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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선박

당대 상식을 뛰어 넘은 최고의 잠수함 Type 21 유보트


2차 대전 비운의 최강 잠수함 21형 유보트



유보트는 2차 대전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 하는 독일의 잠수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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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초기에, 미국과 영국을 잇는 대서양 보급로를 저지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 했기 때문인데요.



2차 대전 동안 무려 1,500만 톤 격침 하는 엄청난 전과를 올립니다. (미국 혼자서 2,100만 톤의 수송선을 건조한 건 함정;;;)



'울프팩'이라는 전술을 도입해서, 산개한 유보트가 통신을 유지 하다가, 목표물이 나타나면 집결해서 선단 규모로 공격 했지요.



http://www.uboataces.com




대전 중기부터 암호 발생/해독기인 에니그마가 노출 되면서, 9백 여척 중 7백 여척이 격침 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 하기도 했는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유보트는 Type 7과 Type 9으로, 



7형의 경우 570척이 건조 되어 사실상 주력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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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전 말기인 1943년에 쌩뚱맞게 Type 21이 똭하고 등장 하는데요. 이게 2차대전 최강의 잠수함이었습니다.



수중 주행능력이 어마어마해서,



7형의 경우 잠수시 4노트 (7.4km/h)로 150km를 이동할 수 있었는데,


21형의 경우 잠수시 5노트 (9.3km/h)로 630km를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수중 최고 속도는 무시무시할 수준이어서,


7.6노트 (14.1km/h 7형)에서 17.2노트  (31.9km/h 21형)로 비약적으로 발전했지요.




이전 까지의 유보트는 잠수기 능이 있는 수상함에 가까웠는데, 21형 부터는 수중주행을 우선하는 기술들이 도입 되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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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척이 건조될 예정으로, 다 만들어지기만 했다면 전황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지만.....현실은 녹녹치 않았습니다.



대전 말기 독일의 만성적인 자원 부족으로 실제 건조에 착수한 건 267척이고, 그 중 건조를 완료한 건 118척, 



너무 많은 초기 결함에 시달려, 실제 작전에 투입 가능한 숫자는 4척 정도 였다고 알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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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상식을 뛰어 넘는 잠수함이라, 종전 후 10여척의 21형이 연합군에 인도 되었으며, 



영국, 프랑스, 미국의 경우 현역으로 재취역후 작전에 투입된 위엄 두둥.



약 10년 동안 마음껏 씹고 맛보고 뜯고 즐겼으니, 이후 등장한 잠수함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은 당연지사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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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키엘항에 정박 중인 21형 U-3008함.


타 유보트와 비교 했을 때, 얼마나 발전된 선형이 적용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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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포츠머스에서 찍힌 21형 U- 3008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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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넘어가 작전 항해 중인 U-3008.


1956년까지 현역으로 사용된 후 스크랩 처리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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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넘겨진 또 다른 21형 U-2513함 입니다.


1951년까지 활동한 후 표적함으로 사용되어 침몰합니다.


미 대통령 해리 트루먼이 1946년에 시승(?)한 잠수함으로도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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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교 (Conning tower)에 장착된 페리스코프, 스노켈, 안테나의 모습입니다. (좌측부터)


 이전 유보트와 달리,


설계 단계서 부터 스노켈 장착이 고려 되었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배터리 충전에 5시간이면 충분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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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교 전망에서 본 장면. 


좌측의 막대기가 공격형 페리스코프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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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함교 전망에서 본 장면 입니다. 


우측의 막대기가 공격형 페리스코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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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1형을 유일하게 만나 볼 수 있는 곳은,


독일 '브레머하펜'의 유보트 박물관 입니다. 


21형 U-2540 (빌헬름 바우어) 함이 전시 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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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속도를 중시한 선형이 인상적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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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인치 어뢰 발사구의 모습 입니다.


최초로 유압식 장전 장치가 장착 되어


12분 만에 17발의 어뢰를 발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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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 스테이션의 각종 장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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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차저가 장착된 'MAN'제 디젤엔진입니다.


6기통 4,000마력의 엔진이 2기가 장착 되어,


주행 및 배터리 충전에 사용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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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노트의 속도로 


최대 3일간 전력을 모터로 공급했던 배터리셀.


이런 녀석이 372개가 장착 되어,


21형의 수중 작전 능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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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잠항을 위해, 


선내 공기 정화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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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잠수함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독일 최후의 잠수함의 위용입니다.



http://new.mnd.go.kr




우리 해군이 사용중인 209급, 212급 역시 독일에서 설계된 잠수함인데요. 



상징적이지만, 유보트의 혈통을 이어 받았다고 봐도 되겠지요.



원잠으로도 고려 중인 3천 톤 급 '차기 대형 잠수함'의 원천 기술이 유보트에서 나온 셈이니, 



2차 대전 독일의 기술은 상상을 초월하는 듯 합니다;;;



출처링크


위키피디아 >> U Boot Klasse XXI (독어)


위키피디아 >> Type XXI submarine (영어)







P.S.1 독일어 운터제보트(Unterseeboot)의 약어로 정확한 발음은 '우부트'가 맞다고 합니다.


P.S.2 북아프리카 보급로로 중요했던 지중해에서는, 연합군과 추축군의 입장이 뒤바뀌어


유보트가 적지않은 전과를 올렸음에도 연합군이 추축군의 보급로를 저지하는데 성공합니다.


P.S.3 아시는대로 3천 톤급 한국형 원잠을 프랑스의 바라쿠다급으로 키운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