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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선박

항공모함과 유사해져 가는 각국의 강습상륙함들


각 나라별 최신예 상륙함 현황에 대하여




얼마 전 해군의 독도급 2번 함인 '마라도'함이 진수 했던 걸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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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D라고 조그마한 항공모함처럼 생긴 강습상륙함인데,



1번함 독도함, 2번함 마라도함에 이어 3번함인 백령도함 (가칭)의 건조도 추진 중이라고 하니, 우리나라도 드디어 두 척 이상의 대형 강습상륙함을 갖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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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비행갑판을 가진 강습상륙함은 강대국 혹은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일부 나라에서만 운용 중으로,



외형상 경항모와 비슷하게 생긴 관계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함정입니다.



여기에 스텔스 수직이착륙기인 F-35B의 등장으로 인해, 헬기모함과 더불어 경항공모함으로 진화가 예상되는 특이한 군함이기도 한데요.



다량의 각국의 최신예 강습상륙함의 현황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지구방위군급 미국의 '아메리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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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급을 경항모로 봐야 할 지, 명칭 그대로 다목적 상륙함으로 봐야 할 지 모르겠네요. 



원래 아메리카급은 타와라 강습상륙함의 후계함으로, 



타와라의 경우 웰덱 (침수갑판)이 장착 되어 있어서 강습상륙함으로 분류해도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후계함인 아메리카급에서는 웰덱이 없어지면서, 헬기모함과의 경계가 애매해졌거든요.



defenselodging.com




웰덱은 상륙함 함미에 열렸다 닫혔다 하는 일종이 큰 문으로, 상륙정이 들락날락 하면서 병력을 해안으로 실어나르게 됩니다. 



이게 없으면 우리 천왕봉 함처럼 상륙정을 갑판에 올렸다가 크레인으로 내려야 하는데, 아메리카급이 이렇게 상륙정을 운용할 리는 절대 없을 거고... 



그래서 밀덕사이에서는 상륙함의 탈을 쓴 경항공모함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뭐, 3번함 부터는 상륙정을 운영할 수 있는 웰덱 (침수갑판)이 달릴 예정이기도 하니, 



여튼 수직이착륙기를 운용하는 상륙함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녀석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심지어 만재 배수량 4만5천톤으로 프랑스의 중형항모인 '샤를드골'의 4만톤을 뛰어 넘는 수준이니까요. 



www.dmitryshulgin.com




1600여명의 해병대를 태우고도, F-35B를 최대 22대를 굴릴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2008년에 초도함의 건조가 시작 되었으며, 총 11척이 건조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2번함인 트리폴리가 진수되어 취역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지요.




대영제국의 현실, 영국 '오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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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배수량 2만 2천톤의 영국의 대형 강습 상륙함입니다.



해병대 830명을 싣고 18대의 지원 항공대의 탑재가 가능한 함정인데요. 



영국의 경항모인 인빈시블의 만재 배수량이 2만 톤이었던 관계로, 퀸엘리자베스 항모가 취역하기 전까지 영국에서 가장 큰 전투함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오션함의 설계 자체가 인빈시블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보니, 경항모에 상륙능력을 추가한 복합함정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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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멀티플레이어로 복합함정의 선택이 나쁜건 아니었습니다만



상선 기반의 설계로 인해 내구연한이 20 여년에 불과했던 관계로, 자매함이나 후속함 없이 단 1척만이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이마저도 2018년에 퇴역이 최종 결정되었다고 하고요.



당분감은 후계함 없이 퀸 엘리자베스 항모가 오션급의 일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각보다 잘 팔리는 프랑스 '미스트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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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 배수량 2만 1천톤에 대형헬기 16대를 탑재할 수 있는 프랑스의 강습 상륙함입니다. 



상륙함이라고는 하지만 미스트랄급 역시 헬기항모의 기능이 같이 추가되어 있는데요. 



디젤발전기를 사용하는 전기추진 시스템이 장착되다 보니, 함내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다목적함으로의 성능이 뛰어난 편입니다.



다만, 속도가 너무 느려, 기동함대와 같이 작전이 힘든 단점이 있지요.



총 5척이 취역 하였으며, 특이하게도 이중 2척은 이집트가 사가서 잘 써먹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요. 미스트랄급은 러시아로 부터 4척을 수추받았다가, 프랑스 정부의 인도 거부로 계약이 파기되는 흑역사가 있었거든요.



foxtrotalpha.jalopnik.com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서방 각국이 러시아와의 교류를 중단한 탓이었는데, 



유럽의 중국이라고 불리는 프랑스라 해도 이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고, 결국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가며 인도를 중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미리 진수된 2척의 미스트랄은 2016년 이집트로 재판매되지요.




