험기들 중에서도 못생긴 기체가 있는데요. 



예전에 비슷한 포스팅으로 발행된 관계로, 도맷금으로 빠르게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



XF-85 고블린



en.wikipedia.org


forums.frontier.co.uk




맥도널 XF-85 고블린인데, 이름 그대로의 형상입니다. B-29에 수납했다가, 적기가 나타나면 발진해 B-29를 호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초소형 전투기입니다.



사출(?)은 문제가 없었는데, 폭격기 하부의 난기류 때문에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해, 2기만 만들어지고는 개발이 종결되었지요. 



이름만으로 본격 셀프 디스 시전한 시험기가 되겠습니다. ㅋ




X-14 시험기



en.wikipedia.org


alchetron.com/Bell-X-14




거대한 콧구녕을 자랑하는 벨의 X-14 입니다. 



추력변형을 시험하다 보니 나온 디자인이라고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그냥 웃고 말아야겠지요. ㅋ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






컨베어 NC-131H



http://1000aircraftphotos.com



원형이 되는 C-131은, 원래 2차대전 말 더글러스의 DC-3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수송기였습니다. 




약 500여대 가량이 생산되어 1990에 퇴역 하게 되는데요. 1970년  NC-131H 라는 제식명칭으로 한 대의 C-131기가 시험기로 개조됩니다. 



TIFS (Total In-Flight Simulator)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신형 기체의 콕핏을 이식하여, 조종 특성을 연구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지요. 




덕분에 조종석 앞에 조종석이 달린 독특한 형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B-1, B-2의 개발에서 쓰였다고 하니, 우스꽝스러운 외형과 달리 스텔스 기체의 테스트 베드로 활약했던 첨단(?) 시험기였던 셈이네요.




http://www.nationalmuseum.af.mil


http://www.nationalmuseum.af.mil


http://www.nationalmuseum.af.mil


http://www.nationalmuseum.af.mil


commons.wikimedia.org




위키피디아 >> 컨베어 C-131 (영문)





보잉 B757 FTB (Flying Testbed)



www.forcesdz.com




NC-131H와 비슷한 목적으로 사용된, B757 FTB 입니다. 



정식 제식명칭은 아니고, F-22 개발당시 보잉에서 운용 하였던 B757 시험기입니다.



보잉사는 F-22 프로그램의 개발 파트너로 에비오닉스 통합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었는데요.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B-757에 F-22의 레이더와 날개를 달아 시제기 제작 전부터 시스템 검증에 나서게 됩니다.



http://www.f-16.net/g3/f-22-photos/F-22_062




실내에 F-22 조종석을 이식하여, 



날개 및 전방 노즈의 센서로 부터 들어오는 각종 신호를, 실시간으로 통합하는데 쓰여졌다고 알려져 있지요.




B757 FTB의 사진이 처음 공개 되었을 당시, 밀매들 사이에서 꽤나 핫 한 이슈로 떠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ㅋ



commons.wikimedia.org



theaviationist.com




EB-707 팔콘 콘도르 (EL/M-2075 Phalcon 707)



militaryedge.org




지금까지 나왔던 기체들은 시험기이거나 퇴역 기체입니다만, 마지막으로 소개 드릴 IAI의 팔콘은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 중인 조기경보기입니다. 



이스라엘의 엘타사가 보잉 707을 베이스로 개조한 기체인데요. 전 세계에서 딱 한 대, 칠레 공군이 현역으로 써먹고 있습니다. 



http://zona-militar.com




기수에 지름 3m의 대형 레이돔이 장착되어, 스누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갖게 되었습니다. 



양측면에 장착된 페이즈드 어레이 레이더 덕분에 360도 상시 조기경보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칠레공군이 퇴역 시키지 않고 운용 중인 걸 보면, 우스꽝스러 보이는 외형과 달리 꽤 쓸만한 성능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



www.taringa.net



www.vortexxmag.com



bradanovic.blogspot.com



위키피디아 >>  엘타 2075 팔콘(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