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작업중량, 세계 최고 작업높이의 기록을 가진 립헬 크레인들
보통 세계 최대의 이동식 크레인 하면 립헬의 LTM 11200-9.1이 지목됩니다.
일반 타워 크레인이 10톤 안팎의 자재를 드는 데 반해 이 녀석은 최대 1,200톤을 들어 올리는 괴물입니다. 조선소에서 사용하는 중형 골리앗 크레인에 맞먹는 위력을 자랑하지요.
차체 길이만 19m에 차폭만 해도 3m의 덩치를 가졌는데요. 306 kgf.m의 토크를 뿜어내는 8기통 680마력 디젤엔진이 탑재되어 최대 75km/h의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변속기는 전진 12단 후진 2단이라고 하는군요.
재미있는 건, 크레인을 구동하기 위한 별도 엔진이 달려 있다는 점인데, 6기통 367마력의 디젤엔진이 장착되어 버스 한대와 비슷한 출력을 낼 수 있습니다.
1,200톤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제약 조건이 있는데, 우선 작업 반경이 2.5m 이내여야 합니다.
위의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크레인의 작업반경이 커지면 커질수록 들 수 있는 중량도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듭니다. 작업 반경을 40-50m 까지 늘이면 작업중량은 35톤으로 훅 떨어지게 됩니다.
또 다른 조건은 heavy lift 붐의 장착입니다. 이동식 크레인은 환경에 맞게 다양한 붐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덕분에 붐의 높이를 최소 55m 부터 최대 188m 까지 다양하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헤비 리프트 붐은 최대 중량을 들어올리기 위한 일종의 옵션인 셈이지요.
잠깐만요 최대 188m 라고요?
네,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191m 이니 크레인의 높이가 왠만한 고층 빌딩 하나와 맞먹는 셈입니다. 그런데 더한 녀석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브랜드의 LG 1750라는 기종입니다.
최대 작업중량은 750톤으로 LTM 11200-9.1에 비해 약간 모자랍니다만, 크레인의 높이가 자그마치 193m 입니다.
사진을 보면 그 거대한 높이에 입이 딱 벌어지지요.
높이 덕분에 붐은 주로 트레일러에 실어 별도로 수송합니다. 작업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어요.
무게도 더 무겁고, 이를 버티기 위한 순수 차체 중량도 LTM 11200-9.1에 비해 약 20톤이 더 무거운 96톤에 육박합니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달린 덕분에 최대속도는 60km/h로 낮은 편입니다.
두 차량의 가격은 홈페이지에 공지가 되지 않은 관계로 확인은 어렵습니다만, 여기저기 검색하니 천3백만 달러, 우리돈으로 140억원에 육박한다고 하는군요.
LTM 11200-9.1이 크레인을 합쳐 거의 200톤이니 kg당 200원 안팎으로 계산해도 고철 값만 거의 3-4천 만원이 나오는 셈이네요.
'차와 자동차 회사 > 시승,방문기,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전투기의 명가 메서슈미트가 만든 특이한 자동차 (0) | 2016.09.06 |
|---|---|
| 러시아의 남성미 물씬 넘치는 군용트럭들 (11) | 2016.09.05 |
| 쉐보레의 대항마 에퀴녹스? 가격이 문제 (48) | 2016.09.01 |
| 직장인의 드림카 카마로 SS를 소유하는 엉뚱한 상상 (25) | 2016.08.24 |
| 복잡한 수확의 자동화가 이루어진 첨단 농업 장비들 (2) | 2016.08.22 |
| 아반떼 스포츠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큰 이유 (109) | 2016.08.10 |
| 자동차 시장에서 보이는 수입의 국산화 전략 (2) | 2016.08.08 |
| 현대차만 헛발질을 한다? 다른 브랜드들의 헛발질 2편 (13) | 2016.08.01 |
| 현재 진행형인 현대자동차의 폭망 흑역사 시리즈 (63) | 2016.07.19 |
| 상상을 현실로 실현시킨 수륙양용 레저 차량 네 가지 (4) | 2016.06.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