숨은 강자 '후안 카를로스 1세'급, 동형함 호주의 '캔버라'급







www.youtube.com/watch?v=joytWTeLgvM




스페인 후안 카를로스 1세급 과 호주 캔버라급은 도맷금으로 묶어서 소개하는게 맞아 보이네요. 두 함정 모두 스페인이 제작한 강습상륙함입니다.



만재배수량이 2만 7천톤으로, 강습상륙함중 미해군의 아메리카급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수직이착륙기의 운용을 위해 스키점프대가 장착되어 있어, 단순 상륙함이 아니라 경항공모함 겸 강습상륙함인 복합함정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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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헬기 25대를 싣고도 주력전차 46대를 나를 수 있는 만만찮은 수송능력을 자랑합니다.



AV-8B 해리어II를 운용할 수 있고, 약간의 개수를 거치면 보다 무거운 F-35B도 무리없이 운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터키가 'Anadolu'라는 이름으로 도입을 결정해서 2019년 부터는 스페인, 호주, 터키, 총 3개국이 보유하게 될 예정입니다.




의외의 군사강국 이탈리아, '산조르지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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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이자 지중해의 최고의 강대국인 이탈리아 역시 강습상륙함을 운용 중입니다. 



항공모함형 강습상륙함 중에 가장 작은 크기인 만재배수량 8천 톤의 산 조르지오급입니다.



다소 이른 시기인 1998년에 처음 진수된 이후, 네임쉽을 포함, 총 3척이 취역 되어 있는 상태이지요. 





너무 작은 크기에 한계를 느꼈는지, 경항공모함에 웰덱을 쑤셔넣어 아메리카급 같은 복합 함정을 만들 계획이 있었습니다만,



일단 2008년 취역한 '콘테 디 카보우르' 경항모는 웰덱이 없는 순수한 경항공모함으로 취역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당분간 산조르지오 급이 이탈리아 강습상륙함의 중핵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일본 해자대의 '오오스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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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리의 이웃 일본입니다. 



해자대 최대의 강습상륙함은 오오스미급인데요. 독도함과 비슷하지만 독도함 보다 약간 작은 1만 4천톤의 만재배수량을 갖습니다.



헬기 8대를 싣고, 330명의 상륙병력에 10척의 주력 전차를 수송하는 능력을 가졌고,



LCAC도 같이 탑재되어, 해자대가 오오스미급을 보유하면서 초수평선 상륙이 가능해졌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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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함보다 빠른 1998년에 취역했으며, 총 3척의 동형함을 운용 중이지요.



'에이, 일본의 강습상륙함은 우리보다 작고 보잘 것 없구나' 싶은데, 그래서 번외로 다뤄야 하는게 바로 일본의 이즈모급입니다.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해자대의 이즈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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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모급은 상륙정 탑재를 위한 장비들이 전혀 없는 없는 헬기 항모입니다.



일본 자위대는 이름 그대로 공격이 아닌 열도 방어를 위한 군대인데요. 



때문에 일본은 상륙전력인 오오스미급 보다는, 대형 헬기 항모인 휴우가급, 이즈모급 건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재배수량 2만 7천톤으로, 아메리카급과 비슷한 포지션에 위치하지요. 



아니, 갑판 너비만 놓고 보면 아메리카급 보다 더 큰 덩치를 자랑합니다.




www.financialexpress.com




스키점프대를 장착하고, 내열처리로 갑판을 보강하기만 하면, 순식간에 경항모로 둔갑시킬 수 있어, 무늬만 헬기항모라는 우려도 많습니다. 



실제 해자대에서도 경항모 개장을 위한 검토가 있다는 소식도 있고 하니까, 



중국의 랴오닝 항모와 함께, 항상 예의 주시해야 할 선박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륙작전 지원을 위해 회전익 항공기를 운영하는 강습상륙함,


대잠작전 지원을 위해 회전익 항공기를 운영하는 헬리콥터모함,


목적만 다를 뿐 두 함정 모두 설계 방향, 겉모습이 점차 서로 닮아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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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veniatimes.com




이탈리아 카보루르함 처럼 웰덱이 달렸다가 빠진 케이스,


미국의 아메리카급 처럼 웰덱이 빠졌다가 추가되는 케이스등등


경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의 경계가 꽤나 애매한게 현실인데요.





그래서인지 우리 역시, 3번함 백령도함 부터는 본격적인 항공기 운영을 위해, 


싱글덱이 아닌, 더블덱 구조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꽤나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