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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시승,방문기,리뷰

한 달 동안 수동 경차를 몰아 보았더니


스파크 수동 -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던 한 달의 운행기




손맛을 느껴 보겠노라고 스파크 수동을 지른게 벌써 한 달이 되었습니다. 출퇴근용으로 타고 다녔더니 확실히 마일리지 올라가는 속도가 빠르네요. 



2천km을 찍고 엔진오일을 갈아 준 게 얼마 전인데, 계기판은 벌써 3천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길들이기는 대충 마무리 된 듯 하고. 지금은 rpm을 3천 이상을 사용하면서 재미나게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차를 타면서 극명하게 갈리는 수동 경차만의 장점과 단점을 확인했는데요.



일단 단점을 먼저 꼽자면,



확실히 다른 차량의 빵빵거림이 늘었어요. 수동의 경우 클러치 밟고, 1단 넣고, 출발 하기 까지 최소 1초 정도의 딜레이가 발생하지요. 



근데 이 1초를 기다리지 못하고 클락션을 울리는 차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파킹 브레이크를 푼다고 조금 더 늦어질 때면, 뒷차가 뿐만이 아니라 뒷뒷차까지도 빨리 가라고 같이 빵빵거리는 사태도 발생합니다.







차선 변경도 힘든 편이었어요.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바꾸려고 하면, 귀신같이 달려와서 틈을 좁히더라고요. 



가뭄에 콩 나듯 정말 가끔 양보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머리를 들이밀지 않는 한 차선 변경은 힘들었습니다. 



결국 차량 흐름에 맞춰 한 발 빠른 적극적인 차선 변경을 하게 되었지요. 





(좋게 이야기 해서 적극적이지, 결국 과격한 운전입니다. 항상 긴장을 끌어 올린 채로 운전해야 돼요. 별로 유쾌하진 않지요.)



여튼 도로에서 작아서 무시당한다는 느낌은 확실히 들었습니다.



하지만 작아서 좋은 점도 분명이 있지요. 연비가 갑입니다. 복합연비가 15km/h인데 실제 타 보니, 하루 80km씩 일주일 5일에 연료비가 3만원이 조금 안됩니다. (15km 고속도로) 



한달에 10만원 정도로, 지하철 요금에 한 2만원 정도 더 드는 것 같습니다.







작아서 운전이 편합니다. 남들이 포기하는 좁은 공간에도 차를 쉽게 댈 수 있습니다. 못 빠져나갈 것 같은 골목길도 쉽게 다닐 수 있지요. 



심리적인 부담도 작아서 어디를 가든 쉽게 끌고 다닐 수 있습니다. (덕분에 혼자 근처의 대형 마트를 자주 들락날락 하게 됐어요 ㅋ)



그리고 이건 경차라서기 보다 수동이라서 갖는 장점인데요. 자동은 변속기 보다 rpm을 더 자유롭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rpm을 쓸 수 있다는 소린, 토크도 마음대로 써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차량 성능을 거의 100% 활용할 수 있었고, 덕분에 진정한 펀 드라이빙이 가능했습니다.






이제 차를 탄지 불과 한 달 입니다. 한수동 경차가 이렇다느니 판단을 내리기에 부족한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불편한 점도 있지만, 재미있는 차 인 것만은 확실한데요. 



최종 목적인 경차 레이싱에 도전할 때 까지, 



애정을 갖고 하나씩 개조를 해 봐야 겠다는 욕심도 내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