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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비행기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헬기계의 베스트셀러 UH-1 휴이


제조사에 의해 마개조가 이뤄지는 되는 UH-1 이로쿼이




오랫만에 모 밀리터리 사이트를 들어가 봤더니, '휴이II' 라는 이름의 UH-1H 의 마개조 사진들이 떠 있었습니다.



http://www.bellflight.com/commercial/bell-huey-ii


http://www.bellflight.com/commercial/bell-huey-ii




개량 된 콕핏이 구형 헬기 답지 않게 상당히 인상적이지요? 흥미를 갖고 검색해 보니, 벨사에서 제공하는 휴이 II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의 일환이었습니다.



에비오닉스 이외에, Honeywell(라이코밍)의 T53-L-703 엔진으로 교체 된다고 하는데,



이 녀석의 출력은 1,800 마력이고 기존 UH-1H의 출력이 1,400 마력이었으니 무려 400 마력이 향상 되는 마개조(!)입니다.



마치 구형 엘란트라에, 공도의 황제 '란에보'용 시리우스 엔진을 장착하는 느낌이로군요. -_-;;;;






UH-1이 워낙 많이 팔린 헬리콥터이다 보니, 공급사에서 공식적으로 마개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양으로,



정식 명칭은 UH-1 이로쿼이, 혹은 휴이라는 애칭으로 불렸습니다.



en.wikipedia.org


http://aircraft.wikia.com




1956년 첫 비행에 성공한 이후 1만 6천대 이상이 생산되면서, 서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헬리콥터로 이름을 날렸지요.



베트남전에만 무려 7천 여대가 생산되었고, 덕분에 베트남전의 헬기 강습 장면에는 반드시 UH-1이 등장하곤 합니다.




Wikimedia Commons





우리나라는 역시 150여대를 들여와 잘 써먹었는데, 



정식으로 수입한 건 1977년 율곡사업 때 들여온 48대가 전부이고, 나머지는 물자 지원의 명목으로 주한 미군의 중고기체를 헐 값에 강탈(?)해 왔다고 하네요.



워낙 노후화가 심해, 일부는 퇴역시키고 100여대가 남아 비행 중인데요. 이마저도 운용이 어려워, 2020년까지 모두 수리온으로 교체가 예정 되어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답게 배리에이션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지금 날아 다니는 대부분의 기체는 중기형인 UH-1H 입니다. 



UH-1H는 초기 모델인 UH-1A의 동체를 연장한 개량형으로, 



엔진을 라이코밍 T53-L-1 (860 shp) 에서 라이코밍 T58-L-13 (1400 shp)으로 변경하면서 출력을 70% 이상 향상시킨 모델입니다.



http://www.minot.af.mil



commons.wikimedia.org




엔진이 한 개이니 넘 위험 하지 않음? 우리는 엔진을 두 개로 달아 주셈.  하는 캐나다의 요구에 쌍발 버전인 UH-1N도 개발 되었지만 (그래서 애칭도 트윈 휴이 입니다.)



개발 후 미 해병대가 더 잘 써먹는 건 함정이로군요. ㅋ



en.wikipedia.org



아무래도 가장 특이한 버전은 건쉽인 AH-1G 코브라가 아닐까 하네요.



UH-1의 동력계통을 그대로 활용하는 컨셉으로 개발되다 보니, AH-1은 UH-1과 같은 엔진(T58-L-13)을 장착하게 되는데요. 



덕분에 등장 초기, 두 기종 간 주요 부품 호환율이 60%에 육박했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건쉽이라는 특성 때문에 코브라는 UH-1과는 다른 진화의 길을 걷게 되지만, 태생이 UH-1이라는 건 바뀌지 않는 사실이지요.




commons.wikimedia.org




현재, 최신 모델인 UH-1Y 베놈이 등장한 상태로,



트윈 엔진의 합계 출력이 3,092 shp, 최대 속도는 200km/h 에서 300km/h로, 상승 속도도 9m/s 에서 14m/s로 업그레이드 되어,



사실상 UH-1과는 다른 신형 기체라고 보는 게 맞을 정도입니다.



rotorandwing.com


http://australianaviation.com.au




공격헬기인 AH-1Z를 동시에 개발 하면서, 두 기종간 동력 부품이 호환되는 '전통'도 같이 이어가게 되었고요.



사진을 보면, 엔진 부터 꼬리까지 똑 떼어 서로 교환할 수 있을 정도로 유사한 형상입니다. 미 해병대에 항공쪽 행정 보급관이 있다면, 아마 쌍수를 들고 환영 했을 듯.



참고로, 1977년 UH-1H 도입가는 대당 84만 달러, 우리 돈으로 9억 원이었다고 합니다.



수리온의 대당 가격은 185억 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 화폐가치로 대충 계산해 봐도, 수리온 '한 대' 굴릴 돈으로 UH-1H '두 대'를 굴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www.geocities.jp


Helis.com




단순한 구조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UH-1을 살아 남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민관군, 개도국 선진국을 가리지 않고, 여전히 UH-1이 활약 중이니까요. ^^;;;



제조사가 나서서 UH-1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니, 앞으로 몇 십년은 현역으로 더 활동 할 듯 합니다.






P.S.1 글을 쓰는 내내, 미드 '머나먼 정글' 오프닝곡이 들리는 환청에 시달렸습니다 -_-;;;;


P.S.2 다른 포스팅은 다 괜찮은데, 설정의 오류인지 이 포스팅만 댓글이 달리지 않는군요. 문제가 확인 되는대로 수정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