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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 차로 보는 경제와 문화

불확실한 해외 시장상황을 현대는 내수로 방어 하려는 걸까


현대는 과연 영업이익률 감소를 내수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요새 이상하리 만치 현대기아차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쏟아지네요. 



Wikimedia Commons



재계 2위의 대기업에, 한국국적을 가진 유일한 자동차 회사여서 세간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겠지만, 근래 소식들은 다소 묵직한 내용들이 주를 이룹니다. 



크게 세 가지 정도의 내용으로 구분되는 느낌이 들어요.



리콜 사태를 바탕으로 한 품질문제,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경영실적, 


신규시장 창출을 위한 공격적인 신차발표




toowongkia.com.au




세타2 엔진 내용이야 여러 번 보도된 바 있고, 리콜이 실시되고 있으니 거의 마무리된 이슈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위기까지 거론하면서 언급되는 경영실적은 조금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단기 실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영업이익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위 기사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영업이익이 2011년 9.5%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9.1%, 2013년 8.5%, 2014년 7.4%, 2015년 6.2% 등으로 계속 떨어졌다는 보도입니다. 



그리고 이 원인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꼽고 있지요. 



habrahabr.ru



그렇다면 다음의 간단한 한 줄 결론을 내릴 수 있겠군요.



현대기아가 주 수익원인 중국시장에서 판매를 끌어 올린다면, 영업 이익율을 다시 회복 시킬 수 있다.



정말 과연 그럴까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상황이 생각보다 간단하질 않았습니다. 당장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autotribute.com




판매량이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직접적인 방아쇠는 사드 때문이지만, 현대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지 못한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판매량을 원상복귀 시키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투입하는 강수를 둔다는 보도도 있고 그랬습니다. 



분명한 건 당분간 중국에서의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렵고, 그렇다면 올해의 영업 이익율도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중국은 그렇다고 치고, 다른 지역은 어떨까요? 



en.wikipedia.org




지금까지의 현대기아의 성장세는 주로 개발 도상국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러시아, 브라질, 인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었었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시점에서의 이들 시장은 그다지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RT.com




러시아 경제는 아직 침체 상태입니다. 미국발 세일 에너지로 저유가가 이어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의 대러 경제제제가 상황을 악화시켰죠. 



유가는 아직도 배럴당 50 달러 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고, 러시아의 완만한 경제 회복은 2018년이나 되어 시작될 거라는 예상들이 많습니다. 



parstoday.com




브라질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브라질의 경제는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와 농업과 같은 1차 산업 생산품이 주를 이룹니다. 유가하락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국제유가가 예전과 같이 100달러의 고유가로 회귀하지 않는 이상, 경기 침체는 당분간 해결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http://money.cnn.com




인도는….. 이건 조금 예외로 두지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시장이거든요. 



1991년 경제 위기 이후 단편적으로 시장이 개방되는 중이지만, 해외 자본에게 시장 개방과 시장 규제가 동시에 일어나는 국가입니다. 



1차 산업에서 2차 산업의 전환 없이 3차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 된 곳이면서,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끌고 가지 못하는, 언어도 다른 29개의 주로 이루어진 국가입니다. 



여기에 여전히 인도인의 의식을 지배하는 카스트 제도까지....인도 시장은 예측이란 거 자체가 불가능해요. -_-;;;;;



http://www.themotorreport.com.au




현대기아가 미국과 유럽에서 어느 정도 선전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선진국 시장에서의 성장은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개발도상국가들의 시장에서 차를 잘 팔아야 한다는 소리인데. 에너지 패권이 완전히 미국으로 넘어간 이후, 경기가 회복된 국가는 거의 없습니다.



총체적 난국입니다. 해외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가장 잘 하는 것에 집중할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내수시장 점유율의 상승으로 나타났지요.



http://automotivelogistics.media






리콜 이슈가 있었음 에서 이 정도의 실적을 낸 걸 보면, 역시 현대구나 싶습니다. 괜히 재계 2위, 세계 5위의 자동차 회사가 된 게 아니에요. 



내수시장에서 엄청난 마케팅력을 동원하고 있음이 분명하고, 이는 점유율 10% 상승이라는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http://automotivelogistics.media



부정적인 반사효과(?)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내수 점유율이 하락 했는데요. 대내외 시장 환경을 보면, 당분간 이런 상황이 상당기간 유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확실한 해외 시장상황을 현대는 내수로 방어 하려는 듯한 현대기아. 



과연 현대기아는 전성기의 점유율 80%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P.S. 단순하게 정리했지만 사실 내수시장 점유율의 소폭 상승만 가지고는 현상 유지도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중국 판매량 감소가 너무 큰 듯 합니다.) 



http://am860theanswer.com



전혀 판매가 없는 신규 세그먼트에 속속 신차가 투입되고 있으니, 



이들 차량의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올해 실적의 희비가 갈라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 Sopp 2017.07.13 20:40

    현기가 국내에서는 욕을 퍼지게 얻어먹고 있지만 그래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손꼽히는 큰 회사고, 또 근로자들 대우도 괜찮은지라 응원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은 모터스포츠라든지, 퓨어스포츠카 같은 브랜드 자체의 가치를 어필할 수 있는 홍보전략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뭐 그만한 거대기업이 제가 생각하는 바를 모를 리는 없을거고... 다 나름 이유가 있겠죠.
    남들이 얘기하는 '헬조선' 이라는 국내 상황과 어느정도 맞물려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 wizard_IRON 2017.07.13 22:35 신고

      저도 Sopp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애증의 대상이라고 할까요. 잘됐으면 좋겠다와 조금 더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가 공존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