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와 자동차 회사/시승,방문기,리뷰

눈과 귀가 즐거웠던 현대 모터스튜디오 방문기


자동차 문화에 대한 현대의 의지가 반영된 전시공간




드디어 미뤄두고 미뤄뒀던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다녀왔습니다.



방문 후기를 먼저 말씀 드린다면, 대 만족입니다. 특히 자동차를 좋아하는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방문을 강력하게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자동차의 제조, 개발, 구조에 대한 전시물들이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으로 구성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센터 입니다.



매 15분 간격으로 회차 입장이 진행되며, 정원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도 가능하니, 미리 예약을 하시면 편하게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현재 판매중인 현대자동차의 주력 차종들이 관람객을 기다립니다.





대부분의 차량은 직접 타 볼 수 있게 개방되어 있었지요.





중형 이상의 차량들은 대부분 검정색, 



혹은 짙은 회색 계열의 차량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출시한 코나입니다.



메인 컬러는, 짙은 녹색 계열인 '애시드 옐로우'라고 하는군요.





신차 답게 5대 이상의 코나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유럽스타일의 미니버스인 솔라티입니다.



모터쇼에서는 줄이 길어 타보지 못했는데, 여기서 원없이 타볼 수 있었죠.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엑시언트입니다.





아침 일찍 가서 전시장이 한산한 편이었는데도,



유독 엑시언트 만큼은 줄이 길게 서있었습니다.



대형 트럭의 운전대 한 번 잡아보기가 이렇게 힙듭니다. ㅋ





전시장 한켠에 놓여있던 루프(Loop)라 불리는 조형물입니다.





자동차 부품으로 구성된 예술 작품인데,





차량 한 대의 부품이 



철제 구체 내에 고스란히 담겨 있더군요.





구체의 레일에는 조그만 모형 전기차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저희집 꼬마녀석이 거의 넋을 잃고 쳐다봤다죠.





자, 시간이 되어 드디어 입장입니다.



각 부스의 입구에는 도우미들이 전시물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줍니다.





가장 처음 만난건, 철광석부터 차량 철판으로 이어지는 제작공정에 대한 설명입니다.





각 단계별 소재를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해 놓았지요.





차량 제조 공정에서 활약 중인



생산 로봇을 직접 체험하는 섹션입니다.





차체를 용접하는 로봇이,





명령에 따라 작동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물론 진짜 용접이 아닌 재현 퍼포먼스이지만,



로봇의 움직임 만큼은 현장의 그것과 동일하더군요.





터치패널을 통해 직접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차체 한 부분을 LED 패널로 만들어 놔서 



다양한 도장색의 재현이 가능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생산 체험이 끝나면 다음으로는 개발 시험 체험입니다.





에어백이 어떻게 부풀어 오르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지요.



손으로 눌리면 쭈글어 들었다가 다시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신기해하며 눈을 떼지 못하더라고요. ㅋ





차량 충돌 시험에 대한 영상도 관람하고,



스크린이 실사와 1:1 비율이라 실제 시험장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충돌테스트에 사용된 실제 차량을 전시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지요.



왜 반만 찌그러졌어요? 바퀴는 어디로 갔어요?



여기서 부터 질문 공세에 시달린건 함정 -_-;;;;





65km/h 안팎이라고 하는데, 



A필러가 멀쩡한건 대단해 보여요.





직접 만져보라고 더미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줄 알았는데, 저거 실리콘이었습니다. 



만져보니 말랑해서 깜놀했어요.;;;





풍동에서의 시험을 차량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프로젝터를 활용하여 



차량 표면의 공기흐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놓았지요.





음향 시험실도 흥미롭게 꾸며 놓았더군요.





벽면의 타일은 모두 LED 디스플레이입니다.



자동차 주행 음향이 재생되니 LED가 같이 반응해서 반짝거렸지요.





실제 노이즈 테스트를 보여주면 어땠을까 싶은데,



아이들은 번쩍거리는 벽면을 보고 마냥 신기해 합니다.





엔진의 단면을 여러 투명 패널에 늘어 놓고,



각각의 구조를 설명 해 주고 있습니다.





매번 실물 엔진만을 봐 왔던지라,



상당히 세련된 느낌도 들었습니다.



실제 엔진 모형을 가져다 놓았으면 금상첨화 였을 듯.





DCT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홀로그램도 있었고,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요...



바닥의 기둥들이 음악에 맞춰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렇게, 음악에 맞춰 자동차가 앞으로 가는 퍼포먼스도 나왔지요.





음악도 감미로웠고 조형예술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최근 현대 하면 WRC를 빼 놓을 수 없죠.





2014년 활약했던 1세대 i20 WRC 차량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렇게 공구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직접 타이어를 교환해 볼 수 있게 해 놓았지요.





와 신난다! 아빠 이거 진짜 레이싱카 맞지?



응 헉헉, 이거 진짜 레이싱카 맞아. 비켜봐 아빠도 타볼래!





매번 그렇듯 전시의 마지막은 기념품 샵이지요.





이컨 초큼 갖고 싶어서 뒤적뒤적 가격을 봤더니,





흐흐흐. 싸진 않습니다.



마눌님 결재 받기가 불가능한 가격이에요.





하아, 이것도 좋아 보이고,





안타깝지만 입맛만 쩝쩝 다셨습니다.





관람하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전시 순서가 개발에서 생산이 아닌 생산에서 개발이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차량생산의 수직 계열화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나 싶어요. 



게다가 정원제였던 지라, 모든 체험을 하나하나 다 해볼 수 있었고, 그래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홍보하는 전시장이라, 되도록 방문객이 많아야 좋지 않나 싶은데, 또 너무 많이 받았다간 불편을 겪게 될 수도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P.S. 1. 카페테리아를 계열사인 해비치에서 운영 한다고 하는군요.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았는데, 어쩐지 음식맛이 깔끔하니 좋다고 생각했어요...



P.S. 2. 참고하실 점은, 전시물들이 대부분 초등학생 수준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습니다. 



매니아를 표방하는 성인 분들에게는 다소 부족해 보이실 수 있을런지도....조금 더 전문적인 부분까지 커버 했으면 어떨까 싶어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