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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 차로 보는 경제와 문화

자동차 시장이 기형적으로 발달한 특이한 북미대륙


북미 자동차시장의 특이한 점 세가지



모든 시장이 그렇지만 미국 자동차 시장도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 fineartamerica.com

 


경유 모델이 잘 팔리지 않는 것이 그렇고픽업 트럭이 많이 팔리는 것도 그렇고버스 같은 대형여객 수송수단이 별도 없는 것도 북미 특유의 환경이 반영된 점들 인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세계 최대의 시장 중 하나인 (1위가 작년쯤 중국으로 넘어 갔을 겁니다) 북미 시장의 특이한 점 세가지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www.trucktrend.com



■ 경유 모델이 왜 인기가 없는가?



정확히 왜 인기가 없었는가. 과거형으로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바로 디젤의 가격이 가솔린보다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터보, EGR (Exhaust-gas recirculation),  DPF (Diesel particulate filter) 등의 부가적인 시스템이 장착된 디젤의 특성상 차량 가격이 2,000 ~3,000 달러 보다 높은데, 



연비를 고려하더라도 비싼 엔진 단가의 회수가 불가능한,  즉,  경제성이 낮았던 거지요. 



출처 : www.carscoops.com



그러나. 최근  북미시장의 디젤 모델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늘어가는 있고. 가솔린 가격 폭등으로 인해 디젤 가격이 거의 비슷하거나, 최근 심지어는 역전되면서 



연비와 성능이 뛰어난 경유 차량이 재 조명 받고 있는 중입니다.



출처 : en.wikipedia.org



공세의 선봉에는 유럽계 자동차 회사가 있는데요. 뒤를 이어 북미 업계에서도 유럽 자회사의 모델을 들여와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각 메이커 마다 디젤의 점유율이 10% 까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요.



■ 왜 픽업트럭은 미국에서만 유명한가 ? 



미국의 문화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가 가긴 합니다. 



광활한 대륙에 온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다닐 수 있는 힘 센 차량이 필요한 데다가, 주거를 위한 짐들 - 침대나 큰 가구들 - 을 직접 날라야 하는 상황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출처 : www.hdforums.com



미국에 살지 않는 제가 쉽게 상상은 안 가지만. 들은 이야기가 도로 밖을 잘못 벗어나면 '조난' 당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 정도 사이즈의 땅에서는 승용차이면서 트럭이기도 한 픽업 트럭이 메리트 있는 차량 임에 분명 합니다.



출처 : www.visitscotland.com



저렴한 가솔린 가격으로 인해 유지비 보다는 퍼포먼스의 차량을 원하는 시장의 특성에 문화적인 부분이 더해 졌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득세하는 해치백과 왜건이 아시아에서는 맥을 못추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출처 : www.visitscotland.com



같은 대륙임에도 불구하고 북미, 유럽, 아시아(중국) 에서 선호하는 차량 타입이 다른 점은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 여객 수송이 왜 자동차로만 이루어지는가?



세번째, 대형 교통수단에 대한 질문을 위의 부제로 바꾸어 표현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북미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일반적으로 유럽대륙, 아시아대륙, 심지어는 일본에서도 철도는 중장거리 여객수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북미에서만 자동차 혹은 항공기 를 이용한 여행이 이루어지고 있지요.



출처 : news.softpedia.com



참 특이 하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여기서 약간의 음모론(?)과 추측이 등장합니다.



바로 철도업계가 자동차 시장 확대를 위한 완성차 업계의 로비에 고사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어느 정도 수긍도 가는 것이 기억을 조금 더듬어 보시면 멀게는 서부 개척시대, 가깝게는 2차대전 전까지 북미 철도를 떠올려 보시면 될 겁니다.



네, 서부영화나 전쟁영화를 보면 비행기의 더딘 발전으로 인해 철도가 중장거리 여객수송을 담당하고 있었지요.



출처 : commons.wikimedia.org



미국의 대표 세 자동차 업체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철도 회사 지분을 조금씩 인수하였고, 경영권을 확보 한 이후에 해체를 진행했다는 루머인데요. 



(물론 전면에 드러나지 않게 다른 방법을 썼었겠지요) 



한번 인프라가 망가진 철도가 더이상 재기를 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흘러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www.historicpalmbeach.com



사실이야 어찌 됐던 결론적으로 현재 북미에서는 암트랙 (Arm Track) 만이 일부 수익성 있는 여객 노선을 운행하고 있을 뿐 



대다수의 철도는 여객 수송이 아닌 화물 수송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고속전철 곳곳을 누비는 유럽에 비하면 한참 낙후되어 있는 거죠.



출처 : www.theautochannel.com



다만 이 화물수송 분야에서는, 현재 인프라를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의 신념 하에 투자대비 최대의 효율을 뽑아내는 신공을 발휘 중 입니다. 



마일 트레인 (Mile train)이라 불리우는 3중련 4중련 화물차로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하지요.



출처 : www.jokeroo.com 및 사진 내 기재



지금까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세가지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포스팅을 마무리 하고 나니 미국 대한 환상이 또 하나 사라지네요. ㅋ 역시 세상에 완벽한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가 봅니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보다 잘사는 강대국임은 확실하긴 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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