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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다른 공학들

영화 '강철비'에 등장하는 다양한 첨단무기들


감초를 넘어선 무게감, 영화 강철비의 주요 무기에 대하여



얼마 전 최신 개봉작 강철비를 보게 되었습니다. 





회사 연말 회식이, 예산 절감(?)으로 인해 영화 감상으로 대체 된 탓이었는데요. 



내용은 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한반도가 전쟁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액션 스릴러 장르였었습니다. 



웹툰이 원작으로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봐서인지, 꽤 재미나게 봤었지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정작 눈을 사로 잡았던 건, 생각보다 잘 되어 있던 밀리터리 고증이었는데요. 등장하는 무기 몇 가지를 짚어 보자면,



http://new.mnd.go.kr




우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MLRS입니다. 



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의 약자로 제식명칭은 M270이지요. 다연장로켓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녀석의 별명이 바로 강철의 비, Steel Rain입니다. 



네 영화의 제목은 사실 MLRS의 별명에서 차용되었던 겁니다.



http://new.mnd.go.kr




12연장 227mm 로켓을 일시에 쏟아 부어, 축구장 3개 면적의 넓이를 초토화 시키는 병기로 잘 알려져 있지요.



en.wikipedia.org



사거리 300km의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애이태킴스(ATACMS)를 운용할 수도 있어, 포방부가 아끼는 장비 중에 하나라고 하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b9lDNrOux2k




이것도 부족 했는지, 신형 다연장로켓인 K-239 천무를 실전배치 했는데요. 덕분에 육군의 화력덕후 기질이 거의 만랩을 찍은 상태입니다.



Military.com




다음은 스카웃 헬리콥터입니다.



MLRS 한 대에 문제가 생겨, 주한미군의 스카웃 헬기가 뽈뽈뽈 찾으러 다니는데, OH-58 카이오와였습니다.



벨 206의 경량 정찰헬기 버전이지요. 1980년대 등장한 OH-58D 형의 경우 정찰헬기 주제에 로켓 포드까지 달려 있어 북 치고 장구 치고도 가능한 녀석입니다.



cybermodeler.com




추파츕스처럼 생긴 마스트 장착 조준장비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기체를 엄페한 채로 고개만 내민채 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집니다.



다만 영화에서는 최신 개발형인 OH-58F가 등장했고, 이 녀석의 경우 신형 조준장치가 기수에 장착되어 있어, 존재감이 약간은 떨어졌다는 느낌이네요. 



만약 D형을 등장 시켰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www.wired.com




미공군의 B-52는 예전에 한 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요. 





파일럿 가문의 3대가 비행기를 조종했을 정도로 오래된, 노인학대의 결정판입니다. 2020년까지 운용 된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정말 장수만만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북한이 발사하는 탄도미사일도 묘사가 상당히 사실적이었습니다. 



단 분리 영상도 그랬고, 탄두가 대기권에 재돌입 될 때 회전시키는 장면에서는 '아' 하는 감탄이 터져나왔습니다. 



이건 다음의 영상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거에요.








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기는 F-15K와 벙커버스터로 유명한 타우러스입니다. 



이 역시 이전 포스팅에 다룬 적이 있는데요. 전략 병기를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서, 공군의 위상을 한껏 올려준 순항 미사일로 명성을 날렸지요. 



itnnews.lk



전투기에서 발사 되는 스탠드 오프 병기로, 최대 사거리 500km를 가지며, 강화 콘크리트 6m를 뚫을 수 있어, 북한 벙커 대부분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계엄령 상황에서 등장하는 육군의 각종 전차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된, 해자대 이지스함의 SM-3등등, 여러 첨단 무기들이 등장하는데요. 



영화를 감상하면서, 깨알같이 등장하는 무기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미술감독이 밀덕이 분명해'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