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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비행기

[비행기] 2차대전을 주름잡은 명 전투기들


세계 2차 대전 - 프롭 전투기의 전성 시대



저는 레시프로 전투기가 좋습니다. 제트기 세대인 제가 속도와 파워의 상징인 제트기를 싫어한다는 소린 아닙니다만 피스톤을 사용하는 이전 세대의 전투기에는 분명 다른 매력들이 존재합니다. 뭐랄까요 바이크로 치자면 할리 데이비슨의 웅장한 저음을 좋아하는 것과 비슷할 겁니다.

 


출처 : ko.wikipedia.org



세계 2차 대전과 한국 전쟁이라는 역사적인 전쟁을 겪어 전설같은 많은 이야기들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현대 제트 전투기에 전혀 뒤지지 않은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특히 최근 접한 F-8F 베어켓의 동영상에서 뭔가 표현하기 힘든 엔진음을 듣고는 더더욱 프롭 전투기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airliners.net


 

유럽을 대표하는 전투기로는 아마 한번씩 들어보셨을 스핏파이어 (영국) 메서슈미츠 BF-109 (독일)가 있습니다. 2차대전의 초창기 독일이 영국 본토를 쓸어버리고자 야심차게 진행했던 본토 항공전을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두 기체 모두 기본 설계가 레이스 전용 기체를 바탕으로 되어있어 빠른 속도와 선회능력을 자랑했습니다.



스핏파이어 / 출처 : www.warhistoryonline.com


메서슈미츠 B-109 / 출처 : www.rcgroups.com


 

특히 메서슈미츠 BF-109의 경우 에리히 하르트만이라는 걸출한 에이스를 배출하여 (격추 기록이 352(!) 입니다) 밀덕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오고 있지요. 숙명의 라이벌이었기 때문에 대전 말기까지 꾸준한 성능 개량을 통해 엔진출력이 초기모델 대비 약 2배 가량 늘어나는 마개조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출처 : www.pinterest.com


출처  : alifrafikkhan.blogspot.com


출처 : worldwarphotos.info


출처 : www.worldwarphotos.info



반면 미국의 경우 대전 초기에는 그다지 내세울 만한 기체가 없었는데, 진주만 사건 전까지 중립국을 표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본토가 위험하지도 않고, 전쟁물자를 팔아먹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었으니, 굳이 최신 기술의 병기를 개발할 필요가 없었지요. 실제 과학기술이 유럽에 비해 뒤처져 있기도 했구요.

 


출처 : razornylon.deviantart.com



하지만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게된 미국은 영국의 도움을 받아 무지막지한 기체들을 생산해내게 됩니다. 대표적인 전투기가 바로 미육군 P-51 머스탱(혹은 무스탕) 입니다. P-51 머스탱은 우리나라 공군의 최초 전투기로도 유명하며 제트전투기가 등장한 한국 전쟁에서 대지공격기로 활약했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출처 : hdshed.com.au


출처 : worldwarphotos.info


출처 : worldwarphotos.info



이 기제의 등장으로 인해 독일의 항공우위가 무너졌음은 물론이요, 장거리 작전 능력으로 인해 폭격기 편대를 호위할 수 있게 되어 톡일의 전 국토를 역관광 시키는 일등 공신이 됩니다


P-51의 작전 거리가 얼마나 사기였나 하면 순항속도로 이동하게 되면 스핏파이어의 2배 거리를 날아갈 정도였습니다. 기존 호위기들이 독일 국경에서 빠이빠이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것에 비해 무스탕은 독일 영공까지 같이 진입하여 독일의 요격기들과 대등하게 싸우고 돌아오니. 괴링의 독일공군은 OTL.



출처 : worldwarphotos.info


출처 : worldwarphotos.info


출처 : worldwarphotos.info


 

결과적으로 최고의 프롭기라고 볼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P-51D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P-51 초기형은 부실한(?) 미제 엔진 (엘리슨 V-1710)의 덕분에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영국이 도입하면서 자국의 롤스로이스 멀린61 을 달고야 씹사기의 성능을 갖게 되었으니 진정한 미제 전투기라고 부르기엔 부끄러운 점이 있죠.



