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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시승,방문기,리뷰

모건, 쓰리휠러로 시작된 영국 스포츠카의 자랑


삼륜차로 시작한 수제 스포츠카 제작사 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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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영국의 자동차 회사 모건이라는 곳에서 제작한 '쓰리 휠러' 라는 3륜차입니다.


어떠세요. 고풍스러운게 예전 영국의 느낌이 물씬 풍기지 않으세요?


사실 쓰리휠러는 2012년에 등장한 비교적 따끈따끈한 신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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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으신다고? 정말이에요. 


할리의 115마력 V2 엔진과 마쯔다의 5단 수동 변속기가 합쳐진 최신 차량이라니까요.


인테리어를 보면 믿을 수 있으시려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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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건은 우리가 아는 대중적인 자동차 회사가 아닙니다.


가족에 의해 경영되는 수제 자동차 회사입니다.


직원이 177명에 불과하고, 연간 차량 생산 대수가 1300대를 넘지 않는 수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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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역사가 상당해서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1910년에 설립)


모건 에어로 같이 어쩌면 한 번쯤은 봤을 멋진 스포츠카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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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가 박리다매를 포기하고 수제 생산을 한다니요.


뭣 때매 이런 정신나간(?)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원래 모건은 설립될 당시부터 3륜차를 만들어 내는 기업으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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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3륜 자동차는 오토바이 로 분류되어 세금이 저렴했기 때문인데요.


1909년 처음 등장한 1인용 HFS 모건을 내어 놓을 당시 


저렴한 차량가격과 경제적인 운용비를 전면에 내세우며,


1912년에는 모건 런어바웃 디럭스를


1926년에는 2인용의 모건 에어로를 연이어 내어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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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륜차임에도 성능에도 부족함이 없어서, 


다수의 레이싱에 참가하여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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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4륜차를 만들어 낸건 한참 뒤인 1935년으로 


4실린더 엔진을 장착한 4휠 자동차란의 의미에서 모건 4-4 시리즈로 명명됩니다.


곧이어 터진 2차 세계대전 때문에 생산이 중단되는 고초도 겪고, 별로 빛을 받지는 못했었지만,


어차피 자동차가 대량생산의 시대를 넘어 필수품이 되면서, 


3륜차가 더이상 자리를 잡을 상황이 아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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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시리즈를 끝으로 모건은 4-4 시리즈의 4륜 승용차만 생산하는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이후 약 10-15 년 에 한 번식 신차를 내어 놓으며, 


모건은 클래식한 2인승 소프트탑 쿠페를 소량생산 하는 회사로 남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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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은 자신을 상징하는 일종의 아이덴티티인 3륜차를 버릴 수 없었습니다.


50년대 이후 명맥이 끊겼던 3륜차를 2011년 부터 3휠러라는 이름으로 내어놓게 됩니다.


2011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차량을 공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는데요.


독특한 형상의 3륜차임에 115마력의 엔진이 장착되면서 최고속도가 185km/h입니다만,


500kg 도 안되는 공차 중량으로 제로백이 무려 4.5초는 상당한 가속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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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휠러는 2014년 한차례 페이스 리프트를 거쳐 현재도 절찬 판매 중인데요.


수제 조립이다 보니, 짧아도 6개월 이상의 대기시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매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참고로 시작 가격은 2만 5천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5천만원 안팎의 가격입니다.


일일이 손으로 최고급 나무를 깎아 샤시를 올리고 엔진을 조립한다는 걸 생각하면, 


5천만원이 결코 비싸지 않다고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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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2018년에는 전기차 방식의 3휠러가 나올 예정이라,


클래식한 세바퀴의 모건 자동차는 앞으로도 계속 생산 될 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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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에 있었던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BMW의 V8엔진이 달린 에어로 GT를 공개되는 걸 보면,


수제 스포츠카를 찾는 특수 계층이 생각보다는 제법 있는 모양입니다. 


367마력, 51kgfm의 토크에, 제로백 4.5초에 273km이란 상당한 스팩이지만, 


2인승에 수동 변속기라, 어지간한 매니아가 아니고는 쉽게 손이 가지 않을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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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모건 쓰리휠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