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로 현-_-질을 소환하는 스펀지식 모형총기
어느 날 퇴근하고 왔더니 이상한 장난감 총이 하나 있더군요.
이게 뭐야?
응, 생일이라고 애 친구한테 선물 받았어.
뭔가 그럴듯 해 보여서 바로 구글링을 해 보았지요. 그랬더니.
너프 모듈러스라고,
부품을 추가로 달아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장난감 총이었습니다.
sanpawut.police.go.th
와, 뭔가 이런 느낌이에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바로 마트를 뒤져 업그레이드 킷을 업어 왔습니다.
그리고는 주섬주섬 야심한 밤을 틈타, 총기 업그레이드를 시작 했지요. ㅋ
기본 모델은 조금 큰 권총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ㅋ
개머리판을 붙이면 우지와 같은 기관단총의 느낌이 나지요.
끼워줄 때는 그냥 밀어 넣으면 되고,
뺄때는 스위치를 밀어주면서 빼면 됩니다.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어요,
뭔가를 더 붙일 수 있게 무려 '레일'이 달려 있습니다.
총구에 연장 부품을 장착해 주면,
기관단총에서 라이플(?)로 변신했습니다!
모형총이라도 총알이 있어야 발사가 되겠죠.
실총의 느낌을 주는 탄창에,
스펀지로 된 총알을 장착하게 되어 있습니다.
말랑말랑한 소재라 맞아도 아프지 않아요.
얼마나 부드러운지 총알이 휘어지는(!) 사태까지 벌어집니다.
탄창 클립에 몇 발이 장착 되어있는지도 볼 수 있군요. ㅋ
기본형 탄창은 총 6발을 넣게 되어 있습니다
만..... 쑤셔넣으니 7발까지 들어 갔습니다. ㅋ
스펀지다 보니 간혹 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슬라이드를 후퇴시키면 약실(?) 내부를 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밤에 뭐하는거야 또 장난감 사온거야?
어... 으응.
이왕 걸린 거, 당당하게 업그레이트 킷을 장착해야 겠어요.
조준경이 나름 그럴듯 합니다.
앗, 하부에 건전지를 넣는 트레이가 있군요.
일단 건전지를 삽입하고,
이리저리 돌려보니 온오프 스위치가 있어요.
이걸 똭 하고 켜면,
무려 빨간색 레이저(?)가 발사 됩니다.
레이저 표적지시긴줄 알았더니,
그냥 유리에 비춰주는 정도였네요. 그래도 잼납니다. 뭔가 있어보여요.
이걸 상부 레일에 파워 합-_-체!
으흐흐. 한층 더 그럴듯 해 졌습니다.
여기에 업그레이드 킷에 있던 손잡이도 붙여 봐야지요.
뭔가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심심했던 총기가 텍티컬한 느낌으로 변신했습니다!
접었다 펼 수 있는 손잡이,
그럴듯해 보이는 레일과 탄창,
도트사이트라고 부르는게 맞을 듯한 표적지시기 덕분에,
애보다 아빠가 더 신나서 들고 다녔다고 하지요 ㅋ
물론 마눌님의 한심한 눈초리는 덤으로 얻고요.
단점이라면 매번 장전을 해 줘야 하는, 펌프 액션식에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레콘 MKII가 마트에서 4만원, 업그레이드 킷이 2만원이니, 저 플라스틱 덩어리가 6만원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성비를 따질리는 만무하죠. 변신로봇의 느낌이 풍겨나는 실총 덕분에 아이는 그저 즐거워할 뿐입니다.
업그레이드 킷이 더 있던데, 조만간의 추가 지출은 확정이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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