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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다른 공학들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민간 우주여행 시대


민간기업이 도전 중인 상업 우주여행에 대하여




조만간 일반인(?)의 우주여행 시대가 열리려는 모양 입니다. 



SF영화 에서 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안전과 비용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 되어 가고 있는 탓이지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민간기업은 크게 세 군데 정도입니다.



그 유명한 버진 갤럭틱의 스페이스쉽 시리즈 (위키피디아 링크)



스페이스X처럼 발사체 재착륙에 성공한,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위키피디아 링크)



민간우주기업의 끝판왕 스페이스X의 드래곤2 모듈 (위키피디아 링크)



en.wikipedia.org




버진 갤럭틱은 버진 레코드, 버진 애틀랜틱의 그 버진 그룹이 맞습니다.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 (Richard Branson)이 만든 민간 우주여행 회사로, 벌써 2003년에 약 20만불의 저렴한 비용으로 우주여행이 가능한 기체를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안전성이 발목을 잡아, 아직까지 상업 우주여행 실적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en.wikipedia.org




시험기인 스페이스쉽원에 나온 뒤, 무려 7년이나 지나서야 양산형인 '스페이스쉽 투'가 등장할 수 있었고, 



이마저도 2014년 시험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던 것이지요.



대형 제트기에 실려 고고도에 올려지면 모터를 점화해서, 기체를 저궤도에 올리는 방식을 갖는데요. 



그러다 보니 로켓이라기 보다는 로켓 엔진이 장착된 비행기에 더 가깝습니다.



www.universetoday.com




즉, 스페이스쉽 투는 일종의 로켓과 비행기의 하이브리드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게 잘 만들면 로켓이면서 비행기도 되는 물건이지만, 잘못 만들면 로켓도 아니고 비행기도 아닌 물건이 될 수도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en.wikipedia.org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스페이스쉽 투'의 특징적인 설계 중에 하나가 바로 가변익으로, 



주익이 상하로 조절되는 덕분에 동체와 서로 다른 각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설계가 결국 사고를 불러옵니다.



2014년 10월 31일일 시험비행중에 1호기인 VSS 엔터프라이즈가 추락 하는데요. 시험비행사가 추진중에 날개의 각도를 잘못 조정하면서 일어난 걸로 확인되었지요.



japantimes.co.jp



로켓엔진 연소중에 잘못 조작해서, 기체가 과도한 항력을 받게 되었고, 결국 공중분해되는 참사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여튼 버진갤럭틱은 안전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최초 개발예산 천억원을 훌쩍 넘어간 약4천 2백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연히 관광객이 지불해야 할 여행비용도 회당 20만불에서 25만불로 소폭(?) 상승한 상태이고요.



www.nasa.gov




다음의 '뉴셰퍼드'는 전통적인 방식의 우주여행을 지향하는 '블루오리진'사의 발사체입니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만든 민간기업으로, 다음에 등장할 스페이스 X와 최초 우주여행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중입니다.



팰콘9과 마찬가지로 뉴셰퍼드 역시 로켓의 수직착륙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 



http://spacenews.com



2015년 11월에 시연에 성공하면서, 같은해 12월에 성공한 스페이스X를 제치고 세계 최초의 재사용 로켓 역사를 써내려가기도 했지요.



다만 뉴셰퍼드는 저궤도 상업 유인비행을 목표로 개발되서, 처음부터 상용 위성시장을 목표로 개발된 팰콘9과는 약간 다른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는데요. 



팰콘9은 NASA의 위성을 발사해주거나 ISS에 물자를 보급하는 미션을 수주하는 반면, 



블루오리진은 우선 사람을 우주에 올려놓고, 이후 '뉴글랜'이라는 상용 위성 발사체를 개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도 있습니다.



spaceflightinsider.com




유인우주여행 기체 답게 모든 제어는 지상에서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2017년 3월 공개된 유인모듈을 보면, 대형 창문과 의자 외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캡슐의 착륙은 발사체와 달리 낙하산으로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장 빨리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0km의 고도에서 약 5분간 무중력을 체험하게 되는데, 



재사용 발사체 덕분에 1회 우주여행 비용은 스페이스원과 비슷한 20만불로 예상되고 있지요.



http://www.spaceflight101.net




마지막으로는 민간 우주기업의 끝판왕 스페이스X 입니다. 



스페이스의 유명한 발사체 팔콘9에 대해서는 예전에 한 번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요. 






팔콘9은 미공군의 첩보위성을 궤도에 올릴 정도의 높은 신뢰도를 가진 발사체입니다. 



http://spaceflight101.com




블루오리진에 자극 받아서인지, 



차세대 발사체인 ITS에 유인모듈을 실어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발표했지요. 



아니 한 술 더떠 화성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상황입니다.



이미 ISS에 우주인을 실어 나르는 '드래곤2' 모듈이 이미 개발되어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이걸 단순히 허언으로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도 하지요. 



techcrunch.com



뉴셰퍼드와 달리 드래곤2 모듈은, 낙하산 없이 자체 역분사로 지상에 착지하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요. 



팔콘 9 역분사 기술의 확대 발전형쯤 보면 될 듯 합니다.



therefinedgeek.com.au



2018년 초에 미션이 진행될 예정이니, 조만간 민간 발사체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을 목격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간기업이므로, 우주관광용 상품도 곧 만나볼 수 있을 테고요.



de.wikipedia.org




사실, 재사용 발사체에 대한 연구는 민간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진 않습니다. 나사가 '시에라네바다'사와 손잡고 소형 우주왕복선인 드림체이서를 개발하고 있긴 하지요. 



하지만 분명한 건, 민간 우주기업에서 보다 파격적인 기술의 발전을 목격할 수 있고, 덕분에 상업 우주여행의 시기가 당겨지고 있다는 사실 아닐까요. 



그것도 2억 이라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말이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