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물질인 스쿠알렌을 심해 상어에서 얻는다고요?




어제 집사람이 와서 디스패치가 또 한건 터트렸다고 하며, 가수 박진영이 어쩌고 구원파가 어쩌고 하는 소식을 전하더라고요.



또 뭔가 가쉽거리가 생겼구나 하면서 응, 하면서 넘어갔는데, 이야기를 듣는 와중에 흥미가 땡기는 단어가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스쿠알렌'이었지요. 



건강 보조제 스쿠알렌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기업인 세모그룹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ontariospinecare.wordpress.com





갑자기 어릴 때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어머니가 어디선가 들고 온 건강 보조 식품이었는데, 반투명한 노란 캡슐에 비릿한 맛의 기름같은게 들어있었던, 맛없는 알약이 스물스물 떠올랐습니다.



흠, 심해 상어의 추출물이라던데, 스쿠알렌이 대체 뭐지?







스쿠알렌(Squalene)은 불포화 탄화수소의 일종으로, 



위키에는 '체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 비타민D, 담즙산, 콜레스테롤의 생합성에 이용되는 생화학 물질'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주로 미용 보조제나 면역 보조제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위키백과 >> 스쿠알렌 (국문)




antiaging-health.com.au





흥미로운 건, 비타민 C 처럼 체네에서 합성되지 않는 물질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생물이 만들어 내는 생화학 물질이라는 것이었는데요.



덕분에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지요.



우리 몸이 만들어 낸다는데, 굳이 많이 먹을 필요가 있는걸까? 그것도 굳이 심해상어한테서 추출할 정도로?




en.wikipedia.org



스쿠알렌의 분자식은 C30H50으로, 



30 개의 탄소 원자에 50 개의 수소원자가 CH3, CH2, CH의 형태로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는 복잡한 고분자 물질입니다. 



이중 결합 탄소 구조가 여섯 개나 존재하며, 물과 만났을 때, 수소원자를 빼앗아 가면서 산소를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뿐만 아니라, 반응성이 높아 불안정한 



슈퍼 옥사이드 (산소 분자에 전자가 하나 붙은 것), 과산화수소와 같은 활성산소종(ROS)종과 결합하여 정상 산소로 돌려놓는 항산화 물질로도 알려진 편입니다.




en.wikipedia.org




항산화라.... 이거 노화와 관련된 키워든데요?



활성산소종은 다른 분자와 무작위로 반응하면서 우리몸의 정상 조직을 조금씩이지만 파괴하는 노화의 주범인데요. 



산소호흡을 하는 모든 생물이 만들어 내는 일종의 독성 부산물로 양이 많지는 않지만, 성인병, 암, 일부 질병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습니다.



www.newvision.co.ug




따라서, 시중에 나온 스쿠알렌은 이미 우리 몸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항산화 물질로,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항산화 효소가, 늘어나는 활성산소종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잡기 위해 섭취하는 고분자 물질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카탈라아제 같은 항산화 효소들은 40세가 되면 50% 정도 줄어든다고 하지요.)



심해 상어의 경우 산소가 부족한 깊은 바닷속에 살다 보니, 간에서 산소를 생성하는 스쿠알렌을 많이 만들어 내고, 얘네를 포획 후 가공하여 '스쿠알렌 정'으로 제조 된다고 보면 됩니다.



www.biotek.com




그런데 여기서 조금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활성산소종이라 불리는 ROS - Reactive oxygen species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게 불과 20-30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글 위키의 스쿠알렌 내용을 보면, 항산화 기능 이외에, 독성물질 제거, 방사능 보호, 항암, 면역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라는 초기 서술이 무색할 정도의 만병통치약 수준입니다.



각종 효과에 대한 연구사례를 자세하게 써놓아, 마치 100% 검증된 사실처럼 포장해 놓은 느낌 정도랄까요?



glitch.news




게다가 노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종이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 면역체계에 없어서는 안될 물질이라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활성산소가 체내 침입한 감염균과 반응해 사멸시키므로써, 질병으로 부터 몸을 지켜낸다는 사실이 드러났거든요.



(아직 활성산소종에 대한 연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니, 앞으로 계속 새로운 사실들이 추가로 밝혀지겠지요.)





telegrafi.com





즉, 적당한 항산화는 노화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항산화 역시 몸의 균형을 깨트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스쿠알렌 역시, 적당양을 넘어 과도하게 섭취하면 안되는 건강 보조제로 보는게 맞을 테고요.



상어의 간유로 만들어지다 보니 실제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높아진다던지, 위장장애로 설사를 일으킨다는 부작용도 있으니까요.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다는 과유블급이 스쿠알렌에도 해당 되는 모양입니다. ^^;;;;



간단히 오늘의 한 줄 결론을 내려 보면



스쿠알렌은 모든 동물이 만들어 내는 항산화 물질로, 


적당히 먹으면 약이 되지만,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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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입니다만, 스쿠알렌이 많다는 이유로 상어가 남획된다고 하는데, 



상어 지느러미의 샥스핀도 그렇고, 상어 연골에 풍부하다는 글루코사민도 그렇고, 



상어의 부산물을 얻기 위해, 1년에 약 1억마리의 상어를 포획한다는게 놀라울 뿐입니다.



신생대 메갈로돈이 지금까지 살아있었으면, 샥스핀을 버티지 못하고 멸종 위기종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Posted by 위저드아이언 wizard_I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