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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기술

말리부 디젤을 통해 본 디젤승용의 연비


최근 출시되는 디젤승용. 연비가 특출난 이유



회사에서 말리부 디젤을 시승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승용디젤중 여러가지 좋고 나쁜 이슈로 가장 ‘핫’한 차량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데요. 이번 시승에서는 단 하나의 질문에 촛점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왜 최신 승용 디젤의 연비는 특별한가’ 







우선 디젤엔진의 특성에 대한 4줄 요약을 보시죠.



디젤은 가솔린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연소가 점화가 아닌 압축착화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높은 압축비가 필요해지고, 큰 폭팔력으로 부터 큰 토크가 발생합니다.


엔진 회전수를 끌어 올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터보를 장착하여 출력을 보상해줍니다.



출처 : www.boschindia.com



기본적인 태생 때문에 디젤은 효율이 좋고 연비가 좋습니다. 



소음과 출력 문제 때문에 승용차에 대중화 시기가 늦어졌을 뿐. 이미 산업용으로 사랑받는 디젤이 가솔린 보다 늦게 탄생한 앞선 기술이라는 사실. 



터보도 가솔린 보다 일찍 달리기 시작한 편이어서, 전반적으로 하이 테크놀러지 군에 해당하는 엔진이었습니다.



출처 : newsmoves.com



엔진의 이야기가 아니므로 디젤의 연비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간단히 접고,



이번 말리부 디젤 시승 모델은 LT 네비게이션 팩 모델이었습니다. 자동 변속기 사양으로 수동에 비해 연비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출처 : blog.caranddriver.com



유체 클러치가 장착되기 때문입니다. 직결이 아닌 중간 매개체로 기름을 쓰는 덕분에 에너지 손실이 발생합니다. 대신 수동변속기처럼 클러치 페달을 바삐 밟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출처 : ecddiesel.com



벗뜨 자동변속기의 기술발전은 계속되어 최근의 오토미션는 수동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능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락업 클러치라 불리는 부품이 달리게 됩니다. 



이 친구의 역할이 무엇인고 하니, 운전자가 특정모드에 진입 했을 때 엔진과 클러치를 직결 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중간에 유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지 않는 거지요. 



활성화 되는 순간만큼은, 자동과 수동의 연비 차이는 무의미해지는 겁니다.



출처 : www.flatout.com.br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락업 클러치가 붙게되면 변속에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떼었다 붙였다 하게되면 추가 시간이 소요되게 되니, 변속 타이밍이 늦어지게 되지요. 



연비를 좋게 하려는 장치가 늦은 변속 타이밍 때문에 독이 되는 경우가 발생 하는 겁니다. 



게다가 클러치를 붙였다 뗄때 반드시 슬립이 발생 합니다. 



입력축, 출력축간 회전속도차를 맞추어주는 과정 때문인데요. 이게 너무 빠르면 부품에 무리가 가므로, 완전 직결까지 약간의 딜레이가 필요합니다.



출처 : www.zf.com



이 문제를 없애기 위해 메이커에서는 아주 특별한 모드에서만 활성돠 되도록 TCM을 프로그래밍 합니다. 



주로 고속주행, 고단에서 운전자가 쓰로틀 페달(엑셀페달)을 살짝 밟고 있을 때 활성화 되지요. 



자동차 입장에서 운전자가 고속에서 가감속이 적은 운전을 하고 있구나. 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모드이기 때문에 특히 고속도로에서 많이 사용되게 됩니다.



출처 : www.wallpaper77.com



다시 시승차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1,300km의 주행 동안 여러가지 주행패턴을 시험해 보았는데요. 



장거리 고속 운전 상태에서 타 차량에 비해 락업 클러치가 많이, 그리고 딜레이가 적게 바로 걸리는 편이었습니다. 



크루즈 기능을 쓰지 않더라도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했었습니다.







 예전 차량들에 비해 보다 과감하게 락업 클러지가 적용되는 편이었는데, 이게 변속기의 성능과 내구가 따라주기 때문에 가능해 진 겁니다.



뭐든 기계장치는 빠르게 움직일수록 부품 부담이 많이 갑니다. 



4단에서 5단으로 변속될때  변속 딜레이가 단축되었다는 점. 락업 클러치가 붙었다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 되었다는 점은 모두 부품에 무리가 가는 패턴이죠. 



토크가 큰 디젤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되었다는 건, 내구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반증이고요.









일주일간의 시승을 마무리하면서 트립상 18km/l를 기록하고는, 아이신 미션이 왜 뛰어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총 주행 1,300km 중 고속도로 840km) 




사정상 회사 차량만 타보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른 디젤 차량들은 어떨까 천천히 타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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