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트라볼타가 보유한 B707과 콴타스 항공 이야기
존 트라볼타가 자신이 직접(!) 몰고 다니던 자가용 B707를 기증하기로 했었네요.
http://www.contactairlandandsea.com
미국의 HARS (Historical Aircraft Restoration Society)라는 기관에서 기체를 인수하는데,
약간의 수리가 필요하다고 언급된 걸로 보아, 한 동안 B707을 타고 다니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조종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일정 비행시간을 유지해야 합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트라볼타의 B707가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7톤의 구호물품과 의료진을 태우고 자신이 직접(!) 비행기를 몰고 아이티에 가면서, 한 동안 세간에 오르내리기도 했었지요.
www.nato.int
트라볼타의 B707은 호주 콴타스 항공이 운용했던 4발 중형 항공기입니다.
B707은 미공군의 KC-135 공중급유기, E-3 AWACS 조기경보기의 원형이 되는 기체로 유명하지요.
여객기 주제에 배럴롤에 성공한 특이한 녀석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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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viationtribune.com
트라볼타가 보유한 B707의 이름은 '제트 클리퍼 엘라' 로 아들 제트 트라볼타와 딸 엘라 트라볼타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데요.
(안타깝게도 제트 트라볼타는 2009년 자폐증을 앓다 사고로 사망 했습니다.)
commons.wikimedia.org
B707 구매 당시, 트라볼타가 콴타스의 예전 도장을 사용할 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콴타스측에서 B707 면장 취득에 물심양면 도움을 주었다는 뒷 이야기가 있지요.
fly-news.es
실제 트라볼타와 콴타스의 관계는 꽤나 끈끈해서 여러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했고,
2002년에는 아얘 콴타스의 정식 홍보 대사로 위촉됩니다.
http://www.flightstory.net
2011년에는 봄바디어의 비지니스 제트기인 챌린저 600을 구매하면서, 봄바디어의 홍보 대사 자리도 받기도 하고요.
배우가 되기 전 22세에 이미 파일럿 자격을 획득할 정도의 매니아라, 비행기를 몰기 위해 헐리웃 커리어를 유지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490만 달러의 대지에 활주로가 포함된 '개인 공항'을 가진 건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지요. 구글 어스에서도 보이는 저택의 위엄 두둥 (관련 링크)
AviationCV.com
spiegel.de
ciao.ro
대형기인 B707을 박물관에 넘겼으니, 이제 큰 기체를 직접 모는 트라볼타의 모습은 보기 어려워 졌는데요.
글쎄요. 비행기 매니아인 트라볼타가 과연 가만히 있을까요?
돈도 있겠다, 공항도 있겠다, 직접 몰 수도 있겠다, 그 사이에 또 어떤 지름신을 영접 했을지 모를 일입니다. ㅋ
http://www.expat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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