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동계 올림픽의 익스트림 스피드 스포츠
* 업데이트 (2018/02/13)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루지에서도 사고가 일어났네요.
미국 대표팀 '에밀리 스위니' 선수가 코스를 이탈하면서 튕겨 나갔답니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천만 다행입니다.
동계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속도 경기로 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가 꼽힙니다.
최대 시속 150km를 넘나들며, 모두 다운힐 트랙에서 이루어지는데,
루지와 스켈레톤은 1인용 썰매를 누워서(루지), 혹은 엎드려(스켈레톤) 타고 기록을 측정하고,
봅슬레이는 탄환처럼 생긴 썰매를 타고, 핸들을 조종해서 실력을 겨루는 경기입니다.
특히 봅슬레이의 경우,
썰매의 가격이 대당 1억원을 호가하고, 탑승한 선수들이 자기 체중의 5배의 횡가속도를 벼텨야 한다는 점에서, 동계스포츠의 F1이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그냥 딱 봐도 위험천만한 스포츠인데요.
실제 사고만 났다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코너에서 조종을 잘못 하면서, 전복 되는 영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워낙 고속이다 보니, 약간의 조작 미스만으로도 쉽게 전복됩니다. 뒤집히면 선수들은 썰매에 깔린채 속수무책으로 미끄러 져야 하지요.
그나마 썰매가 탄소섬유 소재라 가볍고 튼튼하다는게 위안이려나요.
하지만 썰매의 보호를 받는 봅슬레이와 달리, 맨몸(!)으로 타는 루지와 스켈레톤에서는 코스이탈이 곧 사망사고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동계 올림픽에서 있었던 사망사고 4건 중, 2건이 루지에서 나왔을 정도로 위험천만 합니다.
가장 최근 사고는 8년 전인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서 있었지요.
조지아의 노다르 쿠마리타시빌리 선수가 연습도중 코스를 이탈해서 반대편 벽으로 날라갔던 것.
조사결과, 코스의 문제가 아닌 선수의 실수로 밝혀 져서 경기는 무사히 치뤄졌습니다만,
종목의 특성상 숙련된 선수조차 죽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스켈레톤과 루지의 사고 영상입니다.
워.....
2011년 월드컵에서 스켈레톤의 사고인데, 선수가 상당한 충격을 받았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어요.
보호 장구가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날라오는 빗자루에 부딪치는 건 애교로 보일 정도네요.
2017년 초의 월드컵에서 있었던, 우리나라의 박진영 선수와 조명중 선수의 2인승 루지 전복 장면입니다.
하프페이스 헬멧을 써야 하는 탓에, 위험하기는 매한가지에요. 누워서 타다보니 풀페이스 헬멧은 시야를 가리게 된다는군요.
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모두,
모르고 볼 때는 그냥 빨리 달리는 종목이구나 싶었는데, 사고 영상을 접해 보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종목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기록을 위해 도전하는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P.S. 글의 흐름을 위해 생략 했지만, 봅슬레이에서도 2004년에 사망사고가 있었습니다. 독일의 '이본느 세르노타' 선수가 연습 도중 코스 이탈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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