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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포츠/기타 스포츠

프리다이빙, 인간의 한계를 시험 하는 맨몸 다이빙


장비 없이 순수하게 인간의 능력으로 심해를 정복하다




연속된 바다속 이야기로군요. 지난 포스팅에서 심해 포화잠수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포화잠수는 과학의 힘을 빌려 200m 이상의 심해에 다이빙하는 기술인데요. 



기술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맨몸으로 누가 누가 깊이 잠수하는지' 대결하는 스포츠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살펴 볼 '프리다이빙' 입니다.



blog.kaloea.com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으므로, 사실 자세히 살펴보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만...



프리다이빙에서 놀라운 건 바로 기록입니다. 



생몸인 주제에 무려 100m(!)를 잠수하곤 하거든요. -_-;;; 



nytimes.com




산소통 없이 스노클과 잠수복만으로 낸 기록입니다. 숨을 참은 상태에서 밧줄에 몸을 의지한채 그냥 내려갔다 올라 옵니다. 



긴 말 필요없이 아래 동영상을 한 번 보시죠.






102m를 4분 15초만에 내려갔다오는 프리다이빙 영상입니다. 그 흔한 핀(오리발)도 쓰지 않고 순수하게 수영으로만 내려갔다 올라오는 위엄을 달성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한 종목도 있는데요. 추에 매달려 잠수했다 올라오는 무제한 클래스 입니다. 



역시 영상을 한 번 보시죠.





추에 매달려 내려간 뒤 자력으로 올라오는 장면을 볼 수 있지요. 



실제 무제한 클래스에서는 산소통만 없다면 어떤 도움을 받아도 상관 없습니다. 



때문에 숨을 참은채 추로 내려갔다가, 장비를 이용해 부상했던 오스트리아의 'Herbert Nitsch' 선수는, 



2007년에 무려 214m를 잠수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DeeperBlue.com




말도 안되는 깊이까지 잠수가 가능한 이유는 당연하게도, 타고난 신체능력에 꾸준한 훈련입니다.



프리다이버들은 일반인 보다 MDR(Mammalian Dive Refles) 이라 불리우는 포유류 다이빙반사 능력이 뛰어납니다. 



찬물이 얼굴에 접촉 될 때 일어나는 반응으로,



usbio-chem.com




심장 박동수가 최대 50% 까지 감소하면서 신체 산소 소모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말초 혈관들이 수축되어,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혈액을 뇌에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오래 숨을 멈춰도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게 되지요. 



수압에 의해 몸이 수축되면서, 비장이 더 많은 적혈구를 혈류로 방출하게 됩니다.




www.breatheology.com




이 MDR이 일반인 보다 더 빠르게, 더 강하게 일어나면서 200m 이상의 깊이까지도 잠수가 가능해 집니다.



여기에 이퀄라이징이라는 훈련을 꾸준히 하게 되는데요. 수압에 몸을 적용시키는 방법으로, 비행기에서 귀가 멍멍해 질 때 침을 꿀꺽 삼키는 것과 비슷합니다.



설명은 간단한데, 이게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후두개를 이용해서 이퀄라이징을 해야 하는데, 안쓰던 근육을 이용하는 방식이라, 훈련하는데 만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린다고 하지요.



fathomfreedive.com




1분만 숨을 참아도 괴로운데요. 대체 왜 이런 도전을 하는지, 사실 개인적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또 이런 도전이 있으니 세상이 또 흥미로운 것 아닐까요. 



여튼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들이 대단해 보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