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엔진은 정말 중요한가요?


자동차 회사 생활 백서

 

<차량 전체에서의 엔진의 위치>

 


 이전 글들을 읽으셨다면 눈치 채셨을 겁니다. 저는 현재 엔진쪽을 담당하는 ‘파워트레인’ 관련 부서에 있습니다. 자동차라면 샤시! 엔진! 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다른쪽은 쳐다 보지도 않고 이쪽으로 발을 딛었습니다. 덕분에 남들보다는 ‘약간’ 더 엔진에 대해 알고 있는 편입니다.


출처 : www.europeancarweb.com



 아. 참고로 파워트레인은 엔진과 변속기의 패키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밀리터리 분야에서는 파워팩이라고도 부르죠.

 

 그런데 왜 엔진 변속기를 굳이 파워트레인이라는 특이한 명칭을 써가면서 구분해 놓았을까요


 차량이 중요하지 않단 소리는 아니지만... 파워트레인이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엔진과 변속기는 자동차의 달리기 성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요



출처 : eblog.mercedes-benz-passion.com



실제로 최고속도(마력)와 가속도(토크), 더욱이 연비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구매 포인트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성능이 좋으면 좋을수록 연비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사랑을 많이 받게 됩니다.

 


출처 : ecomento.com



 성능이 좋고 연비가 좋다고요? 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일반적인 개념으로는 성능과 연비는 반비례 하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예이기도 합니다만, 고출력 슈퍼카들의 연비는 대개 극악을 달리는 편입니다. 성능을 위해 연비를 희생한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출처 : autospeed.pics



 반면에 토요타 프리우스와 같은 초창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들은 연비를 성능과 맞바꾼 케이스 입니다


 이런 일반적인 사례를 뛰어넘기 위해 메이커에서 많은 시도들이 되어오고 있는데 덕분에 터보차져와 가솔린 직분사가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지요.

 


출처 : www.cargurus.com



 성능과 연비가 반비례 한다는 개념도 점점 옛날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길슨 -_-;;; 기술이 개발되어가면서 차량 가격이 비싸져 버렸습니다. 터보차져 시스템이 엔진가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관련 포스팅) 직분사로 인해 열악해진 연소조건은 엔진 부품 전체의 내구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버렸습니다



출처 : www.redbull.com



 덕분에  최근 추세는 엔진의 가격상승이 차량 전제 판매가격을 리드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엔진쪽 관련 관계자들은 사내에서 천덕꾸러기 신세인데요. 성능, 연비, 가격도 좋아야 하는 상황에서 어느 하나 100% 만족시키기 어려운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요구사항, 눈높이와 현실과의 괴리 때문에 이분야 공돌이들은 수없이 갈려지고 있는 중입니다


 뛰어난 성능에, 뛰어난 연비에 저렴한 가격의 실현을 위해 말이지요



출처 : www.cappscointernational.com



 그런 의미에서 엔진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마구 다뤄지는 험난한 분야인 느낌이 들곤 합니다. 글쎄요 도전할 과제들이 많아 도전적인 분야라고 좋게 말 할 수도 있겠네요ㅋ

 

 마지막으로 조금 논점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입니다만, 아무리 엔진의 퍼포먼스가 좋아도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가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지지 않으면 역시 외면 받게 마련이지요. 이래저래 자동차 개발은 어려운 일임에 분명합니다.



(다른 포스팅을 보려면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