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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비행기

종류 만큼이나 다양한, 특이한 방식의 헬리콥터는 뭐가 있을까


독특한 방식의 로터을 사용하는 헬리콥터들



 일반적으로 헬리콥터는 메인로터 하나와 테일로터 하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머리 위의 조낸 큰 바람개비는 기체를 상승시키는 힘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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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 로터가 조낸 크기 때문에 회전방향의 반대방향으로 기체가 도는 조낸 큰 토크가 발생하는데, 테일로터는 이 토크를 상쇄시키기 위해 꼬리에 붙어있습니다. 



 바람개비에 불과한 테일로터는 기체를 제어하기 위한 부품이지 속도나 이동거리를 늘리는데는 하등 도움이 안되는 닭갈비 같은 같은 존재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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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종종 다른 기체나 건물, 사람과도 부딪칠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고, 또 파손에 매우 취약한 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테일로터 없이 헬기를 만들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로 등장한 독특한 헬기들이 있습니다.




텐덤로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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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등장이 빨라서, 1945년 전후로 이미 텐덤 로터방식의 할배 헬기들이 날라 다녔습니다. 적재공간을 늘리는데, 텐덤만한 방식이 또 없거든요. 



 간단합니다. 버스 지붕에 엔진을 얹고 앞뒤로 로터를 배치하기만 하면 끝입니다.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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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테일로터 방식과 마찬가지로 동체 전후로 긴 샤프트를 가져야 한다는 단점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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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마르고 닳도록 쓰고 있는 그 유명한 CH-47 치누크. 얼마 전에 상태 좋은 주한미군의 중고기체도 손에 넣어서 쏠쏠히 잘 쓰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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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46 시나이츠도 텐덤 타입인데, 주일미군 기체를 우리나라에 파니마니 하는 소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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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령이 오래되어 기골보강이 필요한데다가 부품푸급이 여의치 않아 결국은 도입이 무산되었습니다. 중고장터의 허위매물 정도의 취급을 받았다고 할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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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의 할배는 바로 H-21 플라잉바나나 (1949) 입니다. 네미잉 센스가 작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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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플라잉 바나나가 등장하기 벌써 5년 전에  천조국은 이미 HRP-1G (1945) 라는 고조할배뻘 물건을 만들어 놓았었고요.







인터메쉬 방식



 긴 샤프트 때문에 구조가 복잡해진 텐덤방식. 그래서 등장한 방식이 바로 인터메쉬 방식입니다. 로터를 두 개 사용하되 앞 뒤가 아닌 한 곳에서 동시에 돌리는 방식이지요. 



 서로 두 개의 로터를 교차시켜 부딪치지 않게 하면서 모든 동력을 온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컨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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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어떠세요. 딱 봐도 그냥 막 복잡하지요? 잘못하다 왠지 꼬여서 작살날 것 같은 불안한 느낌. 



 엔지니어 동네에 이런 소리가 있습니다. 보기에도 멋있는 제품이 성능도 좋다. 두 로터를 싱크로 시키는 기계 구조물 자체가 복잡하고, 성능도 그닥 뛰어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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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전에서 HH-43 / 47이 실전에 투입된 걸 빼고는 더 이상 만나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동축반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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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얘 축 하나에 로터를 두 개 꼽아서 돌리자. 하나는 시계방향으로, 다른 하나는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될 것 아녀. 라는 개념으로 탄생한 방식이 바로 동축반전 로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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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마더로씨아의 카모프가 동축반전 덕후로, 그 유명한 KA-50 블랙샤크, KA-52 엘리게이터가 모두 동축반전 로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림청도 카모프의 KA-32를 가지고 있고, 특이하게 공군에서 공군 특수전용으로 HH-3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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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밀리잡지에서 읽은 내용으로는 출력이 변강쇠 싸다구 치게 좋아서, 왠만큼 바람이 불어도 꿈적하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군요. 



 덕분에 다른 헬기들이 바람에 날려갈 정도의 강풍에도, 이게 뭐임 산들바람임? 하면서 막 날라댕기고 그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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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에 불곰국들 부품의 신뢰도가 낮아서 부품 교체 주기가 잦고, 축 안에 축이 들어있는 특수한 구조 때문에 구동부의 덩치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실제 사진들을 봐도 실내공간이 생각보다 매우 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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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트로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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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전무후무, 온리 원입니다. V-22 오스프리만이 작전 중에 있습니다. (민간형인 AW-609은 형식승인 중) 



 사실 오스프리는 헬리콥터라고 보기에는 조금 애매하고, 틸트로터 타입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항공기로 보는 편이 더 맞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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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프로펠러가 헬기모드, 순항모드로 바뀌면서 수직 이착륙과 빠른 순항속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은 케이스이지요.



 로터가 달려있는 엔진을 통째로 움직이는 방식인데, 보기에 따라 그냥 목만 까딱까딱 움직이는건데 뭐가 대단함? 으로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만, 



 시제품이 나온지 거의 50년만에 양산에 성공했을 정도로 개발이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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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로터에서 발행하는 후류의 해석이 무척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게 고정식이면 덜한데, 각도가 조절되면서 바뀌니 개발자들이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겠지요.




NOTAR 방식 (No TAil Ro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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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는 싱글로터 타입인데 테일로터가 없는 변태스러운 방식 입니다. 



 노타 (NOTAR) 방식이라 불리 우며 역시 딱 두 기종에서만 사용되었습니다. M500의 파생형인 M520과 M600, 그리고 같은 회사의 MD 익스플로만에만 적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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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리는 간단합니다. 어짜피 토크만 상쇄시켜면 되는 거니, 프로펠러 바람이 아니라 팬(?)의 바람을 사용하겠다는 겁니다. 



 긴 막대기 안에 바람개비를 쑤셔넣은 뒤 나오는 바람으로 회전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



 원리는 쉬워 보입니다만, 결국 유체를 직접 컨트롤 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효율적이지 못한 단점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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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찮은 거 없애려다가 더 복잡한 물건이 탄생해 버린 병신스런 케이스가 되어버린거죠.








글을 마무리 하며,



 해리어나, F-35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선풍기를 달고 다니는 회전익기는 여전히 매력적인 항공기입니다. 



 천조가 모잘라 개발이 중단된 천조국의 RAH-66 코만치, 아직 베일에 쌓여있는 스텔스 혹은 사일런스 호크만 봐도 회전익기는 여전히 진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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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도 그랬지만 미래에는 어떤 헬기가 날라 다닐 지 지켜보는 것도 꽤나 재미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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