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영종도의 인천 학생과학관을 다녀왔습니다
영종도에 있다는 이유로 선뜻 다녀오기가 힘들었는데, 경차도 빌렸겠다 바람도 쐴 겸 영종도 인천 학생과학관에 들렸습니다. 늘 그렇듯 우선 위치정보입니다.
학생과학관은 영종도에서도 중심에 위치해 있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네비가 없으신 경우는 운서역에서 인천 과학고등학교 방향으로 한 5분정도 들어가셔야 찾으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운서역에서 간선버스 223 / 307 / 221 / 202번으로 갈아타셔야 합니다.
사실 입구에 들어서서는 좀 반신반의 했습니다. 과학고등학교, 국제고등학교, 교육연수원과 같이 클러스터로 묶여있어 규모는 커보입니다만, 약간 촌스러운(?) 듯한 분위기가 풀풀 났었거든요.
건물 외부도 그렇고, 안으로 딱 들어가보면 무슨 90년대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똭 하고 나타납니다. 그 때 까지만 해도 ‘이게 뭐야 괜히 찾아왔나?’ 라며 볼멘소리를 내뱉았습니다.
그런데 시작 층인 2층부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촌스러운 건 인테리어였을 뿐, 내용은 결코 촌스럽지 않았습니다. 2층 자연사 박물관부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형 공룡 화석이 전시되어있고, 직접 현미경으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초등학생이 알기 쉽게 설명도 잘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3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명이 어두워서 후줄근해 보입니다만, 섹션 하나하나가 모두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었습니다.
각 광물의 분자 스팩트럼을 직접 볼 수 있는가 하면 (단추를 누르면 토치로 직접 불을 피워 줍니다!) 거울의 원리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만화경에서 포즈를 취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전시실 한 가운데 있던 공 미끄럼틀은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아이들이 도저히 눈을 떼지 못하는 ‘핫’한 아이템이었습니다.
3층 기초과학관에서만 거의 한 시간을 소모하는 바람에 4층의 미래과학관, 5층의 과학체험관을 들르지 못하고 바로 1층으로 내려와야 했는데요.
1층 꿈돌이 관에서 아이가 다시 한 시간을 노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_- 1층에 수족관과, 어린이 놀이터가 있었거든요. 모형이지만 로켓 축소모형도 전시되어 있고 해서 건물 내부의 개방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주말 오후였는데, 사람이 없습니다! 서울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에 갔을 때 사람에 휩쓸려서 고생했던걸 생각하면, 여긴 천국입니다.
체험 코너를 줄서지 않고 모두 한번씩 만저 보고 놀 수 있습니다. 하고 싶다고 징징대는 아이를 달랠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마 영종도의 비싼 통행료와 도심에서 먼 거리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주말에 이 정도면, 평일에는 단체 입장객만 있을 뿐 한산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찾기가 힘들어서 교육적으로도 좋고, 재미도 있고 해서 자주 들러 볼만한 장소임에 분명합니다.
아 결정적으로, 다른 곳과 달리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결국 통행료가 입장료인 셈이 되는군요 ^^;;;
* 혹시 네비에서 위치가 검색이 되지 않으면, 인천 과학고등학교로 검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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