출처 : www.autoweek.com


출처 : commons.wikimedia.org


출처 : commons.wikimedia.org


 

반면 일본을 상대로 태평양에서 싸웠던 미해군은 제로센에게 탈탈 털리고 난 후 괴물기체들을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F4U 콜세어 (혹은 커세어, 코르세어)가 가장 유명합니다



출처 : en.wikipedia.org



수려한 기체 디자인과 막강한 출력 (대전 말기로 가면 대부분의 엔진들이 2,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게 됩니다.) 으로 제로센을 씹어먹고 다니게 되지요. JAPUFO라 불리던 제로센이 헬켓, 그리고 바로 이 콜세어의 등장으로 인해 날아다니는 관으로 몰락하고 맙니다.



출처 : www.warbirddepot.com 



콜세어가 넘사벽의 성능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위의 F-8F 베어켓과 같은 엔진인 프랫 & 휘트니의 R-2800을 사용한게 첫번째. 역 갈매기형의 주익 디자인이 우연히도 기체와 안성맞춤 이었던게 두번째 였습니다.

 


출처 : www.flickr.com


출처 : www.richard-seaman.com



R-2800공냉식 엔진의 약점 (고도가 높아지면 낮아진 공기밀도 덕에 냉각성능이 떨어집니다.)에도 불구하고 슈퍼차져등을 통해 3,000마력에 육박하는 출력을 가진 엔진인데, 비교적(!) 소형이었던 콜세어에 장착되게 되면서 최대속도 750km의 괴물로 둔갑시켜 버립니다



출처 : www.cybermodeler.com1


출처 : www.rcgroups.com


출처 : ja.wikipedia.org


출처 : www.wwiivehicles.com


출처 : ja.wikipedia.org


거기에 랜딩기어, 프로펠러의 사이즈 덕분에 어쩔수 없이 도입했던 역 갈매기형 주익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게 되어, 최대속도, 최대 출력, 최대회전 반경 모든 부분에서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됩니다.

 

이러니 태평양에서는 제로센은 더 이상 상대가 되지 않았던 건 당연. 격추비율로 보아도 1:10이 훌쩍 넘어가 사실상 학살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너무 큰 토크와 주익 형상에서 오는 저속 실속 문제 때문에 항모에서의 사용이 늦어진 게 흠이지요.

 


출처 : www.wwiivehicles.com



뒤를 이어, 사실상 프로펠러 전투기의 정점을 찍는 미 해군 기체는 F-8F 베어켓입니다.



출처 : www.modelairplanenews.com



경쟁기인 독일의 Fw-109 포케볼프 (현재로 치면 경량전투기로 개발된-16과 같은 존재입니다.)를 벤치마킹 한 전투기입니다. 너무 늦게 개발된 나머지 실전배치가 되기도 전에 전쟁이 끝나버렸고, 대지공격에 적합하지 않은 경량의 기체 설계 덕분에 한국전쟁에서도 활약하지 못한 비운의 기체이기도 합니다



출처 : en.wikipedia.org


출처 : en.wikipedia.org



저도 존재 자체를 모르다 최근에야 접하고 매력에 푹 빠져 버렸는데요.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프로펠러 전투기이다 보니 (베트남전의 A-1 스카이레이더는 대지공격기로 사용. 별도 포스팅에서 한번 다루겠습니다.) 높은 완성도로 인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나 싶습니다. 특별한 이야기들은 없지만, 이 기체가 2차대전 시대의 유물인 도그 파이팅용의 끝판왕 이라고 봐야겠죠.

 


출처 : www.richard-seaman.com


출처 : www.speedgreasemonkey.com


출처 : www.mrwallpaper.com



지금도 물론 프로펠러 기체들이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만 레시프로 엔진이 아닌 터보프롭인 경우가 많습니다성능은 분명 터보프롭이 뛰어나고, 기술은 여전히 발전 중입니다. 하지만 디지털로 넘어가는 시대에 아날로그 향수는 비단 전자제품에서만 느끼는 건 아닌가 봅니다. 저는 아직도 프롭 전투기의 웅장함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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