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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포츠/레이싱

F1에 달린 카트라이더의 부스터와 가변날개


최근 5년간 적용된 F1 신기술 - KERS와 DRS




지난 레이싱 포스팅에서 모터 스포츠가 즐기기 어려운 이유 (포스팅 클릭)에 대해 살짝 다루어 본 바 있습니다



레이싱을 좋아하는 일반인중 한 명으로, 



매번 바뀌는 F포뮬러원레귤레이션은 레이싱을 즐기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아니, 좋게 포장할 것도 없이, 사실 좀 짜증날 정도입니다



출처 : www.omnicorse.it



자그마한 변경들은 레이싱 관련 덕식을 쌓는데 소소한 재미를 준다고 애써 위로해 보지만



올 시즌과 같이 대대적인 규정 변경, 8기통 자연흡기에서 6기통 터보 엔진으로의 회귀 같은 큰 건들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마음이 따라주질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F1의 상징과도 같은 하이소프라노의 매력적인 엔진음이 감기에 걸려 목이 쉰 듯 변한 건 쉽게 적응되질 않는군요



출처 : blog.renault.com



팀 운영비, 개발비를 줄여 팀간의 격차를 줄이고 난전을 유도하는 기본적인 컨셉은 동의합니다만



잦은 규정변경 덕분에 일반인들은 접근이 쉽지 않아지는 부정적인 효과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우선 흥분을 가라앉혀야 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목적이 가볍게 다루는 F1 강제규정, 특히 KERSDRS에 대한 내용이거든요.



출처 : en.wikipedia.org



F1에서 최근 5년간 화두가 되었던 기술이라고 하면 이 두가지, KERS와 DRE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KERS (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는 운동에너지 회수 시스템, 



DRS (Drag Reduction System)는 항력 감소 시스템 정도로 번역되는 장치입니다



복합해 보여도 생각보다 단순한 장치로 KERS의 경우 일반 하이브리드 카에 장착된 제동발전 시스템입니다



내리막이나 관성 주행시 바퀴가 모터를 돌려 발전하는 원리로내장된 축전지에 전기를 충전하는 장비이지요

 


출처 : www.chk-net.com



일반 하이브리드에서 모터와 엔진이 상호 보완적이었다면, F1에서는 기존 엔진에 모터가 순간 부스트 역할을 해준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오프라인에서카트라이더 순간부스터의 재현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고, 게이지를 채워서 쓰는 점에서 닮아있기도 합니다. 사이버 포뮬러의 부스터와도 비슷한 느낌이군요. 



160마력의 추가 파워로 사용시 랩당 0.1-0.4, 전체 두 시간여의 레이스 동안 6-7초의 기록단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www.pinterest.com



(KERS에 플라이휠을 사용한 기계식이 있기는 한데, 조금 다른 메커니즘이라 별도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F1에 친환경을 내건 FIA의 결정이었다는 소리도 있지만, 60-70kg의 중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랩타임이 많이 단축된 걸 보면 레이싱에 적절한 신기술(?)이 아닐까 합니다.

 


출처 : carpichd.com



KERS가 부스터의 기능이라면 DRS다운포스를 컨트롤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코너에서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차체를 눌러주는 리어윙이 달려 있는데, 각도를 선택적으로 사용하여, 코너에서 보다 추월이 용이하도록 고안된 장치입니다





출처 : blog.ilgiornale.it



직선에서는 열어서 저항을 줄이고, 코너에서는 닫아서 그립을 높여줍니다. 



본격 사이버 포뮬러의 에어로 변-_- 모드인 셈이군요.



출처 : richardsf1.com



다만, DRS 사용에 제약이 있는데


1위 차량은 사용할 수 없는 점


DRS 존이라는 구간에서만 사용 가능한 점


추월이 필요한 차량과 일정한 거리가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 정도가 있습니다



순위가 잘 바뀌지 않아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으로 도입되었지만, 실력이 아닌 기술로 순위가 뒤바뀐다는 점에서 아직도 논란이 많습니다. 




출처 : thisisf1.com



F1은 첨단 테크놀러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술발전이 빠릅니다. 규정도 빠르게 쫒아가야 하지요.



이 특별한 스포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부라는 숙제가 남지만, 그래도 알고 나면 매력적인 경기임에는 분명 합니다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 다음 포스팅 에서는 F1 터보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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