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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시승,방문기,리뷰

반세기 가까이를 사용할지 모르는 국군의 K511 카고트럭


국군의 대표 카고트럭 두돈반 K511의 이런저런 이야기

 


미군의 뒤를 이어 지구 방위대급의 포병전력을 자랑하고,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도 도입하는 대한민국 정예 육군입니다만, 아직도 현대화가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주력 수송차량인 K-511 입니다. 보병의 마당발로 주로 두돈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지요.

 




이게 얼마나 오래된 물건이냐 하면, 개량이 되기 전 K-511은 최초 생산연도가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인 1978년입니다



자기 나이보다 오래된 차량을 배차 받았다는 전역자의 증언이 가짜가 아닐런지도 모르겠어요



louisianaoffroad.com



원형이 되는 미국의 M35A2 1988년 모두 퇴역해 버렸고, 개량형인 M35A3 조차 21세기 직전인 1999년 모두 도태되어 버렸습니다



반면 한국은 40년을 지나 반세기 운용의 위업을 달성하려고 준비 중이지요.

 

 

hemmings.com



파워스티어링도 없고 에어컨도 없고 운전자 편의는 애당초 안드로메다로 가 있는 차량입니다



* 전역자분들을 말씀을 빌면 90년대 후반 차량부터 파워스티어링이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코리아범님, 나비세븐님, 필승님, 감사합니다~



게다가 철로 된 차체 덕분에 공차 중량은 5톤에 육박하고 2.6km/L라는 어마어마한 연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http://car-from-uk.com



아무리 구세대라고 해도 7.2L의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이 달려 있는데 배기량이 무색해질 정도의 성능입니다. 그럼에도 2만여대 가량이 작전 중에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keywordsuggest.org



그런데 이게 조금 웃긴게, 구형이라고 까이고 욕을 먹는 두돈반이 의외로 쏠쏠한 해외 수출 실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수량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필리핀, 페루, 그리고 칠레에서 K-511/A1이 활약 중에 있습니다. 레바논에는 여단급 규모의 공여가 있었다고 하는군요.

 


steelsoldiers.com



6X6의 전륜 구동으로 험지 돌파 능력이 왠만한 SUV 보다 낫습니다. 건물을 들이받고도 멀쩡한 멧집을 가졌고 (대신 탑승자가 위험한건 함정) , 결정적으로 가격이 무척 저렴합니다



군용차량에서 어지간하면 볼 수 없는 대당 5천만원의 위용을 자랑하지요



www.flickr.com/photos/kormnd


현재 판매중인 현대의 5톤 메가트럭이 6 4백만원정도이니, K511이 얼마나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차량 생산 년도에 따라 최소 3천만원, 최대 6천만원까지 도 책정되기도 했답니다. 출처는 카더라 전역자 통신... -_-)

 


http://military.kia.com



아무리 잘 팔렸다 해도 현대 전장에 뒤처지는 구형 설계인 것도 사실이지요. 2003년부터 K-511A1 라는 개량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외견상 큰 차이는 없지만 신형 엔진이 탑재되고, 파워 스티어링과 같은 일부 편의사양이 변경되었지요



http://military.kia.com



연비가 거의 두배 수준으로 좋아지고 (2.6km/L -> 5.5km/L) 덕분에 이동거리도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들 차량을 대체할 신형 5톤 차량이 기아에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http://military.kia.com



두돈반인 K511 5톤 카고트럭인 K711을 모두 교체할 차량인데요. 아직 정식으로 도입계획이 나와있진 않고, 기아에서 자체 비용으로 만든 일종의 기술선행 차량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http://military.kia.com



보통 도입계획이 발표된 후 개발 -> 평가의 과정을 거치니 최소 2,3년은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military.kia.com



소형 전술차량 K151이 기아의 모델을 그대로 채용한 걸 보면, 현재의 모델에서 많이 변경되진 않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