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공학/비행기2018. 5. 18. 00:05


TBM-3W로 간단히 살펴보는 조기경보기의 개발 역사




조기경보기의 역사는 비행기 레이더의 역사와도 궤를 같이 합니다.



항공기에 레이더가 달린 건 세계 2차 대전의 일로, 



연합군의 야간 폭격을 저지하기 위해 독일군이 야간 전투기를 개발 하면서 시작 되었지요.



독일 He-219 야간전투기 / airandspace.si.edu


독일 Ju-88G 야간전투기 / live.warthunder.com




기동성이 좋은 일부 쌍발 정찰기에 레이더를 달아, 눈으로 보이지 않는 밤에 폭격기를 요격하게되는데요.



이로써 BVR (Beyond Visual Range)라 불리우는 항공전의 시대가 활짝 꽃피게 됩니다.




처음에는 안테나 식 레이더였던 기술도 점차 접시형 레이더로 진화하여,



미육군 P-61 블랙위도우 / en.wikipedia.org



미육군 P-61 블랙위도우 / en.wikipedia.org




미 육군항공대가 운용 했던 야간전투기 P-61 블랙위도우의 경우, 



현대 전투기의 레이돔과 동일한 형상의 기수를 가지기도 했지요.



제로센의 카미카제 공격 / en.wikipedia.org




우리가 아는 형상의 공중조기경보기는 태평양전선에서 탄생합니다.



대전말 전황이 불리해지자, 일본제국은 자살특공대인 카미카제를 운용 하는데요.



'텐노 헤이카 반자이'를 외치며 미친 듯이 자폭 하는데, 큰 손실이 없다 해도 미해군이 느끼는 심리적인 압박감은 상당한 편이었습니다.



카미카제의 공격을 받은 미항모 벙커힐 (CV-17) / en.wikipedia.org




응? 미 육군 항공대 애들이 야간전투기를 운용해서, B-29기지를 공격하는 일본 공격기들을 원거리에서 잡아 내더만...



레이더를 크게 만들어서 달아주면, 우리도 카미카제 공격대를 미리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어벤저 TBM-3W / en.wikipedia.org




이 아이디어로 등장한 기체가 바로 최초의 조기경보기라 불리우는 TBM-3W 입니다.



'뇌격기'로 사용했던 그루먼 TBM 어벤저 함상공격기를 개조해 'AN/APS-20 레이더'를 장착하게 되지요.



어벤저 TBM-3W / en.wikipedia.org


어벤저 TBM-3W / en.wikipedia.org




레이더가 장착된 하부 페어링을 'Pregnant 페어링'이라고 부르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조롱(?)했지만,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진화하여, 이미 함정 지휘통제소와 데이터링크로 정보를 교환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위키의 내용으로, 사실 관계 확인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총 탑승 인원은 3명. 조종사 외에 관제사 2명이 하부 좌석에 앉아 페이더를 제어하는 방식이었지요.



TBM-3W 내부 / steeljawscribe.com




1944년 CADILLAC 이란 이름으로 극비리에 시작된 TBM-3W의 개발은, 완성도 되기 전에 전쟁이 끝나면서 큰 빛을 보진 못하게 됩니다.



여기에 조기경보기의 가능성을 본 미군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대형 레이더' 탑재형 항공기 개발에 착수한 상태였고,



PB-1W / en.wikipedia.org



AD-4W / en.wikipedia.org




TBM-3W 이외에 A-1 스카이레이더를 개조한 AD-4W를, 심지어 B-17을 개조한 PB-1W 등등 중구난방으로 시험기체가 쏟아졌습니다.



전쟁이 끝나면서 정리 되어야 마땅할 정도로 혼란스러웠습니다만,



이들 조기경보기는 종전과 함께 시작된 냉전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모두 살아남게 되며,



대형 기체는 소련 영공 인근을 비행 하며 적 항공기의 동향감시에 사용 되었고, 소형 함재기는 함대 인근의 비행체를 감시 하는데 활약 하게 되지요.



E-1 트레이서 / en.wikipedia.org




우리가 아는 미해군의 E-2 호크아이는 



AD-1W 이후 개발된 조기경보전용기 E-1 트레이서의 후예이고,



E-121 워닝스타 / en.wikipedia.org




대형기체의 경우 B-29 AEW, E-121 워닝스타를 거쳐 



현재 미공군이 운용하는 E-3 센츄리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E-737 피스아이 / 국방부 갤러리 new.mnd.go.kr




우리나라 역시 E-737 피스아이를 4대를 운용하면서 조기경보기 체계를 구축한 바 있는데요. 



최근 2대를 추가로 도입하여 영공을 감시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렇습니다.



E-2 호크아이 통제 콘솔 / en.wikipedia.org




현대전에서 조기경보기가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라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을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가 가실겁니다.)



경항모를 운용했던 영국의 경우, 



시킹 AEW / commons.wikimedia.org




포클랜드전에서 아르헨티나의 기습공격에 학을 떼고, 



헬기에 레이다를 단 시킹 AEW 조기경보 기체를 운용하기도 했는데요.



더 큰 규모의 퀸엘리자베스 항모가 진수된 만큼, 그대로 헬기 방식의 조기경보기를 운영할지 고정익 방식을 운용할지,



실로 흥미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EH-101A / en.wikipedia.org




(당장은 EH-101A 헬기를 쓰는 듯 한데, 오스프리 조기경보기를 개발해서 쓴다는 이야기도 있거든요.)



덧글 1. 조기경보기의 정확한 명칭은 조기경보통제기 (AWE&C) 입니다. 



예전에는 레이더 추적한 기체 정보를 지상 관제소에 보내는 쪽이었는데, 현재는 아얘 공중에서 레이더 감시와 항공기 관제를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네요.



덧글 2. 일본의 카미카제로 개발이 가속화 된 TBM-3W가 항자대에 의해 운용된 아이러니한 역사도 있었습니다;;;



commons.wikimedia.org








Posted by 위저드아이언 wizard_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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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묘한 여자

    다 못생겼어요. ㅠ.ㅠ

    2018.05.18 08:30 [ ADDR : EDIT/ DEL : REPLY ]
  2. Sopp

    pregnent 페어링이 원래 철자가 저런지는 모르겠는데, 맞는 건 pregnant 이긴 한데요..

    그래도 fire egg 라고 안하고 임산부라고 한거 보면 양반이네요 ㅋㅋㅋ

    2018.05.18 08:40 [ ADDR : EDIT/ DEL : REPLY ]
  3. BigTrain

    자료를 검색해보니 다른 비행기나 지상(아마도 해상도 포함될)에 데이터를 송신하는 VHF 데이터링크를 갖췄다고 하긴 하네요. 대잠기 모델인 TBM-3S와 짝을 이뤄서 투입됐다고 하는데..

    근거는 없지만, VHF 대역 특성상, 그리고 당시 전자장비 특성상 현재처럼 탐지자료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면서 위치까지 자동으로 보정해서 내보내는 정도는 아닐 테고, 그냥 PPI 스코프에 탐지된 광점들을 반자동으로 전송하는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그래도 전탐병이 말로 불러주는 걸 PPI 스코프에 매직펜으로 표시하던 2차대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을 것 같습니다.

    2018.05.23 02:11 [ ADDR : EDIT/ DEL : REPLY ]
    • 글을 쓰고 도저히 시간이 부족해서 더 검색하지 못했었는데.... BigTrain님 감사합니다! 정말 데이터 링크가 가능하긴 했었나 봐요. 2차 대전 말에 반자동이라도, 기술의 발전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

      2018.05.23 08:4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