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모방하는 로봇기술의 진화
로봇에 대해 검색하다 보니, 동물을 본 따 만든 듯한 녀석들이 많이 찾아 지더군요.
위의 사진은 '바이오닉 캥거루'라 불리는 캥거루 로봇으로, 적은 수의 부품으로 동물의 움직임을 잘 재현 했는데요.
다수의 동물형 로봇에 'FESTO'라는 앰블램이 붙어 있었는 걸 발견했습니다.
페스토? 대체 뭐 하는 회사지? 바로 폭풍검색이 이어졌지요.
페스토 혹은 훼스토로 발음되는 이 회사는, 제조현장의 자동화 공정을 만드는 독일 태생의 기업이었습니다.
모터와 공압 장비를 주력으로, 정밀 제조 설비를 제작하는 회사였지요.
http://mt.rsdelivers.com
한국에도 '한국 훼스토'라는 이름으로 진출해 있더군요.
바로가기 >> 한국 훼스토 홈페이지
놀랍게도 훼스토가 개발한 로봇의 수는 한 두 개가 아니어서,
개미의 움직임을 모방한 로봇,
과연 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나비 로봇 (클릭하여 영상을 보면... 잘만 날라 다닙니다;;;)
잠자리 로봇 (이건 군에서 정찰 드론으로 개발이 시도되었지요)
퍼덕거리며 나는 새 로봇에,
물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펭귄 로봇까지,
이외에도 해파리, 가오리, 박쥐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바이오닉 로봇이 만들어 졌습니다. (해당 사진을 클릭 하시면 유튜브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아얘 인간형 로봇까지도 만들었으니, 이 정도면 가히 로봇업계의 끝판왕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듯.
(작업용 로봇인데, 눈은 그렇다 치고 입은 왜 달린 걸까요 -_-;;;)
뜬금없이 자동화 설비 업체가 생물 로봇이라뇨.
이게 자동화와 무슨 상관이지 싶었는데, 다음 영상 하나로 모든 게 이해 되었습니다.
2017년 중순에 공개된 옥토퍼스 그리퍼 (OctopusGripper)라는 촉수 로봇입니다.
이름 그대로 문어를 모방해서 만들어진 로봇인데, 이건 처음 봤을 때 정말 충격이었어요. 뭐랄까 영화 '에어리언'을 처음 봤을 때의 놀라움이라고 할까요.
실리콘 소재의 진공 빨판과 유연한 관절 덕분에,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쉽게 쥘 수 있는데요.
유사 기술이 이미 제품에 적용되어, 멀티초이스 그립퍼 (Gripper Finger)라는 이름의 집게 장치가 출시된 상태이지요.
예전에 포스팅한 스웜봇과 결합하면, 어떤 생산 현장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최강의 유연성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전 포스팅>> 곤충의 집단행동을 모방한 스웜봇은 성공할 수 있을까
역시나,
이미 페스토에서 개발된 곤충 로봇들은 ‘생체학습네트워크(Bionic Learning Network)’가 적용되어 있어,
여러 대가 모여 큰 물건을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하네요.
인간형 로봇 개발에 몰두하는 한국과 일본, 동물형 로봇에 집중하는 미국과 유럽.
AI가 합쳐지는 로봇의 시대가 성큼 다가온 듯 하군요. 우리가 실생활에서 만나게 될 로봇은 과연 어떤 형태로 등장할까요?
정말이지 흥미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관련 포스팅 >> 엑소수트의 인공근육에 응용될 근수축의 생체 메커니즘에 대해
유튜브 영상 링크
캥거루 로봇 Festo - BionicKangaroo
개미 로봇 Festo - BionicANTs
나비 로봇 Festo - eMotionButterfies
잠자리 로봇 Festo - BionicOpter
새 로봇 Festo - SmartBird
펭귄 로봇 Festo - AquaPenguin / AirPenguin
해파리 로봇 Festo - AquaJelly / AirJelly
박쥐 로봇 Festo - BionicFlying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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