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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다른 공학들

아들 낳는 법, 혹은 딸 낳는 법은 과연 존재할까


태아의 성별을 선택 할 수 있는 의학기술에 대하여




임신을 계획 하시는 분들을 보면,



나는 엄마편을 들어 주는 딸이 좋아, 아냐 나는 같이 놀 수 있는 아들이 더 좋아라며, 원하는 성별의 아이를 얻길 기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wikipedia




하지만 현실은 뭐, 아시는 대로 랜덤픽입니다. ㅋ 하늘에서 점지한 대로 받아야 하지요. 



덕분에 간혹 아들-아들-아들-딸, 혹은 딸-딸-딸-아들인 대박(?)도 터지게 됩니다.



흐음..... 내 마음대로 딸, 아들을 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과연 딸 낳는 법, 혹은 아들 낳는 법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요.



http://theconversation.com




과학적으로 볼 때, 사실 성별이 갈리는 메커니즘은 지극히 단순합니다. 여러분도 이미 다 알고 계신 사실이에요.



세포를 구성하는 총 23개쌍의 염색체 중 단 한쌍, 성염색체만이 성별 분화에 관여합니다. 



이 성염색체가 XY면 남자, XX면 여자가 되는 것이지요. 



성별을 결정하는 Y는 아빠만 가지고 있으니, 아빠의 성염색체에서 Y를 고르면 아들이, X를 고르면 딸이 될 뿐입니다.




Y 염색체의 퇴화설로 인해, 언제까지 사실이 될진 모르겠지만, 여튼 이론은 지극히 단순합니다.





그럼 대체 어떤 방법으로 XY 염색체를 갈라내야 할까요.




en.wikipedia.org




과학기술의 진보는 항상 놀랍습니다. DNA의 염기서열을 원하는대로 자르는 '3세대 유전자 가위'가 개발된 시대입니다.



덩치가 더 큰 염색체를 구분하는 일쯤이야 이미 어렵지 않을 거라 쉽게 짐작이 가능합니다.





조금 자세히 찾아보니 역시나, 



이미 성별을 결정하는 과학적인 기술이, 크게 두 가지가 개발 되어 사용 중이더군요.



http://www.imfertilidad.com




가장 확실한 방법은 '착상전 유전자 진단(PGD)' 입니다.



시험관에서 수정된 수정란은 이미 XY로 혹은 XX로 성별이 결정되어 있는데요. 



몇 개의 수정란을 만든 후,



남자아이를 갖고 싶다면 XY 수정란을 골라내어 착상시키고, 여자아이를 갖고 싶다면 XX 수정란을 골라내어 착상시키면 됩니다.



하지만, 수정란이라는 건 이미 정자와 난자가 만나 분열을 시작한 개체입니다.



수정란을 생명으로 볼 것인가에 말 것인가에 대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www.mokshamantra.com




논란을 피하기 위해 아얘 수정란 전에 정자를 미리 분류하는 기술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형광 활성 세포 분류법'으로 불리는 정자 분류법입니다.




이건 확율에 기인한 방법인데요. 여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정자, 혹은 남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정자를 미리 분류했다가 수정 시키는 방식입니다.



dairynews.ru




통상 X염색체는 Y염색체 보다 덩치가 큰데요. 같은 시간 특정 염료에 노출 되었을 때, X 염색체가 Y 염색체 보다 더 많은 양의 염료를 흡수합니다. 



이걸 자외선에 노출시켜 보면 X염색체가 더 밝게 빛나는데요. 자기장을 이용해 더 밝게 빛나는 정자만 모으고 이를 수정시키면, 높은 확률로 여아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약간 덜 빛나는 정자만 모으면 높은 확률로 남아를 얻을 수 있게 되지요.



약간은 운에 맞기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의외로 성공률이 낮진 않답니다. 약 80% 안팎으로 원하는 성별을 얻는다고 하는군요.



churchmilitant.com




아들과 딸을 낳는 과학적인 방법이 있다니요.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임이 분명한데요.



착상전 유전자 진단(PGD)의 경우, 남성에게 발생하는 유전적 난치병을 피하는 목적으로만 허용되고 있고,



형광 활성 세포 분류법의 경우, 암소나 암양을 얻어야 하는 축산업쪽에서만 일부 시술되고 있다고 합니다.


치료를 목적으로 사람에게도 시술되는 것으로 보아, 문득 음지에서 태아의 성별을 선택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글쎄요, 제가 호기심에 괜한 내용을 찾아본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읽으시는 분들도 그냥 이런게 있구나 정도로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