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공학/저렴하게 즐기는 RC

만만치 않은 드론에 LED 달기 - 좌충우돌 초보의 RC 헬기 입문기 20

wizard_IRON 2016. 5. 12. 00:30


드론에 LED를 다는 작업이 생각보다 쉽진 않았습니다




 한 대 남은 드론에 LED를 달아 보았습니다. 본격적인 조립 드론들은 모두 전선을 납땜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수전증 환자인 저에게 납땜 연습은 정말 중요했거든요.



 만약 덜덜 떨다가 남땜이 서로 붙어 쇼트라도 나면…. 날리기도 전에 견적 낼 순 없잖습니까. ㅋ 아직 노콘으로 날려먹은 러너 250의 충격에서 다 벗어나지도 못했는데요.




 야매 비슷하게 장난감 RC의 조종기 안테나선도 수리 해 보았지만, 보다 본격적인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직구를 통해 저렴한 LED 세트와 플러그를 구매해서 HK 250 레이싱 드론에 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작업 전에, 수전증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인두 스탠드도 하나 들여놨습니다. 살 땐 반신반의 했는데, 이게 없었으면 아마 LED 못 달았지 싶습니다 -_-;;;









 직구 싸이트에서 3달러에 판매 중인 LED 입니다. 빨강, 초록, 파랑, 하양의 색으로 셋팅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단돈 3달러! 거기다 배송비는 무료입니다! ㅋ







 LED와 PDB(Power Distribution Board)를 납땜으로 바로 연결해도 되지만, 제 드론은 이미 플러그로 도배질이 되어 있습니다. LED 선 끝 장착할 2mm 짜리 바나나 플러그가 반드시 필요했어요. 역시 가격은, 싸다 싸, 10개 세트들이 단돈 5달러!







 조심스레 포장을 개봉합니다. 전선 한가닥과 4구 LED 기판이 전부입니다.








 손가락 마디 하나정도 되는 작은 크기입니다. 상부의 주황색 스위치 패널과 LED 네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허용 전압을 잘 확인하셔야 해요. 저는 배터리에 바로 꼽을 거라서 12V를 선택했습니다. 만약 BEC 5V에 연결하실 거면, 전압이 맞는 다른 LED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기존 플러그와 호환이 되는지 다시 확인해 보고....








 작업을 준비합니다. 불과 1만원인 스탠드의 위력이 여기서 발휘됩니다!









 확대경도 달려있고, 없는 것 빼고 다 달려 있습니다!









 동네 철물점에서 인수(?) 한 40W용 인두기를 손에 쥐고,








 커넥터와 전선 연결을 위해 피복을 벗겨 줍니다.








 처음이니 뭐가 뭔지 모르고 (아잉) 막 벗겨버렸어요. 그리고 이렇게 길게 벗기면 안된다는 걸 불과 몇 분 뒤에 깨달았지요.









 실납이 이렇게 클줄이야. 인두기 팁도 너무 큽니다. 2mm의 작은 플러그에 어떻게 납을 넣어야 하는지 끙끙거리다가,










 우여곡절 끝에 납을 넣고 전선을 꽂았습니다.









 어휴, 저 폭망한 퀄좀 보세요. 선이 너무 길어 보기 흉측하고, 납이 흐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ㅜ_ㅜ









 그래도 작동만 잘 되면 되지요. 수축튜브를 넣어 이쁘게 고정해 줍니다.








 한 번 해보니 자신감이 붙기는..... 개뿔. 한 번 망쳐보니 덜덜덜 손이 더 떨리더군요. 처음보다 납땜 퀄이 더 떨어 졌습니다. 양극과 음극 하나씩 우째우째 납땜을 완료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다음 작업의 서막에 불과했으니...... LED와 배선이 연결된 작은 구멍이 보이시죠?








 저기를 떨어지게 해서 납땜을 해야 합니다. 두 개가 달라 붙으면 끝입니다. 그냥 쇼트에요. 








 거짓말 안보태고, 숨 멈추어 가면서 초 집중 모드로 돌입했습니다. 검정선은 붙인 기억이 나는데, 빨간선은 기억도 안나요. 막 들이대고는 0.1초 만에 인두기를 붙였다 떼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야! 성공입니다. 배터리를 연결해서 스위치를 켜 보니 환하게 불이 잘 들어옵니다.









 뒷면에 붙였으니 색을 빨강으로 바꿔 줘야겠지요?









 불빛이 생각보다 밝아 대낮에 야외에서도 잘 보일 듯 합니다.









 이제 앞 뒤가 잘 구분되니 열심히 날리러 가야 겠습니다. ㅋ



 생각보다 간단한(?) LED 장착기였는데요. 폭망한 퀄도 그렇고 어후, 한 번은 하지 두 번은 못 하겠어요. 배 타고 오고 있는 조립 드론의 난이도는 이것보다 낮기를 간곡히 바라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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