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사양이 추가 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타타나노
아마 아실 거에요. 전 세계에서 가장 값싼 자동차는 인도의 타타가 생산한 타타나노 입니다.
www.autoo.com.br
타타그룹은 대우 상용차를 인수한 인도의 대기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요.
재규어, 랜드로버를 인수 하면서 세계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는 자동차 회사이기도 합니다.
commons.wikimedia.org
2008년 타타는 자국 내 자동차 시장을 저소득층까지 확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 타타나노를 개발 합니다.
출시 초반 10만 루피, 지금 원화로 160만원의 말도 안 되는 차량 가격을 자랑했지요.
http://auto.aggress.ru
우리나라의 티코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1991년 출시 초기 티코의 기본형이 320만원이었던 걸 떠올린다면, 사실 티코는 나노의 경쟁거리(?)도 되지 않습니다.
덕분에 철저한 원가 절감의 흔적이 여기저기 많이 남아있어요.
http://partsopen.com
파워 스티어링은 언감생심,
기본형이지만, 대쉬보드를 보면 과연 이게 차일까 싶을 정도입니다. 중앙에 자리한 속도계 외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바람구멍을 막았으니, 에어컨은 당연히 없고, 경차 주제에 후륜구동이라, 트렁크 라고 부를 만한 게 아예 없습니다.
주유구를 별도로 만들지 않아서, 무려 후드를 열어 기름을 넣어야 합니다.
theautomotiveindia.com
en.wikipedia.org
'트렁크가 없으니 문 따위도 필요없다' 를 시전한 결과, 엔진을 정비하려면 뒷좌석을 들고 살펴봐야 할 정도니까요.
(이후 연식 연경으로, 파워스티어링이나 에어컨 같은 일부 편의사양이 추가되긴 합니다.)
워낙 많이 알려진 관계로 새로울 것이 없다지만, 다시 봐도 이게 정말 차가 맞는지 흥미로울 뿐입니다.
bbc.co.uk
타타나노는 출시 초기만 해도 오토바이의 수요의 일부 흡수하는 데는 성공해서, 꽤 쏠쏠한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한참 잘 팔렸을 2012년 전후, 연간 약 7만대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2015년 2세대가 등장 하면서, 시장의 요구에 맞춰 일부 편의 사양이 추가 되는데요.
http://nano.tatamotors.com
http://nano.tatamotors.com
트렁크쪽 도어도 달아 주고, 상위 버전의 경우 AMT (자동화 수동 변속기), 블루투스 오디오가 장착 되면서, 어엿한 경차로 대접 받게 됩니다.
뭐 예상하시는 대로 가격은 급상승 했고요.
홈페이지에서 확인되는 가격을 보면,
기본형의 경우 22만 8천 루피, 약 380만원이고, 최고급형의 경우 5백만원에 육박 합니다.
www.cartoq.com
http://nano.tatamotors.com
비싸진(?) 가격 덕분인지 2017년 현재 연간 1만 대도 못미치는 판매고를 기록한 상황입니다.
인도시장에서 한 해 26만 대를 파는, 1위의 마루키 스즈키 알토와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의 실적입니다.
티코 때도 그랬지만, 갈수록 인도시장도 '비싸도 차다운 차'가 좋다는 선택을 하고 있는 듯.
외부 링크 >> The top 10 best-selling cars in India / Sify.com
www.autocarindia.com
저렴한 가격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슈몰이를 했던 타타 나노.
한 달에 천 대도 안 되는 판매량을 보면, 안타깝지만 미래가 썩 밝아 보이진 않습니다. ^^;;;
위키피디아 >> 타타 나노 / 판매량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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