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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 차로 보는 경제와 문화

[자동차] 테슬라 거대한 도전? 도박? 기가팩토리 프로젝트


테슬라 운명을 좌우하다. 기가팩토리 프로젝트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테슬라 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갑자기 혜성같이 휙 나타나서 전기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뒤바꾼 미국 회사이지요. 업계에서 애플 같은 존재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유명한 이유는 특이한 컨셉의 전기차로 대박이 났기 때문입니다



출처 : www.usnews.com




 테슬러 설립될 당시인 2003년만 해도 전기차는 대개 소형차를 중심으로 시험 양산중인 상태였는데요


 자동차 디자인은 둘째 치고라도, 작은 사이즈 덕분에 작은 배터리를 실을 수 밖에 없었고... 덕분에주행거리가 현저하게 낮은 실용적이지 못한 차량만 존재했었습니다.



출처 : blogs.pjstar.com



 물론 업계도 바보는 아니어서 배터리를 효율 좋은 리튬이온으로 바꾼다던지, 무게를 줄인다 던지 등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충전인프라의 부재, 오랜 충전시간, 그리고 배터리 가격으로 인한 높은 차량 가격의 문제는 숙제로 남아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혜성과 같이 등장한 신예 테슬러에서 위 4가지의 문제중 3가지를 해결해 버렸습니다.

 



? 충전해도 얼마 달릴 수 없다고

그럼 대형 스포츠 세단을 만들어 큰 배터리를 심어버리자! 빠른 속도와 큰 토크는 덤이다!



? 그럼 차 가격이 비싸진다고

보조금 조건이 좋은 캘리포니아에서 먼저 판다! 럭셔리카로 포지셔닝해서 차를 비싸게 팔자!



? 충전 인프라가 모자란다고

그럼 우린 선택과 집중으로 간다. 캘리포니아에 대규모 충전 시설을 세우자!



? 충전에 시간이 걸린다고

그럼 우린 완충 배터리를 통째로 바꿔버리는 전략으로 접근하자! (참고기사)




출처 : www.autoblog.com


출처 : mediamatters.org


출처 : www.teslamotors.com



비싸지만 편리하고 성능 좋은 전기차가 럭셔리한 디자인으로 판매되지 안팔릴 수가 없었습니다테슬러는 전기차의 새로운 시대를 연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출처 : giga - www.bayareacouncil.org



 그리고 2014년 테슬러는 다음 전략을 준비합니다. 전기차 시장의 파이 자체를 키우기로 한 것이지요.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 전체 수요를 증가시키겠다는 속셈인데요. 1단계가 자사보유 전기차 특허의 공개입니다.

 

 원하는 사람 누구나 무료로 특허를 사용하도록 기술을 공개해 버렸습니다.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이 보다 쉬워지면 많은 제품이 출시되어 시장이 커진다는 논리입니다. 돈을 받고 팔 수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출처 : www.forbes.com


출처 : oppositelock.jalopnik.com



 두 번째 단계가 배터리의 대량생산 계획입니다. 전기차의 가격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직접 대량 생산해서 현재보다 약 30%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름하여 기가팩토리 프로젝트가 바로 이것인데요


 축구 경기장의 약 100배 되는 부지에 대규모 2차전지 공장을 세워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낮추는 방법이지요. 자사 뿐만 아니라 타사에도 저렴하게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출처 : insideevs.com


출처 : mashable.com


출처 : www.extremetech.com



 총 투자비용은 자그마치 50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5조가 넘는 돈이 공장 건설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연구개발 예산 ( 19조원)의 약 25%에 이르는 돈이 한 기업에 의해 투자되는 셈이니 어마어마한 돈인 셈입니다. 현재 미국 네바다 주가 최종 공장 부지로 선정 되어 터닦기가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출처 : www.rgj.com


출처 : ecomento.com


출처 : fortune.com


출처 : www.ibtimes.com



 이게 대박일지 쪽박일지 의견이 분분한 상왕입니다만, 우선 발효 직후 주가는 순식간에 200불 언저리에서 250불 언저리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테슬러의 잠재 성장력을 높게 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리튬이온 전지는 자동차에만 쓰이지 않거든요. 전자기기 영역 전체를 커버하는 거대 기업 탄생의 서막 정도



출처 : www.forbes.com



 하지만 언론에서는 일제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투자 규모가 너무 컸던데다가 당시 세일오일 발 유가하락이 가시화 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좋지 않게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달여만에 수직 상승한 주가는 250불을 찍고 한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었습니다


(아래짤은 2015년 1월 7일자 주가입니다.)

 


출처 : nasdaq.com



 감히 도박이라고 말할 수 있는 테슬러의 기가팩토리 (파나소닉이 약 14억달러 정도를 부담하니 리스크가 줄긴 했습니다만…) 


 2015년 원유가 하락에 주가도 같이 약세를 띄고 있는 모습입니다. 뭐 기름값이 떨어지더라 하더라도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 덕분에 전기차 시장이 축소되진 않을 겁니다. 북미에서만 잘 나가도 당장 문제가 되진 않겠지요.



출처 : nasdaq.com



 하지만 테슬러가 원하는 전기차 대중화의 전략은 유가에 따라 시점이 조정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늦어진다면 투자 비용의 회수가 늦어져 테슬러의 존립 자체가 어려울런지도

 

 테슬러가 시장을 지배할 테이블 세터가 될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임에는 분명합니다.



출처 : www.greencarreports.com



테슬러 홈페이지 (영문)

http://www.teslamotors.com/sites/default/files/blog_attachments/gigafactory.pdf


기가팩토리 위키피아 (영문)

http://en.wikipedia.org/wiki/Gigafactory


기가팩토리 관련기사 (영문)

http://seekingalpha.com/article/2062263-3-billion-reasons-why-teslas-gigafactory-will-be-a-bloodbath


테슬러 주가 (영문)

http://www.nasdaq.com/symbol/tsla/stock-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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