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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시승,방문기,리뷰

신형 K9는 과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브랜드 전체의 가치를 높여야 하는 기아의 기함 K9 




얼마 전, 기사를 통해 K9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랜더링이 공개 되었지요. 각종 포털에서 스파이샷과 예상도가 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신차 발표회가 4월이니, 조만간 신형 K9를 만날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www.autoevolution.com


www.autoevolution.com




다들 아시는대로 K9은 기아의 플래그쉽 차종입니다. 북미는 K900, 기타지역은 QUORIS 쿠리오스로 판매되고 있지요.



기아의 얼굴과 같은 간판 차종 입니다만... 실적 부진이 우려할 수준으로 계속 되었습니다.



국내시장에서는 월 천 대 아래로 떨어진지 오래 되었고, 신차 출시를 앞둔 3월 판매량은 100대도 팔리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신차 출시 전이지만 몇 개월 째 너무 안 팔리고 있어요.




kiaoforangepark.com




사실 태생적으로 K9은 많이 팔리기 힘든 차종이었습니다. 



에쿠스와 기존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시로 시장에 안착한 상황입니다반면 K9의 경우 ,KIA 마크만으로는 고급 이미지를 부여하기에 한계가 명확 했지요.



www.carmagazine.co.uk




여러 매체에서 지적했던 내용이고, 물론 기아가 이를 모를리는 없었을 터.



K9, 스팅어, 모하비를 묶어, 제네시스처럼 별도 고급 브랜드를 출시를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형님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실적이 기대치 아래인데, 기아까지 별도 브랜드를 가지는 건 쉽지 않습니다.



예상치를 밑도는 경영실적에서, 무리한 중복 투자는 그룹 전체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farsnevis.com




그래서 나온 결정이 포지셔닝 확대이지요. 가격인하로 구매층을 확대하고, 판매량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K9, 값 내려 제네시스와 경쟁 / 중앙일보 (2014.01.10)



글쎄요. 



5.0L 풀옵의 가격이, 9천만 원에 육박하는 한 브랜드의 기함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스스로 격을 낮추다니요. 



그것도 경쟁상대로 G80을 지목하면서 말이지요.



billdodgekia.net




결과는 다들 아시는 대로 처참했습니다. 애매한 포지셔닝에, 부족한 브랜드 파워로 월 2백대도 안 팔리는 판매를 기록 하게 됩니다.





결론적인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는 내수시장에서는 야얘 3.3L 트림을 없앴으면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니 3.3L 트림을 유지하고 싶었으면 3.8L과 겹치는 한이 있더라도, 고급 옵션을 추가해서 고가에 팔아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이렇게 안 팔릴 거라면 3.3L 저가 버전을 유지할 필요가 없었을 테니까요.



www.autocar.co.uk



여튼 포지셔닝 확대의 전략은



K9의 이미지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고, 판매량은 늘리지 못한, 감히 최악의 수가 아니었나 합니다.






개인적으론 K9이 정말 괜찮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6천만 원 안팎으로, 한 브랜드가 가진 최고의 차를 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미지 쇄신 없이는, 어떤 신형이 나와도 대박을 터트리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http://allcarspreview.com




기아는 철저하게 고급 RV나 스포츠 쪽으로 가는게 어떨까 싶지만,



만약 이 전략이 맞다 하더라도, 과연 현대가 기아에게 고급 SUV 시장을 독점(?) 하는 걸 가만 냅둘리도 없을 테고,



Motor1.com




기아가 만든 최고의 세단이니, 전략을 잘 짜서 이전의 실패를 최대한 만회하는 쪽으로 가야겠죠.



기아 마케팅쪽에서 신형 K9을 두고 머리 꽤나 아플 듯 하네요. 어떤 세일즈 포인트로, 어떤 반전을 시도하게 될까요.




saudishift.com



스위스 시계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와(Maurice Lacroix)' 와 콜라보레이션 웍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있는데,



4월이면, 신형 K9이 어떤 전략을 가져갈 지 명확해 지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