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기의 집단 이륙, 엘리펀트 워크 포메이션의 유래
2012년 한미 연합군의 F-16 대규모 편대가 긴급발진을 위해 택시웨이에 대기한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
당시 북한이 위성발사를 빙자한, 광명성 ICBM의 발사를 목전에 둔 시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60여 대의 전투기가 활주로에 늘어선 장면은 가히 장관이었습니다.
한미 공군 KF-16, F-16 전투기 60여대 출격 (중앙일보 2012년)
''한·미 연합 전시 최대무장 장착훈련(Practice Generation)''으로 대북 무력시위용의 일환이었지만, 사실 이런 장면은 전투기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아니 더 정확히는 전투기 보다는 폭격기에서 더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엘리펀트 워크 (Elephant Walk)라 불리는 일종의 긴급 발진용 근접 포메이션입니다.
theamericanwarrior.com
2차대전에서 유래한 포메이션으로, 1,000여대로 구성된 폭격기 편대가 이륙 직후 효율적으로 대형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한 대씩 천천히 올렸더니 맨 마지막 항공기는 미친 듯이 가속해서 쫒아가야 하니, 연비도 좃치 않고, 비효율적이네? 그냥 한 번에 주르륵 이륙 시키자!
큰 폭격기의 노즈와 꼬리날개가 바싹 붙어있는 장면이 마치, 코끼리가 줄지어 늘어서 코로 꼬리를 붙잡은 것 같다 하여 엘리펀트 워크라는 용어가 붙여졌지요.
http://www.wikiwand.com
배트남전 라인베커 작전에서 B-52가 실제 써먹은 포메이션으로 유명해졌으며, (120대가 동원되어 두 번의 대 공세 기간 동안 30여대가 격추)
현재는 밀집 대형이 필요한 대형 폭격기, 간혹 대형 수송기에서 엘리펀트 워크 포메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무력시위용 혹은 홍보의 컨셉으로도 많이 활용 되고요.
그럼, 복붙한 느낌의, 여러 항공기의 엘리펀트 워크를 만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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