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한 더 넥스트 스파크 시승기

경차 답지 않은 경차, 쉐보레의 더 넥스트 스파크를 타보다

 생각보다 좋습니다. 경차에 대해 큰 기대를 걸지 않는 편입니다만, 그래서 그런지 타고나서 만족감이 꽤나 큽니다. 뭐랄까 영화를 아무 생각 없이 골랐다가 다보고 나오면서 오오 괜춘한데? 하는 그런 느낌일까요? 

 지난 모델보다 절제된 느낌의 외관, 잘 정리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실내, 게다가 적당한 성능까지. 3박자가 잘 갖추어진 차량이 아닐까 합니다.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되었고, 신차 출시회도 있었던 만큼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많이 익숙하시리라 봅니다. 기존 스파크 보다 커보이는 디자인을 채택한 지라, 경차라기 보다는 소형차에 가까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차는 사이즈가 정해져 있습니다.)

 

 전면에는 경차임에도 프로젝션 헤드렘프와 포지셔닝 램프가 들어가 있어 한껏 멋스런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존의 차량들은 쉐보레의 보타이 엠블램이 너무 크다는 느낌이었는데, 올뉴 말리부도 그렇고, 올뉴 크루즈도 그렇고, 다들 추세가 앰블램을 작게 가는 모양을 취하고 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반면 후면은 모닝과 상당히 유사한 형태의 리어콤비 램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모닝과 헷갈릴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다만, 내부 LED가 다르게 디자인 되어있어 야간 주행시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이드 라인도 살아 있고, 쉐보레 특유의 오버휀더 디자인도 잘 살려 놓은 느낌 입니다. 

실내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쉐보레만의 아이덴티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클러스터 센터페이사 모두 깔끔하게 정돈되어있습니다.

 핸들에 달린 핸즈프리와 오디오 컨트롤러의 모습

 컨비니언트 옵션을 선택하면 스마트 키와 버튼 스위치를 사용 할 수 잇습니다. 경차 치고는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특히 키의 그립감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이전의 투박한 모양에서 날렵한 유선형으로 형상이 바뀌었습니다.

차례대로 트랙션 컨트롤, 

핸들의 조향력을 조절하는 씨티모드,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의 기능키 입니다. 

모두 운전석 좌측 하단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차에는 없는 오토 라이트 기능이 경차에 달려 있다니요....

 역시 컨비니언트 패키지의 하이패스 룸미러입니다.

 전면 실내등과 선루프 조작 스위치의 모습. 아래쪽 검은 창은 보조석 좌석밸트 경고등입니다. 밸트 안차면 찰때까지 경고음을 울려 결국은 차고 말게 하지요 -_-

 확실히 선루프는 개방감이 좋군요.

 실내 지붕쪽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새의 날개를 형상화 한 실내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오밀조밀하게 있을건 다 있으면서도 유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방 감지 카메라는 역시 완소 아이템이지요.

 에어컨도 풀오토로 간단한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기어 노브의 모습입니다.

 운전석 암레스트의 모습. 대부분의 경차들이 공간문제로 콘솔대신 암레스트를 달아 놓습니다.

 핸들은 틸팅이 가능하지요. 핸들의 높이가 위아래로 조정됩니다.

 조수석 바깥에서 바라본 실내는 이렇습니다.

 도어 인테리어가 새의 날개 형상을 하고 있다더니 정말 이로군요.

 뒷 트렁크에는 소형 유모차와 큰 책가방 2-3개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카시트를 장착하고 조수석 의자를 적당히 조절해도 공간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인상적인건 역시 뒷자석 폴딩이었습니다. 요새 출시되는 거의 모든 해치백은 공간활용을 위해 뒷자석을 접을 수 있게 되어있지요.

 뒷자석의 레버를 당기면 이렇게 의자가 접어집니다.

 그냥 접으면 다 접히지 않으므로 하단부를 같이 빼 냏어야 하지요.

다 접으면 꽤 넉넉한 공간이 나옵니다. 큰 짐을 싣기에 무리가 없어 보이네요.

경차이므로 엔진은 1.0L를 넘지 않습니다만, 

3기통에 경량화 되어 경쾌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실용 영역의 토크가 그렇게 낮지 않아 경차치고는 치고 나가는 맛이 좀 있습니다. 

 CVT의 적용으로 연비도 13km/L 언저리가 나오지요.  

휠은 16인치에 넥센 타이어가 달려 있습니다. 

제 크루즈 디젤도 16인치인데 이제는 경차도 16인치를 다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인상적인 안전사양 세 가지, 고급차에 적용되어있는 사각 경보 시스템, 충돌 경고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시스템입니다. 

 이중 사각경보 시스템과, 충돌 경고 시스템은 경차에 처음 적용 되었는지라 쉐보레에서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들이지요. 이 사양들은 없으면 모르지만, 한번 쓰고 나면 소중함을 알게 되는 편의사양입니다.

 충돌 경고 시스템은 다행히도(?) 한번도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작동되는 상황이라면 꽤나 위험했겠지요. 핸들에 달려있있는 스위치로 거리 조절이 가능합니다. 크루즈 컨트롤, 핸들 열선과 같이 패키지로 묶여 있습니다.

 사각 경보 시스템은 사이드 미러 상단부에 불이 들어오게 되어있습니다. 미러에 보이지 않는 사각 지대에 차가 있으면 센서로 감지하여 운전자에게 알려줍니다.

  

 개인적으로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차는 무게가 있다보니 언덕에서 주욱 밀려 내려가는데요. 이럴때 마다 와이프가 무서운지 거의 식겁을 합니다. 더 넥스트 스퍄크에는 HAS가 달려 있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약 2일간 300k에 가까운 주행을 하였습니다. 조금 와일드하게 운전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13km/L의 실 연비가 나왔습니다. 최대한 살살 운전했다면 실제 연비인 15km/L 에 근접할 수도 있었겠지요. 

 1.0L임에두 불구하고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했고, 괜춘한 연비에 확 달라진 안팎 디자인까지. 가격도 천만원에서 천 오백만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어, 출시와 함께 인기몰이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신] 더 넥스트 스파크 가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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