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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기타 재미난 이야기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창문에 차량용 에어컨 필터를 달다


환기를 위해 궁여지책으로 창문에 달아본 차량용 공기필터




뉴스를 보니,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용어가 슬슬 ‘스모그’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공기질 수치가 일주일 중에 많게는 거의 5일 이상 나쁨으로 나오는데요. 공기가 나빠 못살겠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창문을 닫고 있으면 숨이 턱턱 막히는 건 마찬가지이지요. 창문을 열 수도 그렇다고 마냥 닫을 수도 없는 답답한 상황. 결국 궁여지책으로 창문에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를 달아 보기로 했습니다. 






마트에서 하나에 6천원 가량 하는 에어컨 필터를 세 개 준비했습니다.


일반 테이프와 양면 테이프도 같이 사 놓았지요.





미세먼지가 걸러질지는 미지수지만,


분명 그냥 창문을 열었을 때 보단 나을겁니다.





돗자리에 끼워넣고 창문을 다 덮을 생각이었지만,


헐.... 생각보다 갯수가 모자랍니다.





이렇게 돌려보고 저렇게 놓아봐도 택도 없을 사이즈에요.





결국 마트에서 세 개를 더 사와했어요.


육 천원에 여섯 개면 육육이 삼십육 투덜투덜...





이제야 충분한 면적이 확보되었습니다.





친철하게도 바람의 방향도 표시되어 있더군요.


이 녀석들을 잘 늘어놓고,





집에 있던 글루건으로 몽조리 붙여 줍니다.





필터 끝단이 튀어나와 있어서


가위로 조심스럽게 재단했어요.





먼저 두 개씩 붙여주고,


이 녀석들을 다시 큰 뭉치로 붙여줍니다.





이놈의 수전증.


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요지는 잘 붙어서 떨어지지만 않으면 되는거니까요. ㅋ






돗자리를 자른 후에


섯 개의 필터 모두를 올려줍니다. 


(깜빡 잊고 돗자리 자른 사진을 못찍었어요. ㅜ_ㅜ)





그리고 돗자리와 필터 사이도 파-_-워 합체 시켜줍니다.


 글루건으로 대충 떡칠하면 잘 붙더라고요.





봐유, 퀄은 중요하지 않을거라고 했쥬?





이걸 창문에 붙여야 하니,


만능 찍찍이, 벨크로를 양면테이프로 발라줍니다.





집에서 남아도는 만능 테이프를 붙여줬는데,


벨크로도 글루건으로 붙여 줄걸 그랬습니다. 


생각보다 접착력이 좋지 않더라고요.


저는 이미 붙였으니 패스....





창문틀에도 벨크로 도배를 해 주고,





철썩! 붙여주면,





허접한 창문 필터 완성입니다!





미닫이가 아니어서 전체 도배(?)로 덮어버렸는데, 바람도 잘 통하고,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ㅋ



작업시간은 총 2시간 정도가 걸렸고, 비용은 필터 6개, 돗자리, 양면테이프, 글루건 정도 해서 대략 5만원 정도 든 것 같습니다.



왜 이런짓 까지 해야 하나 투덜거리면서 작업했는데요. 어서 공기가 깨끗해져서 이런 삽질좀 안하고 살았으면 좋습니다. 



이거 붙이다 추락사 하는 줄 알았어요 쩝쩝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