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내수 판매실적 정말 60%대로 추락했나
* 포스팅을 쓰고 나서 2015년 4월 실적이 집계 되었는데 (역시 민교아빠님!)
수입차 포함, 현대기아가 정확하게 70%의 내수 점유율을 기록하였습니다.
최근 언론에서 현대기아 자동차 그룹의 내수 점유율이 60%대까지 떨어졌다고 난리입니다. 내수에서 흔들리고 있니, 위기가 왔니 하면서 자극적인 기사들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내수 점유율 60%라는 수치가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80%에서 60%로 20%가 줄었다고 하는데 사실일까?
출처 : tbdworld.com
매월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정리하시는 민교아빠님의 자료를 빌어 정말인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출처 : 민교아빠 - http://blog.daum.net/nclon61
국내 완성차 4사 내의 자동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80%대 전 후로 유지되고 있지만 이는 착시현상으로, 수입차를 포함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전체 내수시장을 기준으로 보니, 현대는 60%대, 심지어는 50% 중반 대 까지 떨어져 정말 위기가 맞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2015년2월 현대 32%, 기아 24% 도합 내수 점유율 56%까지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예전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밀어내기 관행이 아직도 남아 있다면, 실제 점유율은 56% 아래였을 가능성도 있겠지요.
50%대의 2월의 기록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선으로 된 추세선을 보면 약 1년간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죠. 이는 붉은 선으로 된 국산차의 내수 점유율 하락세 보다 더 급하게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추세만으로는 1년간 6%가 떨어졌으니, 기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올해 말에는 55%,. 내년 말에는 49% 아래로 추락하게 됩니다.
출처 : esquerrasocialistadecatalunya.com
가장 위협적인 상대는 역시 벤츠 아우디 폭스파겐의 독일계 3형제 입니다. 유로환율과 FTA를 등에 업고 그야 말로 물밀듯이 밀려 들어오고 있는 중입니다.
고급차 시장에서는 수입차의 가격역전현상도 일어났습니다. 비슷한 품질에 비슷한 가격이라면 당연히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할 터인데, 가격까지 바뀌었으니 시장의 기조가 바뀔 수 밖에요.
내수판매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현대가 총공세로 돌아선 모양입니다. 3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로 내수를 다시 장악하려고 하는 움직임입니다. IMF이후 처음이라고 하니 파격적인 조건인데요. 현대의 내수 점유율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각변동의 시발점이 될 정도로 중대한 사건 임이 분명 합니다.
출처 : 3d-car-shows.com
기술개발에 따른 상품성 강화, 브랜드 가지 창출과 더불어 국내 소비자를 홀대하지 않는 진정성. 현대기아 자동차 그룹이 앞으로 내수시장에서의 하락 추세를 막기 위해 강화해야 할 항목입니다. 과연 단기간에 어떤 전략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요?
P.S. 민교아빠님의 자료는 링크의 기아차 실적 공지 자료로 검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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