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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다른 공학들

바다 속을 미끄러지듯 주행 하는 언더워터 글라이더


스크류, 워터제트도 아니면서 물속을 자유롭게 주행 한다고요




언더워터 글라이더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www.innovationtoronto.com




무인 잠수정 ROV (Remotely operated underwater vehicle)에 속하는 녀석인데, 



일반적인 스크류 추진 방식과는 조금 다른 메커니즘을 가진 잠수정이지요.



skipper.nl




아시는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중 추진 방식은, 



스크류, 스크류 위에 덕트를 씌운 펌프제트, 아얘 물을 빨아들여 분사하는 워터제트 정도가 있습니다. 



모두 물을 뒤로 밀어 낸다는 공통점을 가지지요.



http://followtheglider.socib.es



하지만 언더워터 글라이더는 추진장치가 아얘 없습니다. 없는데도 전진이 가능합니다.



머리 부분에 물을 빨아들이는 일종의 '주사기'를 달아 놓고 이를 추진에 이용합니다.



쉽게 이해가 안 가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 다음 동영상을 한 번 보시지요.



유튜브 / 링크는 영상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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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선두부에 물을 빨아당기는 피스톤이 달려 있는데요.



실린더 내에 물이 들어가면서 선두부가 무거워지면서 가라 앉게 되고, 이 때 장착된 날개에 의해 선체가 전진하는 구조입니다.



이름 그대로 물 속에서 미끄러지 듯,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lideplayer.com/slide/7966476/



내부 질량과 무게 중심의 위치를 바꾸어 가며 전진, 선회가 이루어지는 거지요. 뭐랄까 천천히 움직이는 부이 정도로 보면 될 듯 합니다. 



중력만을 이용해 비행하는 윙슈트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오로지 피스톤을 구동하는 정도의 동력만 필요하기 때문에, 



운영 비용이 적고, 무엇보다 소음이 적어, 해양 생물의 생태 연구에 활발 하게 활용 중입니다.



http://www.apl.washington.edu




iRobot 사의 딥글라이더의 경우 무려 6,000m에서 운용되는 성능을 가지고 있어,



이 정도면 향유고래는 물론이요, 심해 생물을 관찰하는데 충분히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www.navaldrones.com




군용으로도 사용하려는 시도가 활발이 이루어 지는데, 



미 해군에서는 가오리를 본 딴 '리버데이드' 언더워터 글라이더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commons.wikimedia.org




소나를 장착하여 최대 3노트의 속도로 1,000km 이상의 작전반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표층과 심해의 온도차를 이용,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이 적용 되어, 약 6개간 보급 없이 운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http://vus.virginia.gov




일단 지금 속도라면, 일반 ROV와 달리 강한 해류를 만나 두둥실 떠내려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술이 발전하면 조만간, 장기간 작전이 가능한 저렴한 무인 병기(?)를 만나볼 수 있을 듯 합니다;;;








P.S. 2016년 중국이 미국의 수중 드론을 나포 했다가 반환한 사건이 있었는데, 드론의 정체가 바로 언더워터 글라이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