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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일본업체와 회의에서 써먹는 재미있는 전략


일본과의 회의, 비슷한 문화 때문에 생기는 흥미로운 현상들




갑자기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졌습니다. 화장실 갈 시간이 없을 정로도요. 



타 지역의 자동차 소요량이 갑자기 늘어나서인데요. 이걸 보면서, 우리나라만 빼고 다들 경기가 회복되고 있구나, 싶습니다. 



http://japan-magazine.jnto.go.jp



이런 와중에 일본의 협력업체가 미팅을 갖자면서 한국을 방문 한답니다. 



헉, 손님이 굳이 한국까지 오신다는데, 만남을 거절할 수 있나요. 바쁘지만 짬을 내어, 향후 비즈니스에 대한 회의를 가져야 했습니다.



www.emaze.com




매번 그렇지만 일본 업체들과 미팅을 가지면, 두어 가지 정도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서로 틀린 영어 문법을 사용하지만, 기가 막히게 알아 듣는다.


대충 상황을 설명해도, 정서가 비슷해서 잘 이해한다.


한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최대한 잘 협조 해주려고 노력해 준다.



www.udemy.com



단언 컨데, 영어 문제가 가장 흥미로운 것 같아요. 한국이나 일본이나 어짜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관계로 어느 정도 서로 버벅거리는 면이 있는데요. 



틀린 문법을 사용해서 설명해도, 기가 막히게 잘 이해 합니다. 아마 한국어와 일본어의 문법이 비슷해서지 않을까 싶군요.



www.iav.com




게다가 일본에서의 한국 이미지가 많이 좋아져서, 서로 존중 하고 잘 이해 하는 편입니다.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더라도, 잘 해결하는 쪽으로 풀어 가려는 의지가 강하지요.



반면 위의 현상 들이 다른 방향으로 튀는 일도 종종 발생합니다.



영어를 사용하다 보니, 못 알아 듣는 척, 모르는 척 하면서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아시아 정서가 비슷하다 보니, 이를 거꾸로 이용하기도 한다.



뭔 소린고 하니, 영어를 이해 못 한 척 하는 거에요 ㅋ. 



http://stevesjobes.deviantart.com



상대방이 아니라고 반박해도 마이웨이. 모른 척 하고 계속 영어로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지요. 



이게 일종의 협상 기술 같이 사용되고 있는데, 계속 같은 소리를 반복하다 보면 한 쪽이 결국 제풀에 지치고 맙니다. 



그래 알았다 이건 다음에 다시 이야기 하자며 뒤로 미뤄지게 됩니다. 뭐, 미뤄지다가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고, 더 커지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지요.




http://japonsenegal.blogspot.kr





게다가 아시아식 정서, 장유유서의 정서를 교묘하게 써먹는 일도 발생합니다. 같은 직급이라도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을 회의에 보내는 거에요.



‘연장자가 경험이 더 많다’ 라는 무의식을 활용해서 협상에 우위를 점하는 방법이지요. 



같은 아시아권 국가에 비슷한 정서이다 보니, 아무리 비즈니스에 상하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이게 은근 먹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_-;;;;






이런저런 고충이 있다고 한들, 그래도 아시아입니다. 



유럽이나 미국 업체들 보다는 일 하기가 더 수월한 건 사실인데요. 그래도 문화 차이 때문에, 예상 밖의 재미있는 일들이 발생 하는 걸 보면,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느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