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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포츠/그란투리스모

[레이싱] 그란6 에서의 뉘르부르크링. 도전해 볼까요?


'녹색 지옥'으로 불리우는 독일의 내구 레이싱 서킷



 뉘르부르크링이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레이싱 매니아에게는 일종을 성지 같은 곳입니다.


 한 바퀴의 길이가 20Km를 넘나드는 초장거리 서킷으로 독일의 뉘르부르크 지방에 있는 레이싱 전용 트랙입니다. 뉘르-부르크 라는 지명에 Ring의 단어가 합쳐져 뉘르-부르크-링 으로 불리고


 너무 긴 나머지 더링 (The ring)이라는 짤막한 애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 www.dxf-downloads.de



 뉘르부르크링을 레이싱 매니아성지라고 표현했는데요. 이 트랙이 가진 긴 역사에 악명과도 같은 코스 구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1927년 이 자동차 전용 서킷은 거의 100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초장거리 길이에서 오는 높은 고저차, 170에 다라는 코너 덕분에 공략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많은 레이서들의 사고가 있었던 서킷 이지요.



출처 : singletrackworld.com



 1970년대를 주름 잡았던 니키 라우다가 전산화상을 입은 장소이기도 하고, 너무 위험한 코스 구성으로 F1 드라이버들이 대회 자체를 보이콧 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그린 헬 이라는 또 다른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굳이 의역하자면 수려한 경관의 레이싱 지옥 정도가 될까요.



출처 : blog.autoinjected.com


 

 다양한 모터 스포츠 개최로 인해 원래 유명하기도 했지만, 독일 자동차 업계들이 뉘르부르크링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면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명소가 되었는데요.


 특히 뉘르에서 개최되는 내구 레이싱이 인기를 끌면서 차량의 성능 홍보를 위한 좋은 소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뤼르부르크링 24h는 데이토나 UAS 24h, 프랑스의 르망 24h 와 함께 세계 3대 내구레이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출처 : www.dieselstation.com



 내구 레이스의 인기 덕분에 각 메이커에서는 경쟁적으로 뉘르에서의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신차 출시 전 차량의 최종 성능을 평가 하고 있지요. 사실상 테스트 베드로도 활용되는 중입니다. 


 랩타임이 얼마나 나왔니, 하며 언론에 공개되기도 하는데요. 한바퀴 도는데 일반 도로의 몇배의 부하가 지속적으로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랩타임은 단순 수치가 아닌 성능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수치로 취급되곤 합니다.



출처 : www.motorauthority.com


 

 르망도 있는데 굳이 왜 뉘르냐는 질문에는 전세계 유일의 초장거리 레이싱 전용 서킷이라는 답을 할 수 있을 듯. (재미있게도 북쪽 코스는 독일 연방법상 일반 도로로 등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칭 매니아(?) 라는 한 사람으로 뉘르부르크링을 그냥 지나칠 순 없겠지요? 공략하기 까다롭기로 소문난 뉘르부르크링을 플레이스테이션 3 그란투리스모6에서 달려 보았습니다.

 



 선택한 차량은 이전에도 짧막하게 소개한 적이 있는 푸조 908 Hdi 입니다


 12기통 5.5L의 디젤엔진에서 730마력을 뿜어내는 LMP1 (관련 포스팅) 내구레이스 전용 머신입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세브링, 르망을 오고가며 활약 했드랬지요.



 




 출발지에 선 모습입니다. 항상 그렇듯 출발 그리드는 14위, 롤링 스타트 입니다.






 스타트 지점의 완만한 코너를 빠져오는 푸조 908 Hdi의 모습. 아직은 여유로운 느낌이지요? 하지만 시작 지점 급 커브를 빠져나오는 순간







 정신없는 연속 코너의 향연이 이어집니다. 고속커브 따윈 없습니다 무조건 90도 이상입니다!






 물론 매번 빡신 코너만 있겠습니까. 덜 예리한 코너도 있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저 도로 폭을 보세요. 빡빡하게 세대, 여유롭게 두대 정도가 겨우 다닐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물며 고속에서는 오버테이크가 거의 블가능에 가깝습니다.





 혹시 한번 제쳐보겠다고 오바하다가 코스를 벗어나기라도 하면






 르망 전용 머신 할아버지가 와도 얄짤 없습니다. 바로 스핀한 후 가드레일로 돌진...





 거기다 높은 고저차로 인해 블라인드 코너가 많습니다. 분명 직진 길인데 미니맵에는 고속 코너가 등장하는 위엄. 두둥.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바로 전복 크리 고고싱. 


 아래쪽 243Km/h의 속도 보이시죠? 실제 뉘르에서 이렇게 밟다간 예수님 부처님 만나러 가기 딱 좋습니다.





 한 두번 이라도 부딪치면 경기 포인트는 거의 못가져간다고 보면 됩니다. 현실처럼 가급적 접촉을 하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10분동안 만나보는 코스들 중 만만한 코너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직 길도 익숙치 않은데다가 좁은 노폭, 블라인드 코너를 만나고 나니 달리는 내내 뭘 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더라구요.








 들리는 말에 의하면 프로 레이서들도 약 100랩 이상을 정도를 돌아야만 코스를 숙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이번이 처음 주행이니 뭐, 말 다했지요.







 그래도 어찌어찌 해서 결국 1위를 탈환하긴 했습니다. 21 분동안 두바퀴 정도 달린 걸로 기억합니다. 10분에 한바퀴로 100바퀴를 돌려면 앞으로 15시간 이상을 더 달려야 익숙해진단 소리인가요?






  이날 미션의 맵은 남쪽의 GP 슈트레케가 빠진 북쪽 전용 코스였습니다만, 지옥을 맛보기엔 충분 했다는 느낌입니다.


 과연 명성 대로 길고 어려운 코스 였는데요. 인터넷에 보면 뉘르부르크링을 자유자재로 공략하는 분들도 제법 있습니다. 저도 조금 더 연습하면 익숙하게 돌 수 있겠죠.






 일반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서킷런 코스가 개방된다고 하니, 저나 여러분이 언젠가는 독일의 뉘르를 실제로 달려볼 날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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