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필락시스 쇼크를 불러오는 맹독의 말벌




경-_-축 '앤트맨과 와스프'의 개봉을 기념 하면서, 말벌에 대해 살펴보는 본격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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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와스프'와 '호넷'이란 단어를 조름 살펴보면, 한국어로는 모두 말벌이지만, 영어로는 다소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군요.



Hornets, Yellow-Jackets, Wasps and Things That Sting!


Hornets and wasps are closely related, in fact, the hornet is a specific type of wasp.


출처 : www.creaturecontrol.net




와스프는 침이있는 대부분의 대형 벌을 지칭하고, 이 중에서 노란색의 알록달록한 말벌류를 호넷이라고 부른다네요.



영미권에서도 사람들이 혼동해서 쓰는 단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모두 악어인 '엘리게이터'와 '크로커다일' 처럼요.



음....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wasp와 WASP는 전혀 다른 단어입니다.



소문자의 wasp는 말벌류이지만, 대문자인 WASP는 White Anglo-Saxon Protestant, 앵글로색슨계 백인 신교도라는 뜻을 가집니다. 



미국의 주류 계층을 지칭하는 단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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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개미편과 마찬가지로 말벌 역시 생태계에서 순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충을 닥치는대로 잡아먹기 때문에 익충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아시는대로 꿀벌을 끔살시키는 양봉업자가 치를 떠는 최대의 적이기도 하고,



잘못 쏘이면 사람조차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해충으로 관리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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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hornet nest로 검색하면 집 처마에 있는 말벌집들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터는(?) 장면들이 나오는데요. 



(BB탄 총에 심지어 진공청소기로 잡는 영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말벌집은 나무보다는 땅 속에 지어지는 경우가 많답니다. 눈에 쉽게 띄이지 않아서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하지요.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높은 나무에 둥지를 지어, 이것도 옛말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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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독의 일종인 말벌독이 위험한 이유는 독성 자체 보다는, 독성에 면역체계가 반응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과민성 쇼크)가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과민성 쇼크는 알레르기 반응의 일종으로, 몸에 특정 항원(독)이 들어오게 되면 백혈구는 독에 반응해 IgE라는 항체를 만들어 내는데,



이후 생성된 항체가 같은 항원에 다시 노출될 경우, 반응이 격렬하게 일어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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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워낙 격렬하다 보니 온몸의 혈관이 급격히 확장되는데,



온 몸이 퉁퉁 붓는 것도 모자라서 내부 장기가 붓는 현상이 일어나고, 기관지, 혀등이 부풀어 오르며 기도를 막아 질식을 불러오는 무서운 반응이지요.



혈관 확장은 급격한 혈압강하도 불러오는데, 온 몸의 세포가 혈액을 정상적으로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서,



내부 장기의 근육들이 손상을 입는 증상도 같이 발생하면서 심정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lazerhorse.org




말벌의 경우 꿀벌과 달리 많은 양의 독을 신체에 주입 할 수 있으며, 군체생활을 하는 특성상 공격을 받으면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에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말벌을 발견하면 즉시 자리를 피하고, 한 번 이상 쏘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네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빌자면,



처음 쏘인 이후에는 몸에 IgE 항체가 생성되기 때문에, 두 번째 부터는 거의 대부분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healthline.com




만약 피하지 못해 쏘이게 된 상황이라면,  즉각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 주사를 맞아 쇼크를 막아야 한답니다.



아토피나 천식이 있는 사람의 경우 100%의 확률로 쇼크가 발생하며, 알러지가 없는 사람이라도 단 기간에 두 번 이상 쏘이게 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하는군요.



말벌 전문가로 보이는 분의 블로그의 글을 발견했는데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말벌독이 우리 면역체계를 어떻게 교란시키는지, 생리학적 메커니즘이 궁금하신 분은 한 번 방문해 보세요.





www.lazerhorse.org




말벌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위험한게 바로 장수말벌입니다.



쏘여본 경험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큰 망치로 한 대 세게 맞는 느낌'이 들었다는 내용이 대부분인데요.



일반 말벌에 비해 월등한 덩치를 자랑하다 보니 곤충계에서는 감히 천적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한국, 일본, 중국의 동아시아에만 서식하다 보니, 해외에서는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경계종 1호로 대접 받는다네요.



정작 우리나라는 해외종인 등검은말벌이 들어와서 골치를 썩고 있는데 말이지요.



Gomfer.com




흠... 장수말벌은 덩치가 커서 위험하지만 등검은말벌은 너무 호전적이라 위험하다는군요.



토종 말벌들은 둥지 제거시 10m 정도만 떨어져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하는데, 등검은말벌은 50m 이상을 떨어져 있어도 집단으로 날아와 공격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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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나 오소리가 검은색 털을 가지고 있어서 멀리서 사람의 머리칼을 보면 무조건 달려드는데



흰색계열의 천으로 머리를 덮은 뒤 자세를 숙이고 뒷걸음질로 잽싸게 도망가야 한답니다.



이것도 정찰병에게 발각되었을 때 이야기고, 집단으로 몰려올때는 그냥 뒤도 안쳐다보고 내달리는 편이 낫다고 하지요.



이처럼 무서운 말벌이지만, 곰, 오소리, 몽구스 말고도 일부 중소형 조류인 까치가 말벌의 애벌레를 노리는 생태계의 천적이라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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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노봉방주를 마시는 인간을 뛰어넘는 천적은 없겠지만 말이지요.^^;;;



P.S.1 글을 준비 하면서 읽은 여러 컨텐츠 중에 나무위키의 장수말벌편이 가장 재미 있었습니다.

말벌의 재미난 이야기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나무위키 >> 장수말벌



P.S.2 곤충계에서 워낙 강력한 이미지를 가진 탓에 '와스프'와 '호넷' 의 이름이 밀리터리계에서 절찬리 사용 중인데요.



미해병대의 대형상륙함중에는 와스프급이 있고 F/A-18 시리즈가 호넷이라는 이름을 사용 중입니다. 



미해군 항공대의 기체 대부분이 호넷인 관계로, 항모를 벌집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더라고요 ㅋ





Posted by 위저드아이언 wizard_